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회 두부’에서 ‘식중독균 김치’까지...
국민건강 해치는 불량식품
지난 4월 전북지역 초ㆍ중ㆍ고 5개 학교 411명이 집단 식중독에 걸리는 사고가 있었는데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조사결과 원인은 ‘김치’였습니다.
김치업체가 사용한 지하수에서 노로바이러스가 발견된 것입니다.
평소에 늘 써왔던 물이 ‘김치’를 불량식품으로 만든 겁니다.
불량식품은 불특정 다수의 국민들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가져옵니다.
식품을 제조하는 입장에서는 생산부터 판매까지 어디 한 곳 소홀 할 수 없는 것이지요.
자칫 방심을 했다간 온 사회가 들끓고 온 국민이 분노하는 사건이 되고 맙니다.
식품위생법 제정되자마자 터진 ‘롱가리트 알사탕' 사건
우리나라에 식품안전을 책임지는 식품위생법이 처음 제정된 것은 1962년인데요.
법이 제정되고 얼마 후인 1966년에 ‘롱가리트 알사탕’사건이 있었습니다.
‘롱가리트’는 쉽게 말해 표백제 성분입니다.
적발된 유명 제과사는 사탕에 색깔을 내려고 이 성분을 투입했습니다.
이윤에 눈이 멀어 아이들의 건강은 생각지도 않은 것이죠.
[지금으로부터 50년 전인 1963년 당시에도 불량식품 근절 캠페인이 있었습니다.
사진=국가기록원]
국민 식품 1위인 두부도 한때 불량식품 회오리에 휩싸였습니다.
1971년 두부 응고제로 산업용 석회를 사용한 업체가 적발됐습니다.
이 두부는 중금속이 들어있는데도 시장에 버젓이 내다 팔았습니다.
이 사건으로 국민들은 한동안 두부를 먹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어린이날에 등장한 불량식품 척결 가장행렬(1972년) 사진 = 국가기록원]
잊을 수 없는 우지라면, 쓰레기 만두소 사건
국민의 공분을 산다고 모두 불량식품이었던 것은 아닙니다.
과도한 비난여론이 기업에 피해를 준 일도 있습니다.
1989년에 라면을 튀길 때 공업용 우지를 사용했다는 이른바 ‘우지라면' 사건이 터졌습니다.
당시 국민들은 제조사인 S식품이 원가를 낮추기 위해 공업용 우지를 사용했다고 비난했습니다.
결국 불매운동과 시장 퇴출운동까지 벌어졌죠.
그러나 8년 뒤 공업용 우지가 아니라 정제우지를 사용한 것으로 밝혀져 무죄가 됐습니다.
[지난 1998년 당시 ‘우지라면’ 파동으로 팔리지 않은 채 매장 한 켠에 쌓여있던 라면들.
사진 = 연합뉴스]
2004년에는 ‘불량 만두소 사건’이 발생합니다.
당시 만두를 즐겨 먹던 서민들은 ‘쓰레기 만두’라는 말에 충격에 빠졌죠.
언론보도까지 자투리 만두원료를 쓰레기로 호도하는 바람에 만두제조업체 전체가 큰 타격을 입기에 이르렀습니다.
결국 한 만두제조업체 대표를 자살로 내몰기까지 했습니다. 당시 만두업계는 고사위기에 몰릴 지경이었습니다.
[지난 2004년 ‘쓰레기 만두’ 사건이 증폭되는 바람에 심지어 어린이들까지 항의집회에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사진 = 연합뉴스]
먹을거리는 우리 모두의 생명의 문제
[‘다이옥신 검출 이탈리아 치즈 안 팔아요’ (2008년). 사진 = 연합뉴스]
지금의 국제환경은 1999년의 벨기에 축산물 ‘다이옥신 파동’처럼 어느 한 나라의 문제가 아닌 전세계적인 문제로 파급되는 시대입니다.
우리나라도 2008년 ‘광우병 쇠고기 파동’처럼 안전한 먹을거리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이 매우 높습니다. 그래서 정부도 식품의약품안전청을 식약처로 승격시켰습니다.
결국 먹을거리는 생명과 관련된 것이기 때문에 안전하고 믿을 수 있어야 합니다.
단순히 기업의 이윤만으로 바라볼 것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불량식품.
제조업자의 양심 문제를 넘어서 우리 모두의 생명의 문제입니다.
이상 식약지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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