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중의 꽃, 지리산에 가다! 1탄]
종주를 꿈꾼다면 준비는 이렇게!
지친 몸과 마음을 힐링하고 싶다면…
지친 일상을 뒤로하고 산으로 바다로 휴가 계획을 세우고 있는 많은 분들이 생각하는 코스 중 하나가 지리산 등반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지리산 종주의 꿈은 등산을 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해볼까 하고 기회를 보는 사람이 많을 것인데, 식약아리아도 동네 뒷산이 아닌 정말 산다운 산에 대한 로망을 품고 큰 맘 먹고 지리산 천왕봉 등산을 계획해 보았다.
# 등산준비의 모든 것!
난코스일수록 맨땅에 헤딩이라는 말은 터무니없을 정도로 힘든 여정이다. 평소 꾸준한 운동으로 단련이 되지 않은 사람일수록 더욱 많은 준비가 필요하기 때문에 우선 점검표를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
산행이 험할수록 준비는 철저하게 미리미리 해 두는 것이 좋다. 그래야 시간에 임박해서 준비되지 않은 물건 때문에 고생하는 일이 없기 때문이다.
- 지리산 1박 2일 여름 산행 기준 (대피소에서 1박을 할 경우) 준비물 점검표
지리산 1박 2일 여름 산행 기준 (대피소에서 1박을 할 경우) 준비물 점검표 | |
세면도구 |
치약, 칫솔, 수건 1, 물티슈, 가그린 |
의 류 |
등산용 양말 2켤러, 팔토시, 등산모자, 스카프, 등산장갑, 내의(쿨맥스)2개, 가벼운 바람막이 자켓, 등산 바지, 등산화(발목), 등산셔츠, 등산용 목수건, 속옷 |
음 식 |
식사용 : 바나나, 빵, 떡, 라면, 캔 참치, 김, 라면 등 상하지 않고 들고 올라가기 수월한 음식 오이, 비스켓, 초코바, 사탕, 소시지, 500ml 물병 2개 등 산행 중간에 먹을 수 있는 보충식 |
그 외 |
쓰레기 담을 비닐봉투, 지퍼백, 우비, 배낭가방, 헤드렌턴, 신분증, 비상금, 캠핑용 버너, 가스스토브 등 취사용품, 나무젓가락, 종이컵, 카메라, 핸드폰(여분의 밧데리) |
비 상 약 |
소화제, 두통약, 소염진통제, 지사제, 스프레이파스, 모기약, 연고, 데일밴드, 압박붕대, 보호대 |
※ 대피소예약은 이렇게~
지리산은 큰 산에 속하기 때문에 하루만에 등산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천왕봉에서의 일출을 보기 위해 대피소에서 하룻밤을 묵고 새벽 3~4시쯤 일어나 천왕봉까지 약 한 시간을 더 올라 지리산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인 천왕봉에서 일출을 보게 되는데, 여기서 미리 알아둘 팁은 대피소는 인터넷이나 전화 예약제라는 것이다. 특히 성수기에는 인터넷으로 자리를 맡을 경우 1분 안에 신청이 마감될 정도로 자리가 없기 때문에 대피소에서 1박을 하고 천왕봉에 오를 계획이라면 대피소 신청을 필수적으로 하고 가야 한다. 대피소는 산장처럼 생겼는데 약 130자리 정도가 신청 가능하다. 코스에 따라 이용하는 대피소가 다른데, 노고단 대피소, 로타리 대피소 등 총 8개의 대피소가 지리산 안에 있다. 더 자세한 시설 예약은 국립공원관리공단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국립공원 산행 코스나 대피소 예약 등의 정보를 알기 쉽게 설명해 놓았으므로 참고하면 좋다. http://www.knps.or.kr/main/main.do
# 건강을 위해 하는 등산은 즐겁게!
건강을 생각하면서 하는 등산이기 때문에 마음가짐도 항상 긍정적으로 하고 시작해야 한다. 힘들다고 함께 간 주변의 사람들에게 투정을 부리면 주변 사람까지 힘이 배로 들기 때문에 웃는 얼굴로 다독여주면서 산행을 해야 올라가면서도 힘이 덜 든다. 그리고 내가 빠르다고 혼자만 씩씩하게 올라가기보다는 다른 사람들의 보폭을 맞춰주면서 산행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등산은 혼자 하는 운동이 아닌 같이 하는 운동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조금 힘들어 하는 사람은 더욱 부축여주고 다독여주면서 구간마다 조금씩 쉬는 시간도 가지고 계곡이 나오면 물장난도 하고 사진도 찍으면서 올라야 힘이 덜 든다.
[사진 : 지리산에서 본 다람쥐(좌), 지리산 산행 중 끊임없이 흐르는 계곡(우)]
서로 다독이며 힘을 내서 올라가다 보면 대피소까지의 거리가 점점 좁혀지면서 표지판에도 1.5km, 1km, 0.5km로 계속해서 대피소에 가까워지는 표지판이 길을 안내한다. 힘들어도 해가 지기 전에는 대피소에 도착해야 안전하기 때문에 끝까지 가파른 길에 발을 헛디디지 않도록 조심하며 발을 끌지 않고 한발한발 올라야 한다. 대피소에 다다를 때쯤이 되면 체력 소모가 굉장히 많이 되어서 한발자국 움직이기조차 힘든 지경까지 간다. 하지만 대피소에 다다라서 사람들의 경쾌한 말 소리가 들리면 저절로 힘이 나서 움직이게 되고 마침내 해질녘이 되어서 도착하면 아름다운 풍경에 힘든 것도 잊은 채 또 한번 감탄이 나오기 마련이다.
# 해발 1500m 에서의 만찬!
등산 첫째 날의 대미를 장식하는 건 바로 대피소에서 해 먹는 저녁! 등산마니아들은 그 무거운 가스스토브, 버너까지 챙겨가서 제대로 식사를 해결하는데, 대피소에서 잠을 잘 생각을 가지고 있거나 지리산 종주를 꿈꾼다면 그 정도 짐은 거뜬히 들고 갈 수 있어야 한다. 왜냐하면 대피소에 작은 매점이 하나 있긴 하지만 모두 버너가 있어야 가능한 음식이기 때문이다. 특히, 컵라면을 팔지 않고 봉지라면을 팔기 때문에 물을 끓여서 라면을 먹으려면 버너는 필수 준비물이 되고 다른 식사 대용의 음식을 들고 갔다고 해도 대피소에서는 특히 따뜻한 음식이 많이 생각이 나기 때문에 일행과 함께 취사 용품을 나눠서 들고 가는 것이 좋다.
[사진 : 해가 지고 있는 지리산 장터목 대피소]
대피소에서 해 먹는 음식은 산행 후 먹는 것이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꿀맛 같은 식사를 할 수 있다. 그리고 올라갈 땐 땀으로 샤워를 한 듯 힘들고 덥지만 대피소는 해발 1500m가 넘는 고지대이기 때문에 해질 무렵부터는 쌀쌀해서 꼭 긴 팔 바람막이 같은 자켓을 하나 준비해 가는 것이 좋다. 식사를 끝내면 모든 뒷처리는 알아서 각자 해결해야 하는데, 고지대이기도 하고 쓰레기가 나오면 안 되는 청정지역이어서 모든 쓰레기는 각자 가지고 내려가야 한다. 그래서 가지고 갈 때에도 먹을 만큼만 가지고 올라 것이 좋고 쓰레기나 뒤처리를 위해 검은 비닐봉지나 지퍼백 몇 개, 큰 봉지를 가지고 가야 한다. 특히 취사 후 남은 음식물은 버릴 곳이 마련되어 있지만, 설거지를 절대 할 수 없으므로 물티슈를 가지고 가서 닦아 낸 다음에 짐을 정리해야 한다.
그리고 그 다음날 새벽부터 산행을 해야 하기 때문에 저녁을 먹고 나서는 산장 안으로 들어가 자기 자리에서 취침을 하는 것이 컨디션 조절에 좋고 산행으로 지친 팔과 다리를 주물러서 근육을 풀어주는 것도 좋다. 천왕봉에서의 일출을 보기 위해서는 적어도 새벽 세시 반에는 일어나야 하므로 되도록 일찍 잠자리에 든다.
등산이 가벼워 보이지만 실제로는 장비도 여러 가지이고 체력 소모가 많다는 것을 깨닫는데 지리산 산행이 큰 도움이 되었다. 우리나라 산은 정말 아름답지만 그 아름다움을 보기 위해서는 험한 산행을 해야 하기 때문에 건강을 위해 몸을 위해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 일출을 보기 위해 높은 산을 오른다면, 종주를 꿈꾼다면, 더더욱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함을 명심해야 한다는 것을 크게 느끼고, 생각할 겨를도 없이 대피소에서 잠을 청한 식약아리아 기자 박지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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