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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시도 때도 없이, 나는 왜 얼굴이 빨게질까?

까밥 2012. 12. 14. 18:08

 

 

'사람들이 못난 양미숙을 손가락질 할 때마다 사람들에게 잘했다는 애길 들어야지 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했어요'


영화 '미쓰 홍당무'로 여우주연상을 받은 공효진의 수상소감이다. 공효진은 이 영화에서 안면 홍조증을 가진 교사 양미숙 역을 맡았었다. '항상 얼굴을 붉게 분장해야 하는 못 생긴 캐릭터를 맡아서 마음고생이 심했다'고 말하는 그녀의 마음을 백번 천번 이해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시도 때도 없이 '안면홍조증'에 시달리는 이들이다. 추운 겨울이 되면 극심한 온도차로 인해 얼굴이 붉게 달아오르는 '안면홍조증'은 더욱 심해진다. 열이 날 때, 맵거나 뜨거운 음식을 먹을 때, 술을 먹을 때, 갑자기 당황하거나 부끄러워지면 얼굴이 금세 붉어지는 증상을 보이는 '안면홍조증'은 주변 사람들로 부터 오해를 받기도 하고, 사회생활을 하는데 큰 불편함을 겪게 된다. 특히 영화 속 주인공처럼 이 같은 증상을 가진 여성의 경우, 시도 때도 없이 얼굴 전체가 붉게 달아오르면 미모가 반감되는 효과까지 나타나기 때문에 치명적인 콤플렉스가 되기도 한다. 

 

 

안면홍조는 다른 사람보다 얼굴이 더 쉽게 빨개지고 더 오래 지속된다. 안면홍조는 온도의 변화나 자외선 등에 따라 얼굴이 붉어지는 혈관성과 감정 변화에 따라 붉어지는 자율신경성으로 나뉜다. 홍조의 원인은 혈관의 취약성으로 볼 수 있다. 자외선으로 부터 피부의 혈관을 둘러싼 콜라겐과 엘라스틴이 손상되게 되고, 피부의 노화가 발생하면서 혈관이 확장되면서 발병하게 되는 것이다. 이밖에도 오랫동안 여드름 같이 피부에 염증을 치료하기 위해 스테로이드가 함유되어 있는 약물을 오래 바를 경우에도 후유증의 일환으로 안면홍조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얼굴이 빨게지고, 열이 오르는 것 이외에는 눈에 띄는 신체적 증상이나 고통이 없기 때문에 가볍에 여길 수 있지만, 하루에도 수십번 안면홍조증과 직면해야만 하는 사람들에게는 사회생활을 하기 힘들 정도로 심리적 고통을 가져다 주기도 한다.

 

 

생리현상 중에 하나
얼굴이 붉어지는 것은 대부분이 단순하 생리현상의 일환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겨울철 추운 실외에서 따뜻한 실내로 들어온 경우 온도 차이에 의해 발생하고, 맵거나 뜨거운 음식을 먹을 때나 갑자기 당황했을 경우, 신체는 열을 식히기 위해 땀을 흘리게 하는데 이 과정에서 얼굴의 혈관이 늘어나고 붉게 달아오르는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은 특히 여성에게 더 흔하게 발생한다.

 

폐경 증상
여성호르몬의 분비가 감소하면 열을 느끼는 온도의 기준이 낮아지게 되고, 쉽게 더위를 느낀다. 폐경기의 여성이 자주 땀을 흘리고 하루에도 수십 번씩 얼굴이 붉어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간혹 남성 중에서도 노화에 따른 남성호르몬의 부족으로 안면홍조를 겪기도 한다.

 

아세트알데히드 분해효소 부족
안면홍조를 가진 사람들의 상당수가 한잔만 술을 마셔도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오르는 증상에 시달린다. 알코올의 대사 과정 중에 생기는 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를 분해하는 효소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특히 아시아인들이 유전적으로 이 효소가 부족해 신체에 아세트알데히드가 축적되게 되고, 얼굴이 붉어지는 것이다. 이같은 이유로 얼굴이 붉어지는 사람들은 안면홍조 뿐만 아니라 가슴이 두근거리고, 두통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햇볕에 극도로 민감한 피부
과도한 자외선 노출에 의해서 피부가 붉게 변하는 사람들도 있다. 자외선은 혈관을 구성하는 탄력섬유를 파괴해 혈관 확장을 초래한다. 하얀 피부를 가진 사람들 중에 햇빛을 조금만 받아도 얼굴이 민감하게 반응하곤 하는데 서양인에게서 자주 발생한다. 얼굴이 붉어질 뿐만 아니라 기미, 주근깨, 점 등이 쉽게 생기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계절에 관계없이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바르는 것이 중요하다.

 

피부질환의 후유증
안면홍조증은 질병에 의해서도 발생하는데 딸기코로 불리는 '장미증'의 경우, 얼굴의 혈관이 늘어나고 발진이 발생하면서 홍조증을 동반한다. 반면, 복용 중인 약물에 의해서도 발생한다. 피부염증의 일환인 여드름이나 아토피로 인해 스테로이드가 함유된 약물을 오래 바른 경우, 후유증으로 안면홍조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또한 혈압약이나 협심증약, 발기부전 치료제 같은 약물에 의해서도 발생한다.

 

 

 

불편하긴 하지만 특별한 증상이 없어서 방치하기 쉬운 '안면홍조증'도 질병의 하나이다. 안면홍조를 가진 사람들은 평상시 혈관이 쉽게 확장되고, 다시 원래대로 수축되는 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데 뺨을 중심으로 혈관이 잘 발달되어 있기 때문에 주로 얼굴에 발생한다. 이같은 증상이 반복되면 평상시에도 혈관이 늘어나는데 비정상적으로 확장된 모세혈관은 혈액순환과 피부 신진 대사의 저하로 더욱 느리게 수축하고 반응한다. 또한 얼굴이 한 번 붉어지면 오래 지속되고, 강한 화끈거림, 가슴의 두근거림, 두통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

 

안면홍조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해서는 극도로 예민한 피부를 자극하지 말아야 한다. 세안 시, 세게 문지르거나 외출 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고 맨 얼굴로 나가서는 안 된다. 또한 높은 온도는 혈관확장을 유도하기 때문에 찜질방이나 사우나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지나치게 맵고 짠 음식이나 카페인이 다량 함유된 음료와 술은 안면 홍조를 더욱 악화시키는 원인이 되므로 삼가해야 한다. 붉은 얼굴을 잠재우기 위해서는 수분이 부족하지 않도록 물을 충분히 마시고,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상태가 너무 심한 경우, 약물치료와 함께 레이저 시술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레이저들은 피부를 벗겨내거나 태우지 않고 피부 속의 늘어난 혈관만을 없애주기 때문에 시술 후에도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적다는 장점이 있으며, 시술 전에는 반드시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결정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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