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구멍가게의 변신, 편의점이 진화한다!
없는 것 빼고 다 있는 현대인의 만물상,
편의점
10년 전만 해도 시장을 가기 여의치 않을 때, 찾는 곳이 동네 근처에 있는 ‘구멍가게’였다. 구멍가게는 말 그대로 최소한의 생필품과 과자, 아이스크림과 같은 군것질 거리를 구비해 놓은 작은 공간이었다. 그러나 현대인들의 생활이 바빠지기 시작하면서 사람들은 합리적 가격보다는 합리적 시간을 중시하게 되었고, 가까이 있는 가게에서 필요한 것들을 모두 구매할 수 있길 원했다. 소비자의 욕구에 따라 구멍가게에는 점차 다양한 물건들로 채워지기 시작했고, 어느 순간부터 사람들은 ‘구멍가게’를 ‘슈퍼마켓’으로 부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제는 없는 것 빼고 다 있는 편의점의 시대가 도래했다.
모든 것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복합시설의 개념이 된 편의점은 현대인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필수공간이 돼버렸다. 편의점을 선보인지 21년 만에 국내 편의점 수는 1만 5000개에 달할 정도로 증가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보면 올해만 편의점 1000개가량이 늘어난 셈인데 이는 하루 평균 5개의 편의점이 전국에 세워지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편의점의 매출 규모 또한 8조 2000억 원에 달할 정도로 편의점 전성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편의점은 나날이 진화하고 있다. 신속성과 편리함을 가장 우선으로 추구하는 이 시대를 반영하는 가장 대표적인 산물이 바로 편의점인 것이다. 이것은 비단 편의점의 점포수와 매출 규모만 기하급수적으로 늘어가는 것은 아니다. 일단 작은 공간에 들어서면 각종 먹을거리, 생필품을 비롯해 금융, 서비스 등의 사회적 인프라를 모두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갈 수밖에 없는 공간이 돼버린 것이다. 편의점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의 개념으로 자리 잡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편의점에 갈 수밖에 없는 그 특별한 이유는 무엇인지 한 번 살펴보자.
편의점은 그야말로 가공식품의 천국이다. 과자, 음료수, 빵, 아이스크림 등 군것질거리를 종류별로 다양하게 접할 수 있다. 특히 계절에 맞춰 등장하는 군것질거리는 큰 호응을 얻고 있는데 겨울하면 생각나는 호빵이나 따뜻한 캔커피를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다. 또한, 이름 그대로 편의점에서는 단 10분이면 끼니를 해결할 수 있다. 바쁜 현대인들을 위해 마트나 시장에 가서 장을 보지 않아도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즉석식품들이 다양하기 때문이다. 요즘에는 직장인들이나 학생들이 간편하게 끼니를 해결할 수 있도록 '실속형 도시락'이 시판되고 있는데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한다. 이 도시락은 가격도 경제적이고. 개인의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종류도 다양하다.
굳이 조리된 식품을 먹지 않더라도 소형마트를 방불케 하는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장을 볼 수도 있다. 건강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현대인들의 추세에 맞춰 각종 채소와 과일을 판매할 뿐만 아니라 기본적인 양념류와 식재료들을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 편의점에 들어서면 직접 만들어 먹든, 만들어진 것을 먹든 먹을 걱정 만큼은 해소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외에도 명절이 되면 편의점에서 선물세트까지 구매할 수 있다. 판매가격도 대형 마트와 비슷하고, 바로 배송까지 가능하며, 다양한 품목이 구비되어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애용하고 있다.
편의점에서는 우리 생활에서 많이 사용하는 각종 생필품도 판매하고 있다. 펜, 가위, 풀, 테이프 등을 포함한 문구류와 세제, 비누, 샴프 및 린스, 칫솔, 치약, 휴지 등 생활용품까지 있으며, 최근에는 양말과 같은 간단한 의류도 판매하고 있다. 우리가 소이 말하는 '구멍가게'에서는 절대 상상도 할 수 없는 물건들이 바로 집 앞에서 판매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전국의 편의점은 24시간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급하게 생필품을 사용해야 할 경우에도 어려움 없이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최근들어 편의점은 금융 및 서비스 기능을 더욱 강화하면서 대중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편의점이 24시간 운영된다는 점을 이용해 편의점 내에 있는 현금인출기를 통해 언제든지 은행업무를 볼 수 있다. 이제 휴대전화, 교통카드 등의 충전 서비스는 일상화됐고, 급하게 선물해야 할 경우를 대비해 각종 상품권도 판매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택배 서비스가 가장 큰 호응을 얻고 있는데, 전국 1만여 편의점에서 언제나 접수가 가능하다고 한다. 편의점에서 택배 물건을 대신 받아주고, 매장에 물건이 도착하면 자동으로 문자 메시지와 e-메일 등을 발송해 원하는 시간에 찾을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에 직장인들에게 가장 인기가 좋다고 한다.
없는 것 빼고, 다 있는 편의점은 현대의 만물상이다. '구멍가게'에서 '편의점'으로 진화된 형태를 통해 먹을거리를 변천사를 돌아볼 수 있고, 현재 우리가 즐겨먹는 음식들의 현주소를 알아볼 수 있다. 나날이 진화하는 편의점 속에서 편리한 것도, 간편한 것도 좋지만 자신의 영양상태에 맞게 현명한 먹을거리를 찾아낼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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