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먹자/음료 이야기

[스크랩] 무가당 주스엔 당분이 있다? 없다?? `단 음식에 관한 10가지 Q&A`

까밥 2013. 4. 25. 22:18

오늘은 성년의 날!

장미꽃과 향수, 그리고 입맞춤까지! 성년을 맞이한 이들에게 오늘만큼 달콤한 날은 없을 듯!

추상적인 '달콤함' 말고 입안에 가득 퍼지는 달달....함! 달콤함!

달콤함, 그에 대한 10가지 진실! 최유리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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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인생, 달콤한 사랑, 달콤한 휴가 그리고 달콤한 음식. '달콤함'하면 뭐가 떠오르시나요?

오색빛깔의 사탕이나 부드러운 초콜릿이 떠오르며 입에 침이 고이고 괜히 기분이 좋아지지는 않으신가요? 그만큼 단맛은 여러 가지 맛 중에서도 우리에게 즐거움을 주는 맛입니다.

 

매운 맛, 쓴 맛, 신 맛, 고소한 맛 등도 우리가 즐기는 맛들이지만 이들의 농도가 어느 선을 넘으면 우리를 찌푸리게 하는 맛으로 변하고 말죠.

반면에 단 맛은 농도에 관계없이 쾌감을 주는 유일한 맛이라고 하네요.

물론 사람마다 좋아하는 정도는 다르지만 단 맛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는 얘기죠.

 

 

이번 기사에서는 단맛에 대한 여러 궁금증을 10가지 Q&A를 통해 풀어보려고 하는데요,

그 전에 워밍업을 위해 '당'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겠습니다.

 

< ▼ 포도당의 분자구조 >      

 

단 맛을 내는 당류는 탄수화물의 일종으로 분자 수에 따라 단당류, 이당류, 다당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단당류는 더 이상 분해될 수 없는 가장 작은 단위로 포도당, 과당, 갈락토오스가 속합니다.

 

이당류는 두 개의 단당류가 합성된 것으로 포도당이 과당, 갈락토오스, 포도당과 결합하면 각각 설탕, 젖당, 엿당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다당류는 여러 개의 단당류가 결합된 것으로 글리코겐, 셀룰로오스 등이 여기에 속하죠.

 

 이러한 당은 우리 몸의 성장과 활동에 필수적이지만 과도하게 섭취하면 충치, 비만, 당뇨병 등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자, 그러면 간단히 워밍업도 했으니 본격적으로 단 음식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볼까요?

 

 

Q1.사람은 본능적으로 단맛을 좋아한다?

 

A - Yes~!! 사람 뿐 아니라 포유동물들은 대체로 단맛을 본능적으로 좋아합니다. 학자들을 이에 대해 두 가지 이유를 듭니다.

 

첫 번째 이유는 포유동물의 새끼들은 젖을 먹으며 자라는데 그 젖의 맛이 달다는 것입니다. 태어나자마자 생존을 위해 먹는 음식이 달기 때문에 단 음식을 좋아할 수밖에 없다는 거죠. 태아가 자궁 안에 있을 때부터 단맛을 경험하다고 주장하는 학자들도 있는데요, 실제로 갓난아이들은 태어나자마자 단맛에 강하게 반응한다고 합니다.

 

 두 번째 이유는 인간의 진화와 관련이 있습니다. 농경문화가 발달하기 전, 인간은 식물의 열매 등을 채집해 살았죠. 그때 쓴 맛이 독을 품었을 가능성을 내재한 것이라면 단 맛은 먹을 수 있는 음식이라는 신호였습니다. 그것이 오랜 세월에 걸쳐 미각을 길들여 온 것이라는 겁니다. 어느 학설이 정답인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단 음식은 다들 좋아하시죠?

 

 

Q2. 찬 과일이 더 달다?

 

A - 결론부터 말하자면, Yes~!!  즉 찬 과일이 더 답니다. 그렇다면 그 이유는 뭘까요? 단지 기분 탓일까요? 아니면 온도변화에 따라 당분의 양이 달라질까요? 정답은 바로 과일 속에 들어있는 과당의 작용 때문입니다. 과당은 알파형과 베타형으로 나누어지는데요, 과일 속에는 바로 이 알파형과 베타형 과당이 섞여 수분에 녹아있습니다. 중요한 사실은 베타형 과당이 알파형에 비해 3배가 달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과일을 먹을 때에는 이들의 평균 단맛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나 온도에 따라 알파형과 베타형 당분의 비율이 변하게 됩니다. 과일 속 과당합량은 언제나 일정하지만 말입니다.

 

즉 찬 과일이 더 단 이유는 온도가 낮아지면 알파형 당분이 단 맛이 더 강한 베타형으로 바뀌기 때문입니다. 같은 과일이라도 온도에 따라 단 맛에 차이가 있는 것이죠. 그렇다고 해서 단 맛을 위해 과일을 너무 차갑게 하면 안 되겠죠? 지나치게 찬 과일은 혀의 감각이 둔하게 해 단맛을 느끼지 못하게 하니까요.

  

 

Q3. 무가당 주스에는 당분이 없다?

 

A - No!!! 무가당(無加糖), 즉 설탕 따위의 당분을 첨가하지 않은 것.

그렇다면 무가당 주스에는 당분이 없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무가당 주스는 설탕이 없는 주스가 아니라 설탕을 첨가하지 않은 주스입니다.

주스에 들어가 있는 과일에는 과당과 자당을 비롯한 많은 당 성분이 들어있죠.

그렇기 때문에 설탕을 첨가하지 않았더라도 당분이 포함되어 있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무가당 주스에는 설탕을 첨가하지 않아도 괜찮을 정도로 이미 당분이 충분히 들어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Q4. 단 음식은 과잉행동을 유발한다?

 

A No,no no!!! 과잉행동은 항상 움직이고, 부산하고, 경우에 따라 주의력 결핍 증상까지 동반하는 일종의 소아정신장애입니다.

그런데 단 음식이 이러한 과잉행동을 유발한다는 말이 있는데요, 연구결과 전혀 근거가 없는 사실이라고 합니다.

 

6~10세 아동을 대상으로 당이 그들의 행동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연구 한 결과, 당을 평균보다 아주 적게 섭취한 아이들과 훨씬 많이 섭취한 아이들 사이에 행동차이가 없었다고 합니다.

 

 

 

Q5. 단 음식을 먹으면 기억력이 향상된다?

 

A - Yes!!! 사람의 기억력은 '글루코스'라는 성분과 연관이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글루코스는 사람이 움직이고 생각하게 하는 물리적 에너지를 만들어 내는 성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인체의 모든 부분이 글루코스를 이용하는데 특히 뇌세포는 글루코스만을 사용해 살아갑니다. 그런데 이 글루코스는 단백질을 분해해서 나오는 녀석도, 지방을 분해해서 나오는 녀석도 아닙니다. 오직 당성분이 여러 과정을 거쳐 글루코스를 만들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 연구에 의하면 포도당이 함유된 설탕음료를 마시면 단기간 기억력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또 다른 연구 역시, 글루코스를 섭취할 수 있는 설탕을 먹었을 때 기억력이 좋아지는 현상이 일어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글루코스가 뇌 속을 순환하면서 기억력을 감퇴시키는 역할을 하는 물질을 차단하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Q6. 단 음식을 먹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A - Yes OR No!

기억력이 글루코스와 관련되어 있었다면, 행복하고 우울한 감정은 세로토닌이라는 물질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세로토닌은 행복을 느끼게 하는 신경전달물질 중 하나입니다. 이 물질은 몸 안에서 자동으로 생성되지는 않고 비타민 C처럼 체외에서 가져와야 하는데요, 그때 필요한 것이 바로 트립토판입니다.

 

즉, 일종의 아미노산인 트립토판을 이용해 세로토닌이라는 녀석이 만들어지는 것이죠. 이러한 트립토판이 함유된 음식물에는 고기, 우유, 치즈 등이 있고 단 음식도 여기에 포함됩니다.

 

따라서 단 음식을 먹으면 잠깐이지만 기분이 좋아지게 됩니다.

그러나 지나치게 단 음식을 섭취하면 혈당치의 균형이 깨져 오히려 불안감이 커질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Q7. 단 음식은 피로회복제이다?

 

A - Yes~! 이것도 많이 알고 있는 사실이죠. 그렇다면 그 원리도 아시나요? 우리가 피로를 느낄 때는 에너지를 소비하여 간의 글리코겐이 거의 바닥나고, 혈액에 당분이 공급되지 않았을 때입니다. 이때, 탄수화물 식품을 먹으면 혈당으로 전환되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이에 비해 단순당을 섭취하면 빠른 시간 내에 혈당이 정상으로 올라가며 피로가 회복되는 것입니다.

 

 

 

Q8. 단 음식으로 숙취를 해소하고, 딸꾹질을 멈춘다?

 

A - Yes! 술을 많이 마신 경우, 숙취를 해소에 꿀물이나 설탕물이 좋은 것은 모두 알고 계시죠? 이는 당류가 알코올 대사를 촉진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단 음식이 딸꾹질을 멈추는데도 효과적이라는 것도 아시나요? 세계유명 의학잡지에도 소개된 사실로 그 효과도 과학적으로 입증이 되었다고 합니다.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딸꾹질을 할 경우, 윗몸을 일으켜서 앉은 자세를 취하고 먼저 물을 천천히 마십니다. 그리고 설탕 한 티스푼을 녹여 먹으면 됩니다. 혀끝의 강한 단맛으로 신경을 자극시키면, 신경이 새로운 자극에 반응하느라 딸꾹질을 멈추게 되는 원리라고 합니다. 그리 단순한 방법은 아니지만 효과만점이라고 하니 한번 시도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Q9. 단 음식은 젖 분비를 방해한다?

 

A - Yes! 단 음식을 과도하게 섭취하게 되면 젖이 더 끈적거려 유관을 막아 젖 분비를 방해할 수 도 있다는데요, 다만 입가심 정도의 과일섭취 정도는 괜찮다고 합니다. 다만 식혜는 젖을 말리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식혜의 원료 중 엿기름은 맥아를 이용해서 만들어지는데, 바로 이 맥아가 젖을 말리는 성분입니다. 동의보감에도 나와 있는 민간요법으로 보름정도 하루 두세 번 꾸준히 식혜를 마시면 젖을 말리는데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Q10. 설탕이 뭉치거나 굳으면, 상한 것이다?

 

A - No! 설탕이 오래 되서 뭉치거나 굳을 때가 있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설탕이 상한 것은 아닙니다. 설탕은 특별한 경우가 아닌 이상 변질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식품위생법상 유통기한 표시 생략제품으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이는 설탕에는 수분이 거의 없어 세균이 오염되거나 변질, 부패 등의 우려가 없기 때문입니다.

다만 딱딱하게 뭉치거나 굳었을 때는 야외에 건조시켜 부수거나, 전자렌지에 넣고 살짝 데워 수분을 증발시킨 후 사용하면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지금까지 '단 음식에 관한 10가지 Q&A'를 살펴보았습니다. 도움이 좀 되셨나요?

특이체질이 아닌 이상 단 음식을 적당히 먹으면 기분이 좋아지거나, 기억력이 향상되거나 피로가 회복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물론 그 효과가 장기적으로 지속되는 것은 아니지만요. 그렇지만 과유불급이라고 지나친 섭취는 항상 몸에 해로운 거 알고 계시죠?

 

앞서 언급했듯이 단 음식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각종 성인병을 비롯한 여러 질병에 원인이 될 수 있으니까요.

한국영양협회가 권장하는 하루 당분 섭취량은 60g인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부분은 60g을 넘는 당은 섭취하고 있다고 하니 주의해야겠죠! 먹기만 해도 행복해지는 단 음식이지만 언제나 적정량을 섭취해 건강을 지키는 여러분이 되시기 바랍니다.

 

당분 함유량이 높은 음식

당분 함유량이 낮은 음식

과일

파인애플(65), 수박(60), 바나나(55)

오렌지(31), 딸기(29)

채소

감자(90), 당근(80), 옥수수(70)

잎채소, 오이, 무, 버섯류(15~30)

주식

바게트(93), 식빵(91), 흰쌀밥(84)

닭고기(45), 등 푸른 생선(40)

간식

도넛(86), 아이스크림(55)

플레인 요구르트(25)

▶( )의 숫자는 GI수치 (Glycemic Index: 1~100까지의 기준에 따라 결정된 탄수화물의 당 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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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식품의약품안전처 공식블로그 `식약지킴이`
글쓴이 : 식약지킴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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