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라면과 라면의 대결] 컵라면 VS 봉지라면

 

같은 이름의 라면이긴 한데 컵라면과 봉지라면 각각 조리해서 먹어보면 약간의 차이가 납니다. 맛도, 모양도. 같은 라면이지만 닮은 듯 안 닮은 컵라면과 봉지라면. 어떻게 다른지 자세히 살펴볼까요?

 

 

1. 면

컵라면과 봉지라면의 차이를 발생시키는 가장 큰 원인은 바로 조리방법에 있습니다. 컵라면은 뜨거운 물을 부어서 조리하여 먹는 반면 봉지 라면은 끓는 물에 조리합니다. 그래서 이러한 조리법의 차이가 여러 가지 컵라면과 봉지라면의 차이를 발생시키는데 그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차이는 바로 면발입니다. 일반적으로 봉지라면의 면발은 밀가루의 함량이 높고 면발이 굵기가 굵은 편입니다. 하지만 컵라면의 경우 단순히 뜨거운 물을 부어 조리하기 때문에 봉지라면보다 더 빨리 쉽게 면발이 익어야 합니다. 그래서 컵라면의 경우 봉지라면보다 밀가루의 함량이 적고 대신 감자나 옥수수의 전분의 함량이 높으며, 면발의 굵기 또한 가느다라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봉지라면 면발		컵라면 면발

 

먼저 면발의 굵기의 차이가 나는 이유는 면발이 가늘면 상대적으로 표면적이 넓어 면발에 있는 미세한 구멍의 수가 늘어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같은 시간동안 수분의 침투량은 증가하게 되고 그 결과 면이 빨리 익는 결과가 나타나게 됩니다. 또한 컵라면 면발에 전분의 함량을 높이는 이유는 밀가루보다 전분이 호화하기 위한 온도조건이 낮고 빨리 익기 때문입니다. 녹말성분은 물과 함께 작용하여 높은 온도로 가열되면 어느 온도까지는 전분 입자의 형태, 크기가 변화가 없다가 일정온도 이후에는 전문입자가 물을 흡수하여 체적이 급격히 늘어나게 됩니다. 이것을 호화(익는것)이라고 하는데 이로 인해 전분은 밀가루보다 더 빨리 조리되기 때문에 낮은 온도에서 빠른 시간 조리되어야 하는 컵라면에 전분의 함량이 높은 것입니다.

 

2. 포장

봉지라면은 폴리프로필렌이라는 무해한 포장재질을 이용하며, 컵라면은 압축된 스티로폼인 ‘발포스티롤’이라는 재질로 포장을 합니다. 봉지라면의 경우 따로 냄비에 조리하기 때문에 포장자체가 다른 이물질이 섞이지 않고 보관 및 이동하기 위한 기능만을 담당하지만 컵라면의 경우, 포장용기 자체가 조리도구가 되어 뜨거운 물을 담고 있어야 하므로 보관 및 이동상의 편리함 뿐만 아니라 물이 새지 않고, 따뜻함을 유지할 수 있는 등의 추가적인 기능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컵라면의 용기는 발포스티롤를 주로 이용하는데 이것은 단열효과가 높아 용기 내부에 열이 밖으로 빠져나가지 않게 하여 조리시간을 단축시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발포 스티롤은 원료인 스티렌이 전자렌지에 넣어 돌릴 경우 화학성분이 용출될 우려가 있어, 전자렌지로 데우는 행동은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3. 스프의 맛

 

컵라면과 봉지라면의 스프를 비교해봤을 때, 컵라면의 스프맛이 더 강하고 짠 것을 알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컵라면의 경우 조리시설이 있는 안에서보다는 밖에서 간편하게 먹는 경우가 많아 같이 곁들여 먹을 수 있는 단무지나 김치 등이 부재한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부족한 맛을 보충하기 위해 컵라면의 스프가 봉지라면보다 더 짜고 강한 맛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이유로 같은 브랜드 이름을 가진 라면이라도 봉지라면과 컵라면의 맛의 차이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같은 듯 하지만 생각 외로 하나에서 열까지 다른 컵라면과 봉지라면. 그동안 경험으로 느꼈던 컵라면과 봉지라면의 차이가 조리방법, 먹는 환경 등에 의해 만들어진 이유 있는 차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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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식품의약품안전처 공식블로그 `식약지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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