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유해물질

[스크랩] 푸모니신이란?

까밥 2012. 11. 30. 13:56

 

■ 곰팡이가 만드는 유해물질, 푸모니신

옥수수나 밀, 보리, 콩과 같은 각종 곡류들은 오래전부터 가축의 사료로 널리 사용되어 왔으며 이러한 사료는 생산이나 보관 과정 중 부적절한 관리로 인한 곰팡이나 세균 등의 유해 미생물에 의해 오염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미생물에 오염된 사료는 사료를 섭취한 가축에게 체중 감소와 같은 건강상의 영향을 나타내거나 가축의 집단 폐사와 같은 질병을 일으켜 축산농가에 큰 피해를 입히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1960년대 영국에서 곰팡이에 오염된 땅콩 사료를 먹고 칠면조가 집단 폐사한 사건은 이러한 피해의 대표적인 사례로 이 사건은 곰팡이가 만든 독소(mycotoxin)인 아플라톡신(Aflatoxin)이라는 물질에 의해 발생하였습니다.

이 사건은 아플라톡신과 같은 곰팡이 독소에 대해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1980년대 말부터 돼지, 말, 닭 등에서 아플라톡신과 유사한 피해 사례가 발생하여 원인을 연구하였는데, 토양에 서식하는 곰팡이 종류인 푸사리움(Fusarium)속 곰팡이(Fusarium. moniliforme)에서 새로운 곰팡이 독소가 발견되었습니다. 겔더블롬(Gelderblom) 등의 연구자들이 1998년 처음으로 원인물질 2종을 분리하였는데, 이 새로운 곰팡이 독소는 곰팡이의 이름을 줄여 푸모니신 B1, 푸모니신 B2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그 후 1991년 카우드(Cawood) 등이 6종, 1997년 시든햄(Sydenham) 등이 10종 이상의 동족물질을 발견하였고, 현재에는 28종의 푸모니신 보고되었는데 이들 가운데 발생빈도가 가장 높고 유해성이 가장 큰 물질은 푸모니신 B1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 푸모니신 B1은 어떤 유해성을 가지고 있나요?

푸모니신 B1은 돼지에서 폐수종, 말에서 뇌백질연화증을 일으키는 원인 물질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여러 실험동물에서 급성 또는 만성 독성이 보고되었는데 병아리에서 간회저증, 쥐의 간세포에서 종양유발과 세포독성 등이 보고되었습니다.

사람에 대해서는 역학조사 결과 암을 발생시킬 가능성이 있어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인체 발암가능 물질(Group 2B)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 푸모니신은 어떤 환경에서 생성되며, 어떤 식품이 오염되기 쉬울까요?

푸모니신은 여러 가지 푸사리움속 곰팡이들이 생성할 수 있지만 주로 Fusarium. moniliformeFusarium. proliferatum이 생성합니다. 이들 곰팡이의 최적 성장 온도는 2025℃이지만 성장온도 범위가 넓어 전 세계적으로 온대지역에서 생산되는 곡류에서 발견되고 있습니다. 특히 옥수수를 썩게 하는 주요 곰팡이로 옥수수에서 많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옥수수에서 푸모니신의 생성 정도는 수확전과 수확기간 중의 환경적인 요인 온도, 습도와 강수량에 의해 영향을 받으며, 벌레 먹은 생옥수수와 부적절한 저장상태는 오염 정도를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푸모니신은 옥수수와 그 가공 식품에서 많이 발견되지만 밀, 보리, 쌀, 수수류 등의 곡류와 그 가공품, 두류 및 그 가공품, 땅콩 가공품(peanut meal), 홍차, 한약재, 맥주 등에서도 검출된 사례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 외국과 우리나라에서는 식품의 푸모니신 오염을 어떻게 관리하고 있나요?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를 포함한 많은 나라는 아직 푸모니신의 함량(오염정도)에 대해 따로 식품 오염기준을 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은 권장 규격(Guidance Level)으로 옥수수 및 관련 식품에 대해 1kg당 4.02.0㎎ 이하(B1, B2, B3 합), 유럽연합은 옥수수제품(유아용 식품 포함)에 대해 1kg당 2.00.2㎎ 이하(B1, B2 합)로 함유하도록 정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옥수수에 대해서 1kg당 4㎎ 이하(B1, B2 합), 옥수수 단순가공품 및 가루에 대해서 1kg당 2㎎ 이하(B1, B2 합), 50% 이상 옥수수를 함유한 곡류가공품, 시리얼류 및 과자류, 팝콘용 옥수수 가공품에 대해서 1kg당 1㎎ 이하(B1, B2 합)로 함유하도록 기준을 정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2008년도에 서울 및 6대 광역시와 인접지역, 강원도의 할인마트 및 소매점에서 구입한 545건의 식품에 대하여 총 푸모니신(B1, B2, B3의 합) 오염도를 조사한 결과 246건(45.1%)에서 푸모니신이 검출되었습니다. 푸모니신이 검출된 정도는 옥수수, 옥수수 과자, 옥수수 차, 차조, 혼합곡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 식품에서 확인된 푸모니신의 평균 검출량과 우리국민의 각 식품의 1인1일평균섭취량으로 추정한 한국인의 푸모니신 1일섭취추정량(PDI, Probable Daily Intake)은 일반성인에 대해 0.03㎍/kg b.w./day 였습니다. 이것을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정한 푸모니신 잠정1일최대섭취허용량(PMTDI, Provisional Maximum Tolerable Daily Intake)인 2㎍/kg b.w./day(B1, B2, B3의 합)와 비교한 결과 PMTDI의 1.5%로 안전한 수준이었습니다.

 

■ 어떻게 하면 푸모니신의 섭취를 줄일 수 있나요?

푸모니신이 오염된 식품에서 푸모니신을 완전히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이 아직까지는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농작물의 종자를 개량하거나 경작․저장 기술을 향상시켜 원천적으로 농작물의 푸모니신의 오염을 최소화 것이 가장 바람직합니다.

그리고 푸모니신은 열처리(150℃)나 발효 과정에 안정하기 때문에 곰팡이에 오염된 식품은 가열․조리하여 곰팡이가 완전히 사멸된 후에도 식품 중에 푸모니신이 그대로 남아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일반가정에서는 곰팡이가 피었거나 의심이 가는 식품은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식품 구매 시에는 가급적 신선한 제품을 구매하도록 하고, 특히 장마철이나 여름철과 같이 곰팡이 발생이 쉬운 계절에는 식품에 곰팡이가 피지 않도록 보관에 주의하고 곰팡이 오염이 의심되는 식품은 즉시 폐기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 본 내용은 식약청에서 2007년에 발간한 위해물질총서 등의 내용을 기초로 작성하였습니다.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하고 싶으시면 식약청 홈페이지(www.kfda.go.kr) 정보마당의 심포지엄/발표자료 또는 위해예방정책국 홈페이지(www.foodwindow.go.kr) 위해물질총서에서 자세한 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출처 : 푸드윈도우(Food Window)
글쓴이 : 위해예방정책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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