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항산화작용을 책임지는 무지개빛 색소이야기
피토케미컬, 많이들 들어보셨죠? 우리에겐 암과 싸우게 하는 항산화 물질로 잘 알려져 있지요. 피토케미컬은 정확히 말하면, 식물 자체에서 경쟁 식물의 생장을 방해하거나, 각종 미생물·해충 등으로부터 자신의 몸을 보호하는 역할 등을 하는 화학물질을 일컫는 말이랍니다. 그렇기 때문에 피토케미컬은 대개 채소나 과일의 화려하고 짙은 색깔 속에 들어있어요. 그게 무슨 말인고 하면, 즉! 휘황찬란한 채소의 색소가 바로! 활성산소와 싸우는 피토케미컬이라는 것! 우리 몸의 건강을 돕는 이 색소들을 지금부터 색깔 별로 몇 가지 소개해 드릴까 해요~
색소 3인방의 한자리를 꿰차고 있는 카로티노이드. 카로티노이드는 빨강,주황,노랑 등의 색을 주로 갖고 있고, 카로틴 류와 잔토필 류로 나뉘어 있어요. 카로틴 류의 대표주자는 토마토의 색을 내는 라이코펜/ 잔토필 류의 대표주자는 고추의 색을 내는 캡산틴이에요. 카로티노이드들은 활성산소가 지질과 결합하여 몸에서 돌아다니는 것을 막기 때문에 암세포가 증식하는 것을 효과적으로 저지한다는 사실이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 카로티노이드 들은 지용성이기 때문에 카로티노이드가 들어있는 식품들은 대체로 기름과 함께 조리하시는 게 좋으며 특히, 토마토에 들어있는 라이코펜의 경우, 토마토를 생으로 먹을 때 보다 기름에 볶아 먹을 때 라이코펜 흡수율이 수 배에서 수십 배 증가 한다는 사실! 갑각류를 삶으면 겉이 빨갛게 변하죠?. 이것들도 다 카로티노이드가 있기 때문이랍니다!
아까 소개해드렸던 카로티노이드, 그 중에서 카로틴 류에 해당하는 베타카로틴은 주황빛 색을 맡고 있어요. 카로틴이라는 학명 자체가 당근carrot에서 왔을 정도로 주황빛 도는 당근은 베타카로틴으로 중무장 하고 있는 식품이에요. 카로티 노이드 색소처럼 항암작용을 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베타카로틴은 시각에 큰 역할을 하는 비타민A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노안과 황반변성을 막아주는 역할까지 한답니다. 참고로 오렌지의 주황색은 카로티 노이드 색소가 아니라 플라보노이드 계열의 색소에요^^
식물계의 노란 빛은 주로 플라보노이드 계열의 안토잔틴 색소들이 맡고 있습니다. 보통 플라보노이드라고 부르는데요, 이 노란 플라보노이드는 양파, 감자에 많은 편이고 특히 우리 눈엔 노란빛이 잘 안보이지만 녹차 잎에는 잎 무게의 30% 만큼이나 들어있대요. 항암, 항바이러스 작용으로 색소들의 모범을 보여주는 것은 물론,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해주고, 혈액순환에도 도움을 준답니다.
식물을 대표하는 색, 녹색은 클로로필 색소가 담당하고 있어요. 채소의 녹색빛은 모두 클로로필 색소가 들어있기 때문이랍니다. 주로 브로콜리, 쑥갓 등에 특히나 더 많은 편이에요. 클로로필 또한 색을 내는 역할 외에 혈액순환을 돕고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기특한 능력이 있답니다. 채소를 삶으면 새파랗던 색이 죽는 걸 보실 수 있죠? 클로로필을 구성하고 있는 마그네슘이 열을 받으면 빠져 나와 색소의 구조가 변하기 때문이에요. 채소를 삶으신 후 찬물에 후다닥 식혀주시면 색의 갈변과 클로로필의 파괴를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답니다!
안토시아닌은 빨간색 파란색 보라색 등의 색깔을 주로 맡고 있는데, 넓은 의미로는 플라보노이드 계열에 속하는 색소에요. 가을의 단풍도 이 색소가 만들어지기 때문이라는 사실! 과일에서는 주로 보라색을 많이 띄는 편인데 보라빛 하면 생각나는 포도와 블루베리는 물론, 가지와 검정콩 등에도 다량 함유되어 있습니다. 역시나 항산화 작용이 아주 탁월한데, 항산화 기능으로 유명한 비타민E(토코페롤)도 안토시아닌의 1/5밖에 못 미친다네요.
다채로운 빛깔을 선사하는 색소,
아름다움을 선사할 뿐만 아니라 건강을 지키는 파수꾼 역할도 하는 군요!
오늘 저녁, 빨주노초-보라색 채소와 과일을 한 가지씩 식탁에 올려 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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