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식품탐구생활] 여름철 수산물 안전 섭취 노하우
날 생선은 먹지 마세요
해수 온도가 상승하는 여름, 가장 증식이 활발한 비브리오 패혈증 균(Vibrio vulnificus)은 연안이나 강 하구에 서식하는 각종 어패류 등에 많이 존재하며, 주로 바닷물의 온도가 18~20℃로 상승하는 여름철에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한다. 특히 갯벌이 많은 서해안과 남해안에 비브리오 패혈증 균의 밀도가 높기 때문에 해수 온도가 높아지기 시작하는 5~6월에 첫 환자가 발생하게 되고 매년 8~9월에 발병이 집중된다.
비브리오 패혈증의 주요 증상으로는 발열, 오한, 혈압저하, 복통, 구토, 설사, 피부부종, 수포, 하지통증 등을 동반하게 되며 만성 간질환자 등 고위험군이 감염되는 경우에는 치사율이 약 50%에 이를 정도로 매우 높다. 해안에서 조개 껍질이나 생선 지느러미에 긁혀서 생긴 상처를 통해 바닷물에 있던 균이 침입하여 상처부위에 부종과 홍반(붉은 반점)이 생기기도 하고 기존에 간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 균에 오염된 해산물을 날것으로 먹었을 경우에는 급작스런 발열, 오한, 전신 쇠약감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비브리오 패혈증의 잠복기는 12~24시간 정도이다.
그러나 건강한 일반인의 경우에는 어패류 취급 시 흐르는 수돗물로 2~3회 충분히 깨끗하게 세척하고 횟감용 칼과 도마는 구분해서 사용하는 등 위생적인 관리와 예방에 주의를 기울이면 여름철 수산물을 안심하고 즐길 수 있다.
구매 단계부터 예방하는 패혈증
수산물을 구매할 때에는 신선한 것으로 구매를 하여야 패혈증을 예방할 수 있다. 생선의 경우 몸통이 통통하고 탄력이 있으며 모양이 그대로 보존된 것이 좋으며, 눈이 투명하고 또렷하며 푸른 기운이 느껴져야 한다. 내장이 나와 있거나 황색을 띤 즙이 항문에 있는 경우에는 상하기 시작했다는 증거이다. 아가미가 깨끗하고 비늘과 껍질이 윤기가 나는 것이 좋다. 또한 맨 밑바닥에 진열된 생선은 가능하면 사지 않는 것이 좋다. 상인들이 생선을 진열할 때 자연히 싱싱한 것을 위쪽으로 두게 마련이기 때문. 냉동 생선의 경우는 요리하기 직전에 녹여서 사용해야 싱싱하고 맛이 좋다. 따라서 어물전에서 미리 녹여 물을 뿌려 놓은 것은 신선도가 떨어지고 맛이 덜하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바다 조개류는 바다 냄새가 나는 것이 일반적으로 신선도가 높으며, 오징어의 경우 표면에 푸른 기운과 짙은 회색 기운이 감돌고 광택이 나는 것이 싱싱하다. 반면 색깔이 거무죽죽한 것은 오래된 것이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게의 경우 살아 있는 것이 가장 좋지만 죽은 것이라면 딱지나 발을 살펴 윤기가 흐르고 등이 껄끄러운 것이 죽은 지 얼마 되지 않은 것이므로 이런 것들 가운데 묵직한 것을 고르는 게 좋다. 생굴은 유백색이 선명하고 미끈미끈하며 알이 통통한 것으로 탄력이 있어야 하며, 주위에 거무스름한 테가 둘린 것을 골라야 한다.
수산물 관리는 보관하기 나름~
신선한 제품을 구매하는 것만큼 보관 방법도 중요하다. 교차오염을 방지하기 위하여 다른 식품과 구분하고 외포장을 제거한 후에 유통기한이 보이도록 보관하고, 구입 후에 신속히 냉장 보관하여 신선도를 유지하여야 한다. 당일 필요한 만큼 나누어 보관하고 해동된 생선은 냉장 보관하고, 냉동 생선을 해동한 경우에는 재냉동을 자제해 오염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관계부처 합동으로 수산물 안전관리 강화
여름철 수산물 안전관리를 위해 식약처에서는 6월부터 10월까지 해양수산부(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및 16개 시·도(보건환경연구원)와 함께 수산물 생산단계(양식장, 어업 및 집하장 등) 및 유통·판매단계(공판장, 도매시장, 백화점, 재래시장 등)의 지도점검과 수거검사를 전국적으로 강화하여 집중적으로 관리를 하고 있다. 아울러 해양수산부와 공동으로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비브리오 패혈증 예방을 위한 홍보 리플렛을 제작하여 전국에 배포하는 등 사전 예방관리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조금의 관심만 기울여도 충분히 사전에 예방을 할 수 있다. 따라서 예방법만 익혀두면 여름철에도 안전하게 수산물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 본 기사는 '소비자를 위한 열린마루 2013 (7+8월호)'에 실린 글입니다. 웹진의 다양한 기사를 보고 싶으신 분들은 식약처 웹진 ‘열린마루'를 찾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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