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선호하는 음식에는 소금이 많이 들어가 있다. 특히 김치, 국이나 찌개, 어패류 같은 음식에는 소금의 양이 많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소금 섭취량이 높아진다. 한국인의 나트륨 일일섭취량은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량(2,000mg)보다 2배 이상 많다고 보고된 바 있다.
소금을 많이 섭취할 경우 심장질환이나 심혈관질환, 비만, 고혈압, 당뇨 등의 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기사를 심심찮게 봤을 것이다. 이로 인해 우리는 소금을 건강의 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높다.
그러나 한국인이 경계하는 소금을 얻기 위한 노력은 태초부터 시작되었다. 인류의 생존이 소금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선사시대에는 소금이 산출되는 해안이나 암염이 있는 장소가 교역의 중심이 되었고, 소금을 얻기 위한 교역로가 발달되기 시작했다. 고대 그리스 사람은 소금을 주고 노예를 샀고, 가난한 사람은 소금을 얻기 위해 딸을 팔기도 했다고 한다. 또한 중세시대에는 소금이 귀했기 때문에 소금을 흘리면 악마가 온다고 믿을 정도였다고 하니 소금이 얼마나 중요한 존재였는지 느낄 수 있다.
소금은 오래 전부터 육류의 부패를 방지하고, 인간의 건강과 정력을 유지한다고 하여 청정(淸淨)과 신성의 상징으로 여겼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토지를 비옥하게 하기 위해 소금을 비료로 사용했고, 인간의 생활에 중요한 소금을 신에게 바쳤으며, 신에게 바치는 짐승의 고기는 짜게 했다고 한다. 고대인은 소금을 변함없는 우정과 맹세의 상징으로 생각하고, 아랍인은 함께 소금을 먹은 사람을 친구로 여기는 풍속이 있을 정도였다. 이렇듯 인류와 함께 해온 소금의 종류도 다양하다. 소금이 생산되는 장소와 방법에 따라 소금의 종류가 달라지게 된다. 다양한 소금의 종류를 알아보도록 하자.
소금은 인간에게 매우 이롭게 작용한다. 인체 내 소금의 유용한 작용에는 제독작용, 소염작용, 정혈작용, 신진대사기능, 노폐물의 배설을 촉진하는 기능, 살균과 방부작용, 생신작용(파괴된 세포 회복), 체질 개선 작용(체액의 중화작용), 조혈작용(혈압과 체중의 균형을 유지)등이 있다. 먼저 소금은 우리 체내에서 뛰어난 해독작용을 한다. 체내로 받아들이는 식염도 체액성분으로서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주고, 해독작용을 통해 혈액 정화에 효과적이다. 또한, 식염은 피부색을 생기 있게 하는데도 도움이 되는데 소금은 세포의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고, 혈액을 깨끗하게 하는 성분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매일 적당량의 식염을 섭취하면 스테미너가 왕성한 몸을 만들 수 있고, 혈액 속의 나트륨 양을 증가시켜서 세포의 활동을 촉진시킴으로 몸 전체의 기능을 능동적, 적극적으로 만든다. 이 외에도 소금은 소화 흡수를 촉진해서 혈액을 정화하는 역할까지 한다.
반대로 인체 내 소금이 필요한 만큼 섭취하지 않으면 제독작용을 하지 못해 독성물질이 체내에 머물게 되고, 제독작용을 하는 관련 장기가 약화된다. 소염작용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각종 염증에 시달리게 되고, 혈액도 탁한 상태로 머무르게 되므로 만병을 일으키는 근원이 된다. 소금을 먹지 않으면 사람이 무기력해지고, 소화, 흡수, 배설 기능의 악화를 초래한다. 이에 따라 체내는 전반적으로 쇄약해지고, 저항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쉽게 질병에 걸리게 되는 것이다. 그 외에도 생활 속에서 소금은 아주 유용하게 사용되는데 다음과 같다.
자연 식품 중에는 채소보다 육류에 더 많은 양의 나트륨이 있다. 푸른 채소는 칼륨이라는 미네랄을 다량으로 함유하고 있는데 나트륨 미네랄과 상호 협조하기도 하고 길항하며 균형을 이루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나트륨과 칼륨을 균형 있게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인이 고 염분 섭취에 적응해왔던 이유도 채식 위주의 식사로 충분한 양의 칼륨을 섭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성장기 아이들이 인스턴트나 가공식품 등을 선호하고, 채소의 섭취를 하지 않고 있어서 소금 섭취량이 증가되는 주요 원인이 되는 것이다.
모든 식품은 약성과 독성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고 한다. 중요한 것은 소금 자체가 ‘약인가, 독인가’의 문제가 아니라 섭취량과 방법에 달려 있는 것이다. 일단 소금은 물과 함께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소금을 먹은 뒤 20분 정도 있다가 물을 먹는 것이 좋은데. 소금과 물을 함께 먹을 경우, 염분이 신장을 자극해 신장이 약화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감자, 고구마, 떡 등을 먹을 때는 깨소금에 찍어먹으면 소화, 흡수가 잘된다. 특히 여름철 과일 등 찬 음식, 알칼리성 음식을 먹을 때 깨소금을 찍어먹으면 부작용이 없다고 한다. 깨소금의 기름 성분이 소금 입자에 기름막을 채주어 위에 부담을 주지 않으며, 위의 연동운동을 촉진시켜주기 때문이다.
소금을 섭취할 경우 꼭 실천해야 하는 것이 바로 무염일(無鹽日, 소금을 섭취하지 않는 날)이다. 아무리 인체에 좋은 영향을 주는 소금이라도 과잉하면 독이 될 수 있다. 20일마다 하루 정도 무염일을 지켜주면 과잉된 소금을 배설시켜주고, 체내 각 부분의 소금 농도를 고르게 해주므로 건강에 이롭다. 이제 더 이상 소금을 두려워하지 말자. 제대로 알고, 정확한 방법으로 소금을 섭취한다면 소금은 반드시 우리에게 약이 되는 식품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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