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깨는 술 이야기] 연말 술자리,
피할 수 없다면 건강하게 즐기자!
12월의 마지막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한 해를 정리하느라 모든 이들이 분주할 것으로 생각되는데요. 여러분들은 2012년 마무리 잘 보내고 계신가요?
2012년을 정리하고, 새로이 2013년을 맞이할 각종 행사와 모임으로 피할 수 없는 연말 술자리, 여러분은 혹시 술자리에 대한 두려움에 떨고 있지는 않으신가요? 많은 술자리로 방전되어버릴 체력과 마셔야 하는 술이 두렵다고 연말 모임을 가지 않을 수도 없고, 술을 안 마실 수도 없으니…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연말 술자리,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술자리에는 술이랑 원한이 있는 것처럼 술을 돌리는 사람들이 꼭 있기 마련입니다. 끊임없이 도는 술 잔 앞에 많은 이들이 무장해제 되곤 합니다. 이러한 과음으로 인해 생기는 질병은 열거하기에도 힘들 정도로 많습니다. 보통은 1일 음주시 3일 이상의 휴식기를 갖는 것이 좋다고는 하지만 특히나 연말에는 사실상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렇다면 좀 더 현명하게, 건강하게 연말을 즐길 수 있는 팁을 숙지하시고 술자리를 즐겨보시는 건 어떨까요?
TIP 1) 음주 전 사탕, 초콜릿 등으로 당을 섭취하자.
알코올이 간의 포도당을 파괴합니다. 그러므로 술 마시기 전에 사탕이나 초콜릿 등 단 것을 먹어 간의 포도당 소모에 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탕이나 초콜릿 2~3개 먹는 것만으로도 의외의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 여기서 잠깐!!
간혹 술을 마신 다음날 기름기가 많은 피자, 햄버거를 찾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술 마신 다음날 몸이 저혈당 상태가 되어 기름진 음식이 먹어지고 싶어지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들 음식은 위에 부담을 주고, 해독을 더디게 하므로 좋지 않습니다.
TIP 2) ‘숙취해소 음료’, ‘위장약’이 숙취 해결책은 아니다.
송년회가 잦은 연말이면 한 해 매출의 40% 이상이 집중되며 숙취해소 음료 시장이 가장 활기를 띠게 됩니다. 많은 이들이 숙취해소 음료를 마시면 술로 손상된 간을 빨리 회복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숙취해소 음료가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이는 사람마다 체질적인 차이가 있어 반응이 제각기 다를 수 있습니다. 숙취해소 음료는 말 그대로 음료이고, 기능성이 좀 더 포함되어 있을 뿐, 이것이 약을 대체할 수 있거나 하는 효과는 없기 때문에 숙취해소 음료를 맹신하고, 의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또한 제산제 계통의 위장약은 위를 보호할 수는 있어도 위벽에 있는 알코올분해 활동을 방해하기 때문에 혈중 알코올 농도를 높여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TIP 3) 2% 부족할 때… 틈틈이 물을 많이 마시자.
보통 체중의 0.8~2% 이상의 수분이 부족하면 갈증을 느끼게 되고, 이를 탈수 상태라고 합니다. 음주로 인해 탈수증상이 일어나기도 하는데, 이는 알코올을 분해하는 데에 수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물을 마시면 체내의 알코올을 희석해주어 술에 덜 취하도록 도와줍니다. 또한 물은 포만감을 주기도 합니다.
특히 과음한 다음날, 술이 깨면 목이 마른 경우 다들 겪어 보셨을 텐데요. 이는 체내의 ‘알코올’이 ‘물’과 합해져 “아세트알데히드”로 분해되기 때문입니다. 쉽게 설명하자면, 섭취한 알코올로 인해 몸에서는 열을 내보내기 위해 몸 속의 수분을 사용하게 되어 이뇨현상이 발생하게 되면서 배출하는 수분 또한 평소보다 배가 되어 우리 몸에서는 2배 이상의 수분이 필요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로 인해 과음 후 갈증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 여기서 잠깐!!
음주 후의 사우나는 개운할 수 있겠지만, 사우나 과정 중 많은 땀을 흘리게 되면 탈수가 심해질 수 있어 오히려 위험합니다. 뜨거운 물 속에서는 혈관이 확장되어 의식이 혼미해지거나 몸의 균형 감각을 떨어뜨리기도 합니다. 술을 깨는 데에는 물을 많이 마시고, 충분히 수면을 취하며 휴식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TIP 4) 음주 후 지친 내 몸에 대한 배려 : 해장국
음식을 먹어야 체내에 있는 숙취 유발의 주범 “아세트알데히드”가 신진대사를 거쳐 쉽게 배출됩니다. 하지만 짬뽕이나 라면 등 짜고 얼큰한 음식은 오히려 위장 장애를 일으켜 좋지 않습니다. 얼큰한 국물보다는 맑은 국물의 해장국(콩나물국이나 북어국)이 숙취해소에 도움이 됩니다.
# 여기서 잠깐!!
과음한 다음 날 아침, 해장술로 속을 풀려는 이들이 꽤 많습니다. 하지만 해장술은 밤 새 마신 술이 미처 간에서 해독작용이 있기 전에 다시 알코올이 들어가게 되어 간에서 수용할 수 없어 전부 혈액 속으로 흡수됩니다.
‘해장술에 취하면 부모도 몰라본다.’는 말이 있듯이 정신이 맑아지는 것 같으나 극도의 만취상태가 되는 것입니다. 간의 수용 용량을 초과한 알코올이 혈액을 비롯한 위에 흡수되어 감각을 무디게 하는 일종의 마취 효과로 머리가 아프거나 속 쓰림 등의 숙취 증상을 일시적으로 잊게 해주는 것입니다. 결과적으로는 분해해야 할 알코올의 양이 더 많아지게 되어 몸에 큰 무리가 됩니다. 음주 후 해장술은 최악의 선택이고, 전날 과음으로 지친 몸에 대한 가혹한 고문 행위나 다름없다는 점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술은 독성에 대한 개인 차가 있어 절대적인 음주기준은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가능한 적게 마시고 적어도 다음날 일상생활에 지장 없을 정도로 마시되 한 번 마신 후 2~3일 동안은 절주 기간을 갖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음주자의 폭음률이 30%에 이르며 세계 평균의 3배에 육박할 정도로 잘못된 음주 문화가 고착되어있습니다. 오늘날 송년회 문화의 변화 양상이 인식되고 있음에도 여전히 ‘부어라~마셔라~’의 음주 문화를 피해가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한 해를 마무리하는 기분 좋은 자리를 피할 수 없다면 현명한 대처 방안으로 연말연시의 밝은 분위기를 즐기시는 것은 어떨지요.
모든 일에는 시작과 끝이 중요합니다. 2012년의 끝을 잘 마무리한다는 것은 다가오는 2013년의 시작도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바로 한 해를 마무리하는 연말 모임의 주인공은 ‘술에 취해 정신 차리지 못하는 내’가 아니라 “올 한 해 동안 2012년의 마지막까지 열심히 달려온 소중한 내 자신”임을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남은 12월에는 차분하게 한 해를 되돌아보시고, 연말을 따뜻하게 정리하시어
다가오는 2013년 계사년(癸巳年)을 희망차게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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