[스크랩] [테마가 있는 여행] 그때 그 장면 속으로 여행을 떠나다!
'김남주 가방', '메아리 팔찌'처럼 드라마나 영화가 뜨면 주인공이 착용한 패션 아이템이 인기를 끌듯 촬영장소도 유명세를 탄다. 영화나 드라마에 등장하면 달동네의 낡은 담벼락도, 대형마트에 밀려난 재래시장도 멋진 여행지가 된다. 남이섬은 10년 전 드라마 <겨울연가> 촬영지로 알려져 지금까지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1/4분기에는 외국인 관광객만 14만 명이 다녀갈 정도다. 드라마, 영화 등 영상매체가 가져 오는 영향력이 실로 대단하다.
영화나 드라마 촬영지는 제작진이 공을 들여 선정한 곳인 만큼 아름다운 풍경은 이미 보장되어 있을 뿐더러,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담긴 스토리텔링 여행으로도 매력적이다. 주인공들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첫 키스를 나누었던 가로수길, 주인공이 가문의 비법을 전수받았던 전통식당. 그때 그 장면 속에서 당신만의 영화를 찍어 보는 건 어떨까.
은빛 물결 넘실대는 자연학습장
드라마 <추노>의 서천 갈대밭
눈이 내리기 전, 가볼 만한 촬영지로 충남 서천 한산면 신성리 갈대밭을 추천한다. 7만여 평의 광활한 은빛 물결은 영화 <JSA 공동경비구역>에 등장하면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이후 자연학습장으로, 전국 사진작가들의 출사지로 인기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배우 장혁의 열연이 돋보였던 드라마 <추노>에도 등장했다. 송태하를 연기한 오지호와 이대길을 연기한 장혁이 만나 검을 겨루었던 갈대밭이 바로 이 곳, 신성리다. 이 밖에도 신성리 갈대밭은 <쌍화점>, <자이언트>, <미안하다 사랑한다>, <이산> 등의 촬영지로 간택될 만큼 영화·드라마 제작진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서천군 8경 중 하나인 신성리 갈대밭을 제대로 즐기려면 늦가을에 가야 한다. 새순이 올라오는 봄도 좋지만, 가을날 은빛 갈대를 당해낼 재간이 없다. 햇살 좋은 가을날, 신성리 갈대밭이 내려다보이는 하늘 산책로에 서면 광활한 은빛 물결과 그 너머 유유히 흐르는 금강이 한눈에 들어온다.
금강 하구둑이 건설되기 이전엔 인근 농경지까지 갈대가 뒤덮었단다. 신성리 주민들이 갈대를 꺾어 빗자루나 갈게를 만들어 장에 내다 팔기도 했다고. 신성리 갈대밭은 우리나라 4대 갈대밭 중 하나로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한국 갈대 7선에 꼽히기도 했다. 신성리 갈대밭은 다양한 테마로 꾸며진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다. 신성리 갈대밭에서 영화 <JSA 공동경비구역>의 어느 장면을 촬영했는지 확인해보는 것도 잊지 말자. 촬영 장면은 영화테마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성리 갈대밭
주소 충남 서천군 한산면 신성리 갈대밭
홈페이지 http://tour.cheongyang.go.kr
가는 방법 공주-서천 고속도로에서 동사천 IC 삼거리에서 좌회전 후 직진 광암삼거리에서 우회전 후 부여방면으로 직진, 지현삼거리 직진, 유산사거리 우회전 후 구동교 삼거리에서 좌회전해 다리를 건너 계속 직진하면 신성리 갈대밭 도착.
피난민 달동네가 드라마 인기 촬영지로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의 청주 수암골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의 팔봉제과점, <영광의 재인>의 영광이네국수, <카인과 아벨>의 벽화마을은 모두 한자리에 모여 있다. 청주시 우암산 아래 좋은 골목길을 사이에 두고 낡은 집들이 따개비마냥 붙어 있는 달동네, 청주 수암골이 그곳이다.
수암골은 피난민들의 정착지였다. 한국전쟁 이후 울산 23육군병원 앞 천막을 치고 살던 피난민들이 청주로 이주하면서 생겨난 달동네가 바로 지금의 수암골이다. 아픔을 아로새긴 피난민들의 거처 수암골은 우암산 등산객들이나 스쳐 가는 이름 없는 동네였다. 그러던 어느 날 예술가들이 찾아왔다. 예술가들은 공공예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수암골 골목길에 이야기꽃을 피워냈다. 회색 담벼락과 볼품없던 대문, 을씨년스럽기까지 했던 낡은 창문에 그림이 그려졌다. 이빨 빠진 입을 벌리고 웃는 아이, 날개 달린 천사가 수암골에 살기 시작했다.
서민들의 삶과 예술가들의 작품이 자연스레 어우러진 수암골이 드라마 제작진들의 안테나에도 걸려들었다. 수암골 벽화길 입구 사람들이 북적이는 빵집이 바로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의 팔봉제빵점이다. 팔봉제빵점에서 곧장 길을 따라 올라가면 드라마 <영광의 재인>의 영광이네 국수집이 눈에 들어온다. 벽화길에서는 <카인과 아벨>에 등장한 그림을 찾아보자. 발레리나와 뚱보가족, 흙장난하는 아이들이 그것이다.
청주 수암골 벽화마을
주소 청주시 상당구 수동 81-12
홈페이지 www.cjcity.net
전화 043) 200-2231~4
가는 방법 청주 I.C에서 도심까지 약 6km에 걸쳐 있는 가로수 터널을 지나 무심천을 건너면 해발 353m의 나지막한 우암산 자락에 수암골에 도착한다. 삼충상회 옆 무료주차장 이용.
겨울철 별미 가득한 장흥토요시장
드라마 <대물>의 전남 장흥군
전남 장흥군은 한 여성이 대한민국 최초의 여자 대통령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 <대물>의 촬영지다. 카리스마 여배우 고현정과 권상우의 연기가 돋보였던 <대물>에서 장흥군은 하도야(권상우 역)와 서혜림(고현정 역)의 고향으로 등장했었다.
드라마 곳곳 등장한 장흥군의 아름다운 풍경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었다. 현지에서는 특히 장흥토요시장 내‘하도야’의 아버지가 운영하던 국밥집이 인기다. 국밥집은 세트장으로 내부는 개방되지 않지만, 바깥에서 기념촬영을 할 수 있다.
장흥재래시장은 드라마 <대물> 방영 이후 리얼버라이어티 <1박 2일>에 소개되면서 본격적인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1박 2일> 멤버들이 모두 식사를 마치고 떠난 뒤에도 한참 동안 이승기를 잡아 놓았던 '장흥삼합'을 제대로 맛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장흥토요시장이다. 최근에는 드라마 <신의> 촬영세트장이 세워져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장흥 세트장에서는 극 중 우달치 병영과 약원 등이 촬영되었다. 이 밖에도 소설 <선학동 나그네>와 거장 임권택 감독의 100번째 영화 <천년학>의 배경이 되는 '선학동'도 장흥의 한 마을이다. 실제 선학동에 가면 바닷가에 자리한 세트장을 볼 수 있다.
전남 장흥토요시장
주소 전남 장흥군 장흥읍 토요시장1길 53
끝자리 2일과 7일과 매주 토요일에 장이 열린다.
선학동 장흥군 회진면 선학동 (http://cafe.daum.net/jnjhseonhakdong)
<신의> 촬영세트장 전라남도 장흥군 관산읍 천관산 입구
- 본 기사는 '소비자를 위한 열린마루 2012 (11+12월호)'에 실린 글입니다. 웹진의 다양한 기사를 보고 싶으신 분들은 식약청 웹진 ‘열린마루'를 찾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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