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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남은 음식 재사용하면 영업정지 처분 받는다. 다만...?

까밥 2013. 4. 25. 22:33

 

음식점에 가보면.. 요즘은 기본 반찬을 많이 내놓는 곳이 드물죠?

종류별로 조금씩 내놓고 인기있는 반찬들을 채워주는 곳도 있고,

칼국수집이나 몇몇 곳은 아예 손님이 원하는 반찬을 주로 먹을 수 있게 김치 통 째로 놓고 '덜어먹게' 하는 곳도 있죠.

  

재활용, 다시 사용  등이 인기를 얻고 주변에서도 이를 북돋는 분위기이지만

적어도 이것만큼은 재활용/ 다시 사용을 금지하고 있는데요, 그것은 바로~!! 반찬!

물론 가정 집에서 드시는 것까지 정부 당국이 나서서 제재를 할 수는 없지요;;;;

대신 밖에서, 외식하시는 곳에서의 잔반 재사용을 금지하고 있는데요,

 

보건복지가족부 주관, 식품의약품안전청 협조 하에 '잔반 재사용'에 대해 단속을 지난 7월3일부터 시작했습니다.

식약아리아 김수연 기자'잔반 재사용 건'에 관해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A군 : 부대찌개나 먹을까?

B군 : 부대찌개? 만들 때 먹다 남은 김치랑 햄 넣는지 누가 알아?

A군 : 그런 거 일일이 따지면 음식점에서 어떻게 먹어? 그냥 속는 셈치고 먹는 거지.

       그리고 부대찌개도 원래 미군부대 잔반으로 만들던 거야.

 

 

친구들과 가끔 식당에서 밥을 먹을 때 주고받는 이야기입니다. 

이 찌개에 들어 있는 김치 혹시 남은 잔반 아냐? 두부는? 마늘은?

간혹 이런 의심이 들긴 하지만 눈으로 확인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굶을 수도 없으니 그냥 믿고 먹을 수밖에 없습니다.

한 친구는 재사용 못하게 한다면서 항상 남은 잔반을 국그릇에 모아놓고 나오곤 합니다.  

 

 

  

안타깝게도 음식점에서 잔반 재사용하는 것은 방송을 통해 단지 떠도는 "소문"에서 공공연한 "사실"임이 밝혀졌습니다.

이에 따라 보건복지부에서는 지난 4월3일 개정된 식품위생법 시행규칙을 적용해 7월 3일부터 단속에 들어갔습니다.

그동안 잔반 재사용이 방치되어 왔었는데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내용을 들여다보면 의구심이 생길만한 대목이 있습니다.

  

 

재사용 가능 식재료 기준

 

손님에게 제공되었던 모든 식재료는 재사용을 할 수 없다. 다만, 부패․변질이 되기 쉬운 것으로 냉동·냉장시설에 보관·관리해야하는 식품을 제외한 위생․안전․신선도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는 식품으로서 다음에 해당하는 경우는 식품위생법령 위반으로 보지 아니한다.

 

< 재사용 가능한 식재료의 유형 >

기 준

사 례

 가공 및 양념 등의 혼합과정을 거치지 않아

 원형이 보존되어 세척 후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경우

상추, 깻잎, 통고추, 통마늘, 방울토마토, 포도 등

 외피가 있는 식재료로써 껍질이 벗겨지지 않은 채 원형이 보존되어 있어

 기타 이물질과 직접적으로 접촉하지 않은 경우

메추리알, 완두콩, 바나나 등

 뚜껑이 있는 용기에 담겨져 있어

 손님이 먹을 만큼 덜어먹을 수 있는 경우

김치, 깍두기, 고춧가루, 소금, 후추가루 등

     ※ 다만 부패·변질이 되기 쉽고 냉동·냉장시설에 보관·관리해야 하는 식품은 해당되지 않음

 - 보건복지가족부 보도자료 6월29일자, '남은 음식 재사용 식재료 기준'

 

 

지난 4월 3일에 공포된 남은 음식 재사용에 대한 행정처분조치가 3개월의 유예기간을 마치고 7월3일 단속에 앞서 마련된 재사용 기준입니다. 다시 말해 이미 타인의 식탁에 올라갔던 음식들일 지라도 위생에 문제가 없다면 재사용이 가능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재사용 가능 음식들, 위생기준은 무엇일까?

   

 

음식점에서 고기를 굽다 보면 상추 등 쌈류에 기름이 튀고 쌈장 등 이물질이 묻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물로 씻는다면 눈에 보이지 않겠죠. 이런 음식들이 과연 위생적이다 할 수 있을까요? 메추리알 같은 경우 껍질째 먹는 음식이 아니지만, 상추 등 쌈류, 방울토마토, 고추 등을 껍질째 그대로 먹는 음식입니다. 세척 후 바로 먹을 수 있다는 기준이 세척 후 단지 눈에 보기에 깨끗하다면 된다는 것인지 의문스럽습니다.

 

심하게 이야기해서 땅바닥에 떨어지거나 국 안에 빠진 상추, 방울토마토 등도 세척 후 깨끗해 보인다면 사용 가능하다는 이야기일까요?

쌈류, 과일, 김치류는 식당에서 재사용 비중이 매우 높은 식재료들입니다. 보건복지가족부는 단속에 앞서서 갑자기 이와 같은 식재료들의 재사용을 허용하는 기준을 만든 취지가 무엇인지 밝혀야 할 것입니다. 발표된 보도자료의 재사용 기준은 피해 나갈 구멍이 뻔히 보일 정도로 매우 두루뭉술합니다. 결국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으로 음식 재사용에 면죄부를 주는 기준이 아닌지 의구심이 듭니다.

 

 

도대체 남은 음식의 기준은 무엇일까?

 

 

 남에 식탁에 한번 올랐던 음식일 지라도 위생적이라면 재사용이 가능한 것일까요?

단지 재사용 음식을 먹기 싫다는 것은 기분 탓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느 사람이 같은 값을 내고 이미 한 번 식탁에 올랐던 음식을 먹고 싶을까요?

 

또한, 이미 사용되었던 잔반은 이 전 고객이 값을 지불하고 식탁에 올라간 판매되었던 음식입니다.

음식에 젓가락 한 번 대지 않았더라도 남은 음식으로 봐야 합니다.

 

이것을 재판매 한다는 것, 이미 판매되었던 다음 고객 식탁에 다시 올린다는 것은 단지 위생문제만이 아닙니다.

제 값을 낸 고객에 대한 상인의 기본적인 자세가 잘못된 것입니다.

 

물론 우리 음식 문화에서 잔반처리는 매우 골칫거리입니다.

많은 음식점은 지금까지 남은 잔반들을 다음 손님에게 처리해 왔습니다.

이는 국가적인 낭비를 막아왔다기보다 상인들의 잇속을 챙기기 위해 행해왔던 악습입니다.

이를 방지하고자 이번 단속을 실시하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정책 당국은 그러한 상인들을 보호하는 제도를 만들어 버렸습니다. 잔반 재사용 기준은 도대체 누구를 위한 기준일까요?

 

 

남은 음식 재사용, 문화운동도 함께 되어야... 

  

 

잔반처리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단지 규제제도 만이 아닌 우리의 음식문화 개선하는 것 역시 함께 이루어 져야 합니다. 

정책 당국에서도 ONCE Food 운동(http://blog.naver.com/oncefood) 이라는 슬로건 아래 음식문화 개선을 위한 문화적인 운동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보건복지가족부에서는 '남은 음식 재사용 안하기 운동'을 범국민실천운동으로 확산하기 위해 '3無3親 특화거리'지정, 신고포상금제 등 다양한 음식문화개선을 위한 활동들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 3無3親 특화거리란?

  

 

3無는 無 음식 재사용, 無 원산지 허위표시, 無 MSG 사용·트랜스지방 함유 위생적이고 건강한 식생활을 위한 실천사항이고,
3親親 환경, 親 인간, 親 건강으로 국민의 건강과 행복을 추구하는 "남은 음식 재사용 안 하기 운동"의 궁극적인 이념이며,
특화거리내의 모든 음식점에서 실천해야 하는 의무사항을 말합니다. 
현재 지정된 특화거리는 코엑스 외국인 친화거리, 서초동 삼성타운, 한양대 젊음의 거리, 북창동 음식 테마거리, 수성구 들안길 먹거리 타운, 동인동 찜갈비 골목 등이 있습니다.

 

3無 3親 실천사항 

 

 1) 親 환경 - 無 음식 재사용 

  * 알뜰한 상차리기 - 먹을 만큼의 음식을 제공하고 부족하면 더 주기

  * 남은 음식 재사용 안 하기 - 남은 음식 한 곳에 모으기

 

 2) 親 인간 - 無 원산지 허위표시

  * 쌀, 고기, 김치의 원산지를 정확히 표시하

  * 주요 음식의 영양정보(열량, 나트륨) 제공(메뉴판 등)

 

 3) 親 건강 - 無 MSG, 트랜스지방

  * 음식 조리 시 L-글루타민산나트륨(MSG) 사용 안 하기

  * 음식 중 트랜스지방 함량 제로화 하기

 


남은 음식 재사용 반드시 근절되길...

 

음식물 재사용 금지 및 처분 기준은 남은 음식 재사용하는 행위를 뿌리 뽑겠다는 취지에서 신설되었습니다.

시행 초기라 어려움과 시행착오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시간이 지나 잊혀버리는 제도가 아닌 본래 취지를 살릴 수 있도록 보다 더 구체적인 기준을 마련되었으면 합니다.

더불어 우리 스스로도 음식문화개선 운동에 꾸준히 동참해 나간다면 머지 않아 "속는 셈치고 먹는 것"이 아닌 "정말 믿고 먹을 수 음식들"이 우리 식탁 위에 오르게 될 것입니다.

  

 

 

 

 

 

 

  

 담아가실 땐, 댓글 아시죠? 추천도 꾸욱~! ㅎㅎ

 

출처 : 식품의약품안전처 공식블로그 `식약지킴이`
글쓴이 : 식약지킴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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