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부엌 한 켠에 간장, 식초들 옆에 나란히 올리고당 세워두신 분들 계시죠? 올리고당이 그렇게 몸에 좋다는 소리가 많아서, 요리할 때 설탕 대신 올리고당!을 많이들 사용하시는데요~
‘단맛’의 터줏대감으로 자리잡고 있는 설탕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민 신참내기, 올리고당! 물엿의 사촌인지 끈적-끈적하게 생긴 것이, 여간 신기한 게 아닌 이 녀석. 대체 어떤 녀석이길래 이렇게 주목 받고 있는 걸까요?
탄수화물 종류로 단당류와 다당류를 들어보셨나요? 당 분자 하나를 단당류(mono-saccharide), 당분자 수십 개가 모인 것을 다당류(poly-saccharide)라고 이름 붙이는데, 이것처럼 결합된 당분자가 3개에서 10개정도 되는 당류를 ‘여러 개, 약간‘ 의 뜻을 갖고 있는 oligo-를 붙여서 oligosaccharide 라고 하고 소당류라고 번역하지요. 요 녀석이 바로 우리가 올리고당 이라고 말하는 녀석이랍니다. 많이들 들어보셨겠지만 대표적인 단당류로는 포도당, 과당, 유당(젖당) 등이 있구요~ 설탕은 이당류로, 포도당과 과당이 한 분자씩 결합한 물질이에요.
소당류에 속하는 올리고당은, 토마토, 바나나, 양파, 버섯 같은 천연식품에 많이 들어있는 물질이에요. 하지만 천연식품에서 곧바로 추출하는 것이 어려워 대부분의 경우에는 올리고당을 합성합니다. 프락토올리고당, 이소말토올리고당 등등 여러 가지 들어보셨죠? 프락토올리고당(fracto- oligosaccharide)은 이당류인 설탕에 과당(fructose)을 덧붙여 만든답니다. 이소말토올리고당(iso-malto-oligosaccharide)은 전분을 변형시켜서 만들고, 갈락토올리고당(galacto-oligosaccharide)은 유당(galactose)을 원료로 해요. 대두올리고당은 대두에 있는 삼당류(라피노스, 스타키오스)를 추출한 것이에요. 참고로 우리가 이용하는 설탕은 대체로 사탕수수의 원당을 주 원료로 삼고 있어요.
올리고당이 설탕 대체 감미료로 주목 받고 있는 의학적인 이유 중의 하나는 바로 “설탕은 이당류, 올리고당은 소당류”이기 때문이에요! 소당류 중 난소화성 올리고당은 우리 몸에서 소화효소에 의해 잘 분해되지 않아요. 그래서 혈당에 큰 영향을 안 미치거든요. 반면 설탕은 곧바로 분해, 흡수되어 혈당이 비교적 빨리 상승하는 편이고 인슐린도 상당량 분비되지요. 그래서 올리고당은 설탕에 비해 비만과 당뇨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더불어 소화효소에 의해 잘 분해되지 않고 대장에서 발효되어 지방산으로 바뀌기 때문에 칼로리도 낮은 편이에요. 올리고당이 대장에서 발효 되는 것은 대장 박테리아들 때문인데요. 이들의 먹이가 되는 셈이죠. 유해균을 막고 좋은 균을 키울 수 있기 때문에 장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대두 올리고당과 갈락토 올리고당이 특히나 이런 효과가 더 큰 편이에요. 이들이 지방산으로 변하면서 대장 내 환경을 산성화시켜 칼슘의 용해도를 높여주기 때문에 칼슘 흡수를 증진시키는 역할도 한답니다.
그동안 설탕 대체 감미료로 매우 다양한 것들이 대두되어 왔는데요, 지금 주목 받고 있는 이 올리고당! 역시 만만치 않은 녀석이네요. 제대로 알고 사용해서 맛있고 건강한 음식을 만들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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