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비만, 혼자서 해결하지마!
최근 비만이 늘어나고 있느 추세이다. 많은 사람들이 살을 빼기 위해 다이어트 약을 복용하거나 무리한 운동·단시 등의 몸에 해로운 방법으로 비만에서 벗어나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하지만, 우리 주변에도 큰 돈을 들이지 않고 쉽게 다이어트를 관리해 주는 곳이 있다고 해서 찾아보았다. 이번에 다녀온 곳은 동덕여자대학교 비만연구센터와 성북구 보건과 비만관리실로 어떻게 운영되고,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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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자대학교(이하 동덕여대) 비만연구센터는 동덕여대 과학관 312호에 있다. 비만연구센터 내부에는 혈액측정기가 있는데 비만 프로그램을 등록하게 되면 혈액을 측정하게 되는데 혈액 검사 전 날, 12시간 공복을 해야한다. 중성지방, 총콜레스테롤, 좋은지단백, 나쁜지단백, 혈당을 측정하며 결과치를 내서 프로그램을 처음 등록했을 때와 프로그램이 끝났을 때의 변화치를 알려준다.
[동덕여대 비만연구센터의 내부 모습]
[혈액분석기 및 혈액검사 하는 모습]
또한 비만연구센터는 체성분 및 혈압을 측정할 수 있는 측정실이 따로 있다. 꼭 비만 프로그램에 등록을 하지 않아도 학과, 이름, 핸드폰 번호를 작성한 뒤에 체성분을 측정할 수 있다. 측정실 안에는 체성분 분석기를 비롯해서 혈압 측정기, 기타 다른 운동기구들이 있었다.
[체성분 분석기 및 체성분을 측정하는 모습]
체성분을 측정하면 결과치에 체수분량, 근육량, 지방량, BMI 등 내 몸에 얼마정도가 있으며 미달, 정상, 과체중인지 알려준다. 또한 정상범위를 알려줘 어느 정도로 수치를 맞춰야 하는지 알 수 있다.
비만연구센터를 좀 더 알기 위해 동덕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이자 비만연구센터 소장이신 장은재 교수님을 만나보았다.
Q1. 비만연구센터는 언제부터 생겼나요?
A. 동덕여자대학교에 비만과학대학원이 2000년에 세계 최초로 개설되었어요. 비만과 관련된 분야에서 아직 태동하는 단계였기에 좀 더 체계적으로 가르치기 위해서 비만과학대학원의 부속기관인 비만연구센터를 설립하게 되었어요. 비만을 자세히 연구할 수 있고 비만인을 대상으로 체중감량을 하는 실질적인 프로그램을 하고 있어요.
Q2. 비만연구센터는 어떻게 운영되어져 왔나요?
A. 맨 처음에는 학교 외에서 수익사업으로 하려고 했으나 그것이 만약에 밖으로 못 나간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어요. 그래서 학교의 구성원을 대상으로 현재까지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요.
Q3. 비만연구센터는 비만을 연구하는 곳이잖아요. 살을 빼는데 중요한 원칙이 조금 먹고 많이 움직이는 것이에요. 그런데 우리가 음식을 먹을 때 어떤 요인들이 작용하고 있나요?
A. 살을 빼는 방법에는 약 3만 가지 방법이 있어요. 조금 먹고 많이 움직이는 것이 살을 빼는 데에 있어서 제일 정확한 방법이에요. 그러나 시중에는 돈을 못 벌기 때문에 그런 방안들이 나오지 않아요. 이거 먹으면 살이 빠진다고 하면 사람들은 그 제품을 구입하게 되어있지요. 하지만 조금 먹는 데에 중점을 둔 것이 아니라 몸에 열을 낸다거나 영양소가 우리 몸에 흡수되지 않게 막는 등의 신진대사로 접근하고 있어요. 생리학적으로 보면 위가 음식으로 꽉 차면 혈당량이 높아지고 이제 그만 먹자고 신호를 보내 음식 섭취가 중단돼요. 그러나 음식 섭취에 있어 외부적인 요인도 작용을 해요. 예를 들어 영화를 볼 때 우리는 팝콘이랑 콜라를 먹어요. 전부 다 합치면 1000kcal가 되요. 그런데 우리는 이걸 다 먹고 또 밥을 먹으러 가요. 그리고 양푼 비빔밥, 그것도 다 먹어요. 아무리 많은 양일지라도 주어지면 내가 이것을 다 먹어야 된다고 판단하기 때문이에요. 이렇게 외부환경이 음식 섭취량을 조절한다는 것이지요. 때문에 내가 얼마나 먹었는가에 대해 모니터링을 정확하게 하면 과식을 예방할 수 있고 모니터링을 강화함으로써 음식 섭취량을 감소해야 해요.
Q4. 비만도 병인가요? 비만은 단순히 지방이 많은 것, 뚱뚱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A. 비만은 병이에요. 이미 WHO(세계보건기구)에서 비만은 치료가 필요한 병으로 규정했어요. 비만은 여러 가지 병을 가져와요. 비만인 환자는 당뇨병, 고지혈증 등에 걸릴 가능성이 일반인보다 3배 이상이 높고 심장병, 고혈압, 중풍 등의 질환은 일반인에 비해 약 2~3배 정도 많이 걸려요.
Q5. 비만연구센터에서 비만인들을 대상으로 식사일지, 운동 등을 상담 해 주는 카운슬러들이 있어요. 이 분들의 지원기준은 무엇이고 어떻게 뽑게 되었나요?
A. 비만에 관심 있는 식품영양학과 2학년 학생부터 키워요. 매번 체중감량프로그램을 할 때마다 1~2명 정도 10kg 이상 빠지는 사람이 나와요. 아무래도 같은 학교 학생이다 보니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빠른 것 같고 참가자는 더욱 가속도를 붙여서 체중감량을 하죠. 참가자와 카운슬러와의 소통이 중요한 것 같아 계속 이렇게 진행하고 있어요.
Q6. 비만을 연구하시기에 앞으로 더 바라시는 점이 있으실 거 같아요.
A. 솔직히 말해서 비만연구센터와 같은 곳을 주변 사람들이 잘 몰라요. 그러나 연구하는 사람으로서 나만이 하고 싶고 나만이 할 수 있고 절대로 남들이 따라하지 못 하는 연구를 하고 싶어요. 다이어트 만화를 대한영양사협회에서 매달 나오는 잡지에 약 1년 동안 연재한 적이 있었어요. 그것을 한 이유는 수능시험이 끝나고 난 뒤에 특강을 간 적이 있었어요. 학생들이 약 500명 정도 앉아있는데 말로만 하면 제대로 안 들어요. 그래서 유인물도 나눠보는 등 방법을 달리 해봤죠. 빔프로젝터랑 시청각자료를 함께 사용하니까 학생들이 관심을 가지고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오래 기억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만화를 그리기 시작했고 청담동에 있는 동덕여대 디자인 센터에서 전시도 했어요. 미술을 비만과 접목시켜서 새로운 분야로 생각해 낸 것이 다이어트 밥그릇이에요. 인간의 70% 정도는 그릇에 담아서 음식을 먹기에 그것을 기점으로 계속 연구를 해 왔죠. 연구란 것은 마라톤과 같이 중도에 포기하지 않아요. 계속 앞으로 비만을 연구할 거예요.
비만은 요즘 모든 사람들의 관심사이다. 비만연구센터는 동덕여대 학생만을 집중적으로 관리하기에 보편적으로 적용하기가 어려운 것 같아 일반 사람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보건소를 찾게 되었고 그 중에서 성북구 보건소를 방문하게 되었다.
성북구 보건소 비만관리실은 4층에 위치해 있다. 비만관리실 내부에는 운동상담실, 영양상담실 등 상담하는 공간이 있었으며 비만도 측정기, 혈압측정기 등 각종 측정하는 기구들이 있었다. 안에는 상담하시는 분들도 계셨고, 체력검사를 하시는 분 등 다양한 사람들이 있었다. 비만인들을 대상으로 어떤 프로그램을 하고 있고 어떻게 운영하고 있는지에 대해 자세히 알고자 성북구 보건소 비만관리실 종합상담사를 담당하고 계시는 김정희 선생님을 만나 뵀다.
[측정기구 및 폐활량 측정하는 모습]
Q1. 비만관리실은 아무래도 비만인들이 많이 찾아올 것 같아요. 그렇다면 비만상태가 어느 정도 심하신 분들이 주로 찾아오시나요?
A. 우선 BMI를 기준으로 보고 있고 체지방도 같이 봐요. 체지방 비율의 경우 남성은 25% 이상이신 분들, 여성은 30% 이상이신 분들 그리고 복합 BMI는 25이상 이신 분들을 종합적으로 봐요. 이 분들을 체지방 검사의 결과를 보고 비만 상담 프로그램을 등록하시면 프로그램 진행을 시작해요.
Q2. 그렇다면 비만 상담 프로그램에 등록하신 분들은 하루에 몇 명 정도 오시나요?
A. 저희가 이것을 시간별로 운영하기 때문에 많으면 7명 정도 적으면 4~5명 정도 찾아오셔요.
Q3. 이 프로그램이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궁굼해요. 식단만 짜 주셔서 혼자서 관리를 하는 건가요 아니면 보건소 안에 운동기구가 있어 여기서 직접 운동을 코치해 주시는 건가요?
A. 저희는 상담 프로그램이에요. 운동이나 영양에 대해 상담을 하는 것이고 직접 운동을 하게끔 코치하는 것은 아니에요. 운동 선생님 따로 계시고 영양 선생님이 따로 계셔요. 만약에 저희 프로그램에 등록을 하시면 가장 먼저 체력 측정을 해요. 회원분의 체력이 어느 정도 인지 저희들은 모르기 때문이에요. 이 체력 측정의 결과를 바탕으로 운동 선생님이 처방을 내리셔요. 운동 상담이 끝나면 영양 상담으로 들어가요. 영양 상담을 받기 전에 그 사람이 이전에 무엇을 먹어왔는지 알 수가 없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이에 대한 간단한 설문조사를 해요. 이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영양 상담으로 들어가요. 영양 조절도 하면서 식단을 짜드리고 있어요.
Q4. 만약에 식단조절을 참가자가 잘못한 것이 있으면 코치를 해 주나요?
A. 네. 2주에 1번씩 오시면 돼요. 저희 프로그램은 7차 프로그램으로 운영하고 있어요. 1차부터 7차까지 교육을 들어가요. 그리고 오실 때마다 건강일지를 봐요. 건강일지는 식사일지랑 운동일지를 같이 쓰는 것인데요. 지금까지 써 왔던 것을 검토해서 상담을 해 드려요.
Q5. 혹시 비만 상담 프로그램에 참여하려면 비용이 얼마정도 드나요?
A. 3720원이에요. 이 비용은 저희 보건소에서 정한 것이에요. 저희 비만관리실 뿐만 아니라 체력측정실도 있어요. 프로그램에 등록하신 분들은 3720원을 내시고 혈액검사, 심전도검사, 체력검사를 해요.
Q6. 무료로 비만에 대해 상담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A. 일일방문자 상담이라고 있어요. 먼저 내소방문 일지를 작성하시고 체성분 검사를 할 수 있어요. 그런데 저희 보건소는 체성분 검사를 하는 기계 자체가 어른이 기준으로 되어있어 아직까지 어린이들은 못 해주고 있어요. 체성분 검사를 받고 혈압 검사를 받아서 그 결과를 가지고 상담을 받으실 수 있어요. 이것은 무료에요.
Q7. 다른 구나 다른 지역에서도 이러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나요?
A. 저는 구별마다 비만 프로그램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그런데 각 구마다 진행하는 형식은 다른 것 같아요.
Q8. 이 프로그램은 성북구 보건소 자체로 운영하는 것 인가요 아니면 다른 병원과 협력해서 운영을 하는 것 인가요?
A. 비만 상담 프로그램은 성북구 보건소 자체에서 하는 것이에요. 저희 보건소는 2층에 진료실이 있어요. 혈액 검사 결과, 콜레스테롤 등의 수치가 높으신 분들은 진료실에 연계를 해서 상담도 받고 그 곳에서 치료도 받을 수 있어요. 그리고 대사증후군 팀과 협력해서 복부 비만이 높으시거나 체지방 비율이 높으신 분들은 연계가 돼요. 따라서 그런 분들은 저희 프로그램과 대사증후군 프로그램을 같이 진행하게 돼요. 저희 보건소 시스템 자체가 유기적으로 돌아가는 프로그램이라서 통합적으로 관리해 드릴 수 있어요.
Q9. 대사증후군 팀 외의 다른 팀에서도 이와 비슷한 프로그램을 하고 있나요?
A. 네. 건강표시팀에서는 영양 플러스 사업이라고 해서 영양교육을 실시하고 있고요. 9층 sb문화홀에서 sb웰빙운동교실이라고 해서 매주 화 · 목 오전 10시에는 근력운동과 필라테스를, 오후 4시에는 스트레칭을 운영하고 있고, 8월까지 할 예정이에요. 그리고 25개 자치구에는 열린보건소라고 있어요. 열린보건소란 오세훈 시장이 토요일에도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하에 토요일 2째주와 4째주에 개방을 하는 보건소에요. 이 날에는 오전 9시 30분에서부터 11시까지 유산소 및 복근운동, 근력운동을 하고 있고, 10월까지 할 예정이에요. 그리고 보건소 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이 모여서 하는 걷기 동아리라고 있어요. 6월 27일에 개강했는데요. 석관동, 정릉동, 종암동 등 월·수·금 강사 분께서 오셔서 바른 자세로 걷는 방법도 가르치고 있어요.
Q10. 성북구 보건소 비만관리실에 계시면서 보람찼던 점과 힘드셨던 점도 있으셨을 것 같아요.
A. 얼마 전에 저희 회원 분들 중에서 16kg이 빠지신 분이 있어요. “처음에 내가 빠지겠어.”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저희는 열심히 잘하고 계신다고 격려를 많이 해 드렸죠. 그리고 그 분이 7차 프로그램을 다 마치시소 나니까 16kg이 빠져셨어요.
힘든 점은 저희가 7차 프로그램을 하고 있잖아요. 그러다 보니 하다가 중간에 그만 두시는 분들도 있어요. 예약제로 운영하고 있는데 예약이 잘 안 잡힌다거나 바쁘시거나 일이 많으신 분들은 어쩔 수 없이 빠지시더라고요. 게다가 저희는 평일날에 운영을 하기 때문에 직장인들 같은 경우 아침이나 저녁이 그나마 서로 시간이 되고요. 시간이 안 되신 분들은 힘들어 하시죠. 그 점이 많이 아쉬워요.
Q11. 비만관리실에서 비만 상담 프로그램을 7차로 운영하시면서 바라시는 점이 있으실 것 같아요.
A. 비만 있으신 분들은 각종 성인병에 걸릴 확률이 높잖아요. 이 프로그램 자체가 생활습관을 변화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이에요. 성북구민 중의 비만인들을 대상으로 한번씩은 프로그램을 받으셔서 비만을 해소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건강증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서 성북구에 사시는 분들이 건강하고 비만이 없으셨으면 좋겠어요.
많은 사람들이 비만을 혼자 해결하려고 한다. 건강한 식사를 하고 알맞는 운동을 해서 살을 뺀다면 아무 문제가 없지만, 지나친 운동으로 몸에 무리가 가고, 다이어트 약을 복용해서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건강하게 비만을 해결할 자신이 없다면 비만과 관련된 기관의 전문인들의 도움을 받아보는 것이 어떨까?
우리 가까이에 생각보다 비만을
전문적으로, 저렴하게 치료해줄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것 꼭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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