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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인삼연구자가 말하는 `인삼`!

까밥 2012. 11. 12. 16:37

 

‘면역력 증강엔 역시 우리나라 인삼’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인삼은 오래전부터 약재로 다양하게 쓰여 왔다. 이런 인삼을 연구하는 연구자는 서양이나 우리나라나 할 것 없이 너무나도 많아 지금은 인삼의 무수히 많은 과학적 효능이 입증되고 있는데 인삼을 오랫동안 연구해 온 임병옥 교수님을 만나 인삼의 기원과 우수성, 효능에 대해 많은 얘기를 들어보았다.

  
Q. 인삼의 기원은 어떻게 되나요?
A. 인삼이 언제부터 인간에게 약용으로 사용되었는지는 정확히 알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강장약으로서 약물사에 등장하게 된 것은 2000년 전인 중국의 전한원제시대 사유가 저술한 문헌인 「급취장에서 처음 인삼의 「蔘」字가 소개되면서부터이지요. 중국의 후한시대의 한방 처방서인 장중경의「상한론」에서는 한방약으로서의 인삼처방에 관한 기록으로 “백호가인삼탕(白虎加人蔘湯)”을 비롯한 20여 처방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Q. 그렇다면 동양 최초로 인삼을 저술한 책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A. 동양 최초의 본초서로서 B.C 100년경에 저술된「신농본초경」이 아주 유명한 책 중의 하나입니다. 생약을 삼품(三品)으로 분류하여 기록하였는데, 인삼은 상품(上品)의 생약으로 수재되었으며, 산지, 품질을 비롯하여 그 약효와 응용 등에 관한 구체적인 설명이 있었고, 야생인삼의 자생지 등 인삼에 대한 유래도 밝히고 있어서 다양한 문헌 조사에 큰 힘이 되는 책이지요.

 

 

[그림: 상한론 원전의 인삼처방(백호가인삼탕)편]

 

 

Q. 우리나라에서는 어떻게 인삼이 표기되었는지 궁금합니다.
A. 우리나라에 있어서는 백제26대 성왕27년에 초나라와 인삼을 교역하였다고 명의별록에서 전해지고 있습니다. 신라와 당나라가 인삼을 교역하였으며(책부원), 발해 문왕은 일본과 인삼교역을 하였다고 합니다. 인삼은 우리나라 고유의 이름이 "심"이지만 그 어원 및 사용연대는 알 수 없으나 동의보감(東醫寶鑑), 제중신편이나 방약합편에 인삼이 "심"이라고 표기되어 있음을 보면 당시에는 상용명칭 이었음을 알 수 있고 근래까지 산삼 채취인의 은어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Q. 고전문헌에서 생약의 효능을 어떤 식으로 분류하나요?
A.  신농본초경에 인삼의 효능이 나와 있는데 본 문헌에서는 365종의 다양한 생약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이것들을 효능을 중심으로 하여 상품(上品), 중품(中品), 하품(下品)약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상품약은 수명을 연장시키며 전혀 독이 없고 아무리 많이 복용하여도 인체에 해가 없는 약을 말하고 중품약은 앞날을 대비하는 강장, 강정약으로 개인의 신체 상태에 따라 독이 될 수도 무독할 수도 있는 약입니다. 마지막 하품약은 이미 병든 사람이 병을 고치기 위해 복용하는 약으로 장기간 사용 시, 해로울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가의 처방이 있어야 합니다. 여기서 인삼은 상품약의 첫 번째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효능을 풀어서 해석하면, 우리 신체의 오장육부의 신진대사와 사지기육층의 혈액순환을 담당하는 생명의 원천 에너지인 원기를 보강하고 조절하며, 인체의 생리활동에 필요한 물질액 즉 호르몬, 효소를 비롯한 모든 생리조절물질의 산생을 도우며, 정신을 안정시킨다고 하는 효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출처 :http://gsjangter.com/home/]

 

Q. 그렇다면 인삼의 효능을 쉽게 정리해 주세요.

A. 임상에서 인정하는 인삼의 칠효설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7가지 효능을 정리하였다고 해서 칠효성이라고 하는데 그 효능에 대해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보기구탈(補氣救脫) : 원기를 보하여 주는 것으로 각종 급만성의 병으로 인하여 체력이 쇠약해졌을 때나 일시적인 허탈상태에 효과가 있다. 즉, 피로를 회복, 체력을 증진 시켜주는 작용을 한다.
○ 익혈복맥(益血復脈) : 혈액생성을 왕성하게 하여 줌으로써 폐장과 비장의 기능을 도와주며 빈혈로 인한 전신의 신진대사 이상을 개선함과 동시에 조혈과 혈액순환을 원활케 하여준다. 즉 빈혈, 저혈압, 심장쇠약에 효과가 있다.
○ 양심안신(養心安神) : 마음을 편안하게 하여 신경을 안정시키고, 혈액순환부전(血行不全)이나 심장의 기능저하로부터 야기되는 정신불안을 해소한다. 즉, 각종 스트레스를 해소시켜주는 작용을 한다.
○ 생진지갈(生津止渴) : 인삼은 폐와 비장 및 위의 기능부족을 개선하여 전신의 기능을 증진시켜주며, 인체가 필요로 하는 체액을 충당하여 줌으로써 갈증을 해소시켜 주는 작용을 한다. 즉, 당뇨병 치료에 유효하다.
○ 보폐정천(補肺定喘) : 폐의 기능이 약하여 일어나는 천식(喘息) 및 해수(咳漱)등의 증상을 보하고 아울러 위(脾胃)의  기를 도와 정기를 충실케 해준다. 즉, 폐결핵, 천식에 효과가 있다.

○ 건비지사(建脾止瀉) : 장관(腸管)을 튼튼하게 하여 설사를 멈추게 하며, 소화기관을 튼튼하게 하여 소화기능을 돕는다 즉, 위장병, 변비, 식욕부진, 설사에 좋다.

○ 탁독합창(托毒合瘡) : 체내의 독소를 제거해주고 대사기능 부전으로 인하여 발생되기 쉬운 병에 대하여 저항력을 증진시켜주며, 피부의 기능을 정상화 시키고 종양에 대해서도 유효작용을 한다. 즉, 종기, 피부병에 효과가 있고 살갖을 부드럽게 한다.

 

이렇게 임병옥 교수님을 모시고 인삼의 효능에 대해 알아보았는데, 정리해 보면 치료효능으로 피로감을 해소하고, 위장기능을 항진시키며, 호흡기기능을 정상화하여 천식을 치료하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자율신경 실조증상을 개선하고, 기억력을 증진시키는 뇌인지력 향상의 효과를 나타내고, 성기능 부조를 바로잡으며, 당뇨병을 치료하는 효과를 나타내는 인체의 모든 기(氣), 혈(血), 진액(津液) 부족의 모든 증상에 사용하는 인삼. 얘기를 들을수록 인삼의 매력에 빠져들 수밖에 없었고 선조들의 지혜가 느껴지는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임 병 옥
現, (사)고려인삼포럼 사무총장
現, (사)산삼학회 사무총장
現, 세명대학교 자연약재과학과 한약재 유통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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