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평호를 돌아 숲에서 만나는 프랑스 마을
가평군은 상면의 아침고요수목원, 가평읍의 자라섬, 남이섬, 하면에 위치한 꽃무지풀무지수목원, 청평면의 청평호반까지 '물 좋고 정자 좋은 곳 없다'는 말이 무색할 만큼 즐거움과 휴식이 공존한다. 최근 경춘선 복선전철과 준고속 itx-청춘열차 운행으로 수도권 시민과 한층 더 가까워진 가평을 따라가 보자.
경춘선. 이름만으로도 이미 그 옛날 완행열차 안의 낭만과 젊음을 떠올리게 마련. 분한 마음이 하늘을 찌를 듯함을 '분기충천'이라는데, 완연한 봄날 경춘선에 타고 있는 그 기분을 '화기충천(和氣衝天)'이라 해도 그럴싸하겠다.
푸르른 물 위에 내려앉은 하늘 구름이 손에 잡힐 듯한 청평호. 청평호는 손맛 즐기는 낚시 '꾼'들의 사랑방. 청평호에서 멀지 않은 곳에 이색적인 건물이 옹기종기 모인 마을, '쁘띠프랑스'가 있다. 수십 채의 이국적 주택은 모두 프랑스풍으로 곳곳에서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에 등장하는 캐릭터와 각종 프랑스 소품을 만날 수 있어 아이 동반여행 코스로 빠지지 않는 곳이다.
육지 속의 섬, 남이섬 숙박과 자라섬 캠핑
남이섬과 800m밖에 떨어지지 않은 자라섬은 이름이 독특하다. 자라섬은 섬 앞에 자라 모양의 산세에서 유래 됐다. 가평에서는 '늪산'이라 부르는데 그 형상이 꼭 자라모양 같아서다. 최근 국제재즈페스티벌로 유명해진 자라섬은 동도, 서도, 남도, 중도의 4개 섬으로 이뤄지는데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은 육지와 연결된 서도. 이곳에는 자연을 그대로 즐기면서 이용하는 휴식형 오토캠핑장이 있다.
각종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남이섬. 봄맞이 여행 인파로 남이섬 가는 뱃길은 연일 북새통이다. 그게 싫다면 80m 높이 스카이라인에서 '짚 와이어(Zip Wire)'를 이용해 하늘을 날아 남이섬에 안착(?)하는 방법도 짜릿한 체험거리. 북적이는 남이섬이지만 섬 전체를 둘러싼 밤나무숲 산책로를 따라 걷고 있노라면 여유로움이 밀려온다. 남이섬의 특별한 경험은 숙박이다. 특히 테마객실은 국내 아티스트들의 작품과 객실 이용객이 함께 만나는 이색 공간. 잠자리에서 별빛과 달빛 그리고 북한강의 새벽 물안개를 누릴 수 있는 특권을 만끽하는 기분은 여느 여행지의 1박과는 다른 생경함이 있다.
꽃의 기운과 송진 내음에 맑아지는 심신
여행의 진짜 즐거움은 여행 준비에서부터 시작된다. 내가 가볼 곳을 미리 알아보며 상상과 기대감에 부풀기 때문이다. 그런 측면에서 아침고요수목원은 유명세 덕에 기대감 백배의 대표적인 코스. 도심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마술 같은 초록정원'이 상춘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산수유와 튤립이 살포시 피어나는 4월 초를 시작으로 4월 말 즈음 벚꽃과 매화들이 꽃망울을 툭툭 터뜨리며 기지개를 켜면, 축령산 자락은 온통 화신(花信)의 기운으로 물든다. 반면 가평군 하면에 위치한 꽃무지풀무지수목원은 야생의 생태 그대로를 유지시킨 야생화 전문 수목원으로 1천여 종의 초본과 250여 종의 목본을 보유하고 있다. 아침고요수목원의 인파, 분주함과 달리 비교적 고즈넉한 이곳은 분경만들기, 도자기체험, 나무공작실 등을 운영해 가족체험 여행코스로 적당한 곳.
가평 지역은 대부분 산악지대로 이 중 70% 이상이 잣나무 숲, 백림이 그 웅장함을 더해 준다. 축령산 백림은 37번 국도에서 4km 지점에 위치하며 30∼50년생 잣나무로 조성된 총면적 4.358㎢의 휴양지로 도시인의 심신을 씻어준다. 따뜻한 봄부터 한여름까지 이곳 백림 숲 속에 들어서면 잣나무가 뿜어내는 송진 내음에 취해 머리가 맑아진다고.
예술과 전통을 동시에, 일석이조 가평 여행
이 밖에도 가평에는 취옹예술관, 남송미술관, 도예문화원, 앙크바르만 아트하우스 등 문화체험공간이 꽤 많은 편. 가평군 상면에 위치한 앙크바르만은 과거의 예술품과 현대의 예술품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전시관으로 조성된 것이 특징이다. 북면 화악리에 위치한 현대도예문화원은 총면적 9,900㎡ 부지에 본관 2층 8개 교실과 전시실, 샤워실, 강당 및 식당을 구비한 체험장으로 도자기체험, 다도체험, 전통 생활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숙박과 도자기체험을 함께할 수 있는 도자기민박도운영하고 있어 아이들과 함께 가족 추억을 만들기에 안성맞춤이다.
들썩이고 북적거리는 생기발랄한 남녘의 꽃축제가 아니면 어떠랴. 강바람과 산바람, 꽃바람까지 한 줌 주머니에 담아올 수 있다면 충분하다. 불쑥 떠나도 양춘화기(陽春和氣)를 얻을 수 있는 가평 여행, 지금 경춘선에 몸을 실어보자.
- 본 기사는 '소비자를 위한 열린마루 2013 (3+4월호)'에 실린 글입니다. 웹진의 다양한 기사를 보고 싶으신 분들은 식약처 웹진 ‘열린마루'를 찾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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