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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비타민, 잘못하면 `비타민 쇼크?!`

까밥 2013. 9. 29. 23:48

 

#1. 기숙사에 사는 여대생 심수정(22) 씨는 과일을 정말 좋아하지만 기숙사 냉장고가 여의치 않아 거의 과일을 먹지 못한다. 혹시 비타민이 부족하지 않을까해서 종합비타민으로 이를 대신하고 있다. 하지만 그 양이 과하다. 과일을 못먹는 대신 그만큼 복용해야한다는 생각에 수시로 과일처럼 종합비타민을 복용한다. "비타민은 만병통치약"이란 통념이 널리 퍼져있어 수시로 먹으면 좋겠지란 생각에 한 알 한 알, 복용을 늘린다는 것이 언젠가부터 그녀의 책상 선반에는 다양한 비타민제로 장식되어 있다.

 

#2. "진짜 피로회복제는 약국에 있습니다"란 광고카피로 유명했던 드링크제를 즐겨마시는 직장인 김조형(33) 씨는 요새들어 잦은 회식과 야근 등으로 피로와 스트레스에 쩔어 있는 상태다. 담배로 어느정도 달래봤지만 역부족이다. 지방간, 고혈압 등 이미 좋지 않은 병명은 다 달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바쁘다는 이유로 딱히 병원을 가지도 않는다. 대신 비타민 약통들을 들고 다닌다. 지용성, 수용성, 합성, 천연, 국산… 술먹고 난 후 드링크제와 그의 종합비타민들을 챙겨먹는 것은 어느 순간 일상이 됐다. 하지만 나날이 피로와 스트레스가 없어지기는커녕, 다크써클과 두통이 오히려 심해졌다.

 


혼자 사는 대학생 혹은 잦은 야근으로 집에 자주 못가는 직장인들에게 종합비타민은 언젠가부터 필수가 됐다. 나름 적은 비타민C 섭취 보충을 위해라는 이유로 과용을 하는 사람도 심심찮게 찾아 볼 수 있다.

 


비타민의 긍정적인 효과

 

최신 연구결과들을 살펴보면 비타민이 가진 긍정적 효과에 대해 종종 보고 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마라토너, 스키어나 군인들처럼 극한 육체적 상황이나 추운 환경에 노출되는 직군에겐 비타민 C가 감기를 예방하는 효과를 보였다. 그리고 비타민 C는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게다가 요새 나오는 드링크제에는 실제로 사람들이 하루에 먹는 과일양의 수를 초과해 이만큼의 비타민이 함유되어 있다는 것을 광고하고 있다. 그러니 일반 사람들이 보기엔 그 과일양이 설사 비현실적인 것이라 하더라도 '비타민은 많이 들면 많이 들수록 좋은 거구나'라고 인식하며 열심히 챙겨먹는다.

 
비타민 쇼크! 잘못하면 생명을 단축시킬 수 있다고?!!

 

일명 코펜하겐 쇼크라고 불리는 '비타민 쇼크'는 기존의 비타민에 대한 긍정적인 면만 받아들였던 서양 의학계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비타민 쇼크는 '잘못된 합성 비타민 사용이 오히려 생명을 단축시킬 수 도 있는 위험요소'라는 것이다. 
 

코펜하겐 연구팀
1) 비타민 A,C,E, 베타카로틴을 함께 복용했을 경우 평균 5% 이상 사망률이 높아진다.
2) 만약 위의 것을 따로 따로 먹을 경우 비타민 A는 16%, 비타민 E가 4%, 베타카로틴이 7%의 사망률을 높인다
3) 비타민 C의 경우 사망률 증감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는 내용을 핵심으로 발표했다.

 

시중에서 팔리고 있는 대부분 비타민 드링크 및 보충제는 비타민 A,C,E, 베타카로틴 중 최소 1가지 이상을 함유하고 있어, ‘코펜하겐 쇼크’를 한번쯤 생각해볼만 하다.

 


합성 비타민보단 천연 비타민, 메인이 아닌 보조제로.

 

비타민은 세포 생성과 신진대사에 관여하며 그 양이 극미할지라도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영양소다. 대부분 체내 합성이 안돼 외부에서 섭취해야하지만 평소 균형잡힌 식사를 한다면 따로 '비타민'을 챙겨 먹을 필요는 없다고 한다.

 


실제로 인체가 필요로 하는 대부분의 비타민은 정상적인 식사로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 집약체 한 알을 복용하는 것으로 모든 건강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하나의 억측일 뿐이다. 비타민은 그 자체가 메인이 될 것이 아니라 필수적인 경우에 먹거나 보조적으로 복용하는 식이 바람직하다. 그 이상의 양을 복용할 때는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을 거쳐야 한다.

가장 적당한 비타민 복용원칙은 정상적인 식사를 하면서 연령에 맞게 한두 알 정도의 종합비타민을 복용하는 것이다.

혹시, 다이어트를 할 때처럼 비타민 소모가 많고 음식 섭취가 적을 경우 일시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 때 역시도 약에 의존하기보단 정상 식사패턴으로 신속히 복귀해 음식으로 비타민을 섭취하도록 해야 한다. 이때에도 하루 종합 비타민제 1~2알 정도면 충분하다. 괜히 뭐가 좋다, 뭐가 좋다 해서 추가로 복용할 필요 없다. 종합 비타민제 속엔 이미 각각의 비타민이 하루 권장량의 0.5~1.5배 골고루 함유돼 있기 때문이다. 불면증일 경우엔 개선되기까지 취침 전 니아신, 비타민 B6, 마그네슘, 멜라토닌 등을 이용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

 


무엇이든 과유불급! 자신의 몸에 맞게 적절히 섭취하도록!

 

출처: 누드교과서 생물 1

 

분명 비타민은 좋다. 스트레스 조절도 가능하고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 누구나 중, 고등학생 때 과학시간에 비타민 이름과 그 결핍증에 대해 외워본 적이 있을 것이다. 효과적으로 외우기위해 사람 그림에 대입시켜 외우기도 했는데 비타민 A는 야맹증, 비타민 B1은 각기병, 비타민 B2는 피부병, 체중감소, 비타민 C는 괴혈병, 비타민 D는 구루병, 비타민 E는 불임증 등등, 분명 없으면 안될 것은 확실하다. 하지만 정상적으로 식사를 하고 있다면, 그 대부분의 식사에 위의 것들이 포함되어 있는 것이 일반적이므로 비타민 섭취를 따로 못했다고 불안해 할 필요 없다. 불안하더라도 하루에 1~2알 이상의 섭취는 금하도록 하자. 어느날! 몸 챙기기 위해 먹은 비타민이 결국 내 몸의 '독(毒)'이 되었다고 하면 억울하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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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식품의약품안전처 공식블로그 `식약지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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