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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임산부가 주목해야 할 영양소, `엽산`

까밥 2013. 7. 29. 22:26

한국 엄마들의 자식사랑은 뱃속에서부터 시작된다. 일단 임신 사실을 알게 되면 본격적인 태교에 들어가는 것이다. 평소에 먹지도 않던 음식들이지만 임신부에게 좋다고 하면 먹기 시작하고, 생소했던 문화생활도 뱃속에 있는 아이를 위해 시작하는 것이다. 특히, 위험하지 않은 범위 안에서 임신부에게 좋다는 각종 종합비타민과 영양제를 챙겨먹기 바쁘다. 그런데 여기서 한국 엄마들이 간과하는 중요한 사실이 한 가지 있다. 바로 엽산의 중요성이다. 우리에겐 생소한 엽산은 무엇일까? 엽산은 비타민 B 복합체의 하나로서 빈혈약의 성분이기도 하다. 한국에서는 임산부에게 엽산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를 뿐더러 엽산이라는 것 자체를 모르는 경우도 허다하다. 하지만 임산부가 엽산이 결핍되면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초래하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아이가 태어나면 산모가 가장 먼저 묻는 것이 "손가락, 발가락 모두 10개씩 있어요?"였다고 한다. 지금은 직접적으로 이같은 질문을 하는 사람은 거의 없지만 마음 속으로는 예나 지금이나 정상적인 아이가 태어났는지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갖고 있을 것이다. 이처럼 임신부가 가장 걱정하는 것은 아이가 건강하게 태어나는 것이다. 그러나 엽산이 부족하면 막연한 두려움이 현실로 되돌아올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임산부에게 엽산이 결핍되면 조산이나 사산을 할 수 있고, 아이가 태어났다고 하더라도 저체중아로 태어날 가능성이 많다. 또한 언청이나 다운증후군 같은 선천적인 기형아 출산의 가능성도 높은데 이것은 엽산의 섭취부족이나 엽산의 대사이상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 엽산은 태아의 중요한 부위가 만들어지는 임신초기(임신 28일 전후)에 매우 중요하며, 임신 5개월 이후부터는 모체의 혈장과 적혈구 엽산 농도가 감소할 수 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공급되어야 한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엽산은 임신부만 먹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엽산은 임신초기의 여성에게 매우 중요한데 임신유무를 초기에 알게 되는 경우가 많지 않기 때문에 엽산의 결핍이 이미 태아에게 큰 영향을 미친 후일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임신을 준비하는 여성들도 평소에 엽산을 꾸준히 섭취해야 하는 것이다. 한국의 비임신 여성의 1일 엽산 권장량은 250㎍이지만 실제 섭취량은 110~200㎍ 정도로 권장량에 미달되는 수준이다. 임신한 여성의 경우 1일 엽산 권장량은 500㎍으로 일반 여성에 비해 2배 가량을 꾸준히 섭취해야 건강한 태아를 출산할 수 있다.  또한 엽산은 혈관계 질환을 예방해 주고, 만약 결핍되면 암, 노인의 인지능력, 우울증, 치매 등을 유발시킬 수 있다고 하니 남녀노소를 불구하고, 꾸준히 보충해 주어야 하는 것이다.

 

건강식품의 천국인 미국에서는 일반 식료품점에서도 엽산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고 한다. 그만큼 미국 사람들의 인식에 엽산의 중요성이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다. 엽산이 결핍될 경우, 혈액 속에 호모시스테인 농도가 높아져서 기형아 출산 가능성이 커지는데 미국은 영양교육을 통해 임신 계획부터 엽산 섭취를 국가적으로 권장하고 있다고 한다. 엽산의 필요량은 매우 미량이기 때문에 조금만 신경써서 복용해도 충분한 섭취량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엽산의 필요량은 미량이기 때문에 음식을 통해서도 풍부하게 섭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열무김치, 아스파라거스, 검정콩, 참외, 키위, 딸기, 시금치 등은 엽산이 풍부하게 함유된 대표적인 식품이다. 참외의 경우, 임신여성은 하루에 참외 1개(평균 400g)만 먹어도 1일 엽산 섭취량이 530㎍ 정도로 임신여성 권장량 500㎍를 훨씬 초과하며, 비임신 여성과 남성들은 하루에 참외 반 개만 먹어도 1일 엽산 섭취량이 265㎍ 정도로 권장량 250㎍를 훨씬 초과한다고 한다. 꼭 약국을 가서 엽산제를 사지 않아도 우리가 즐겨먹는 음식 속에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비교적 적은 양의 섭취로도 하루 권장량을 훨씬 넘는 수치라고 하니 부담도 없다.

 

 

한국은 외국에 비해 국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영양교육의 활성도가 낮을 뿐더러 국민들의 관심 또한 낮다. 그러나 건강한 국민들이 이끌어가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는 엽산과 같은 기본적인 영양성분에 대한 교육이 절실하다. 특히 이 나라의 미래를 이끌어갈 건강한 2세를 낳기 위해 임신부를 대상으로 하는 영양교육은 필수적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보건소에서 임산부들에게 엽산에 대한 교육과 함께 무료로 엽산제를 제공하고 있다고 하니 한국의 영양수준도 성장하고 있는 것 같다. 엽산! 잊지 말고, 섭취하는 것이 건강과 행복의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열쇠임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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