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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이빨이 너무 시려, 냉면 냉면 ♪♬~~

까밥 2013. 5. 30. 18:36

  

냉면, 냉면, 냉면~! 여름철이면 식당 이곳 저곳에 '냉면'이라는 빨간 깃발이 흩날리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시원한 얼음 동동~~ 띄운 물냉면도 좋고요, 매콤상큼한 양념이 맛있는 비빔냉면도, 그리고 홍어 무침과 함께 즐기는 회냉면도 좋죠!

 

식약아리아 홍근희 기자'냉면에 관한 모든 것!' 을 알려드릴게요!!!  

 

 

'차가워 너무나~ 속이 시려 너무나~ 이빨이 너무 시려 냉면 냉면! 가슴이 너무 시려 냉면 ♪♬~~'

 

반복되는 가사가 재미있는 이 노래의 제목은? 정답. 이 곡은 지난달 무한도전에서 진행한 '올림픽대로 가요제'에서 박명수와 소녀시대의 제시카가 함께 불러 인기를 얻고 있는 노래 "냉면"입니다.

아직 식사 전인 분들은 냉면이라는 말 한마디에 벌써 점심 메뉴로 냉면을 고르시는 분들도 많을 텐데요.

이처럼 여름하면 자연스럽게 연상되어 떠올릴 만큼 여름철 대표 음식인 냉면은 오랫동안 우리의 먹거리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오늘은 늘 가까이에 있는 먹거리 '냉면'의 역사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냉면은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

사료를 들춰보면 이미 조선시대부터 냉면에 대한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지금은 여름철 대표 음식으로 당연히 냉면을 떠올리지만 냉면이 처음부터 여름철 음식이었던 것은 아닙니다.

기록에 의하면 냉면은 겨울철 절식으로 메밀국수에 김치, 돼지고기, 소고기를 넣어 먹은 것이 그 시초로 알려져 있습니다.

 

냉면의 주재료인 메밀을 주로 겨울에 먹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냉면을 겨울에 먹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었답니다.

냉면은 1920년대에서 30년대에 들어서면서 이미 냉면의 본고장인 평안도를 넘어서서 전국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기 시작합니다.

이후 한국전쟁 후 남쪽으로 내려온 함경도 실향민들 가운데서 함흥냉면이 고향의 맛을 떠올리게 하는 음식으로 큰 인기를 얻게 되기도 하죠.

 

그렇다면 냉면집 간판 앞에 늘 '원조'라는 글자가 붙는 함흥냉면과 평양냉면은 어떤 면에서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을까요?

보통 간단하게 평양식 하면 물냉면을, 함흥식 냉면하면 비빔냉면을 떠올립니다.

그러나 사실 이 두 냉면은 면을 무엇으로 반죽을 했느냐에서부터 차이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함흥냉면은 감자, 고구마 전분을 함께 반죽하며 평양냉면은 메일가루와 녹말 등으로 반죽합니다.

이미 함유성분에서부터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죠?

 

평양냉면이 추운 겨울철 따뜻한 온돌방 안에서 동치미 국물에 국수를 말아 먹던 지역적 특징에서 유래되어 짜거나 맵지 않은 담백한 맛과 거칠고 쉽게 끊기며 굵은 면발이 특징이라면 함흥냉면은 반대로 매운 비빔장과 질긴 면발이 특징입니다. 함흥냉면 역시 동해안을 끼고 있는 지리적 특성상 회를 얹어 먹는 회냉면이 많이 발달하였습니다.

  

 여기서 잠깐, 지식찬스! 냉면을 먹을 때면 빼 놓을 수 없는 겨자와 식초 이야기를 빼 놓을수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습관적으로 넣어 먹는 겨자와 식초는 왜 넣는 것일까요?

먼저 식초의 경우 살균작용을 하면서 냉면의 시원한 맛을 더욱 강조해 줍니다.

반대로 겨자입맛을 상큼하게 하고 메밀의 찬 기운을 중화해 주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손이 가게 되는 것이죠.

이제껏 습관적으로만 먹었던 겨자와 식초. 그 비밀을 아셨나요?

 

 

이후 냉면은 70년대에 들어서면서 분식장려, 밀가루의 대량 유입 등의 이유로 외식산업의 전면에 등장하게 됩니다.

그 이전까지 함께 먹음으로써 유대감을 다지던 실향민의 고향음식과는 전혀 다른 국면을 맞게 되는 것이죠.

80년대 이후에는 함흥냉면과 평양냉면의 조리법을 섞는 퓨전 냉면의 모습도 등장합니다.

냉면이 외식 음식으로 등장하면서 냉면의 면발과 그 종류도 다양해지고 냉면 위에 얹어 먹는 고명 역시 각양각색으로 변화합니다. 사용되는 육수의 종류도 점점 많아지게 되었구요.

 

앞서 밝혔던 함흥냉면과 평양냉면 외에도

- 칡의 전분을 사용한 갈색 면에 시원한 육수를 넣고 배와 오이, 무를 앏게 썰어 넣은 칡냉면,

- 경상도 진주 지방의 냉면으로 메밀가루와 녹말을 함께 넣어 만드는 평양냉면과 달리 순메일가루로 만든 진주냉면,

- 고기 장국을 끓인 육수를 차게 해서 편육, 완자, 표고버섯 등을 고명으로 얹어 먹는 장국냉면,

- 통깨를 희게 볶아 갈아서 육수를 부어 체에 밭인 찬 국물에 메밀국수 삶은 것을 넣고 소금으로 간을 한 깻국 냉면,

- 나박김치 국물을 이용한 나박김치 냉면 등 그 종류도 점차 다양화 됩니다.

 

아주 예전부터 냉면을 만들어 왔던 분들 중에는 냉면의 맛이 점점 조미료로 인해 강해지고 그 맛이 변화하는 것을 우려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우리가 자주 먹는 냉면들은 이렇게 오랜 과정을 거쳐 조금씩 변화한 모습을 가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또한 냉면은 주성분인 메밀 외에 편육, 삶은 달걀, 생선회 등과 같은 단밸질식품과 배,무,오이 등과 같은 비타민&무기질 식품이 함께 있어 영양적으로도 균형잡힌 식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약 500kcal(비빔냉면 기준)로 한끼 식사에도 적당한 칼로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냉면이 한 그릇의 음식이 아닌 우리와 함께 시대를 거쳐 역사의 현장 속에서 자연스럽게 변화해 온 한명의 오래된 친구처럼 느껴지지 않으시나요. 앞으로도 냉면은 이렇게 우리의 곁에서 조금씩 계속 변화해 나갈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최근 공업용 에탄올을 면류 식품에 넣어 만든 식품제조업자가 구속되는 냉면 등 면류 음식을 즐겨 드시는 분들은 가슴이 철렁할만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우리의 먹거리와 관계된 일들은 보다 엄격하게 처벌하고 다시는 이러한 일들이 재발되지 않도록 함께 노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 밑바탕에는 음식에 대한 윤리 의식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음식윤리가 없는 몇몇 사람들 때문에 정말로 성실하게 음식점을 운영하시는 선량한 다수의 사람들이 피해를 보지 않기를 바래봅니다. 

그런 의미로 "이빨이 너무시려 냉면 냉면~ 가슴이 너무시려 냉면 냉면 ♪♬~~" 노래를 흥얼거리면서 냉면 한그릇, 어떠세요??

 

 

 

 

 

 

 

담아가실 땐, 댓글 아시죠?, '추천'도 꾸욱~!!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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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식품의약품안전처 공식블로그 `식약지킴이`
글쓴이 : 식약지킴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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