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봉투에는 약을 복용해야 하는 사람의 이름이 적혀 있고,
복용 방법에 대한 간단한 안내와 그 외에 주의해야 할 것을 적는 란이 따로 있기도 합니다.
이런 약 봉투에 담긴 의미~!
잘 확인하고 복용해야~ 약의 효과도 제대로!! 볼 수 있다는 것!!!
오늘은 약 봉투에 담긴 의미와 약 복용시 주의할 점에 대해 송은경 기자가 정리해드릴게요!
복용 시간에도 의미가 있나요?
약의 종류에 따라서 그 약을 복용해야 하는 시간도 다양합니다.
그래서 약 봉투에 식후~ 혹은 식전이라고 표시를 해 두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시간에 따라 어떤 약들을 복용해야 하며 왜 나뉘어지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식전 30분
식사 후 복용하면 약의 흡수율이 떨어지거나 식전에 복용할 때 효과가 더 좋은 경우로
결핵치료제, 식욕촉진제, 위장 운동 촉진제, 구토 억제제, 협심증 치료제 등이 이에 속합니다.
* 그러나 공복 시 복용으로 속이 쓰리거나 거북함이 나타날 때는 식후에 먹을 수 도 있다고 해요.
식후 30분
소화제나 영양제 등의 대다수 의약물은 식후 복용을 권장하는데요.
그 중 공복 시 복용을 반드시 피해야 하는 것으로 해열진통제나 신경통 치료제 등 위 점막에 자극을 줄 수 있는 약물들이 있습니다.
또한, 위장장애를 유발하는 철분제는 식사 직후 복용하는 것이 좋답니다.
식간(식사 전후 2시간)
이 시간은 소화 후 공복을 느끼는 시간으로 약과 음식물과의 상호 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소화성 궤양 치료제 같이 위 점막을 보호해주는 약물이나 단시간 내 약효를 봐야 하는 진통제와 강심제, 공복 시 위장의 자극을 줄이기 위한 제산제 등을 이 때 복용합니다.
특정한 시간
고혈압 약은 맥박수와 혈압이 더 많이 올라가는 아침에,
고지혈증약은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지질이 저녁에 많이 만들어지므로 초저녁에 먹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천식약, 위궤양약, 변비약은 취침 전에 복용해야 효과가 좋다네요.
건강을 위한 기분 좋은 지킴!
약 복용시간!! 내 몸을 위해 먹는 약인 만큼 그 효과를 최대로 하기 위해서는 약 봉투에 적혀 있는 정해진 복용량과 복용 시간을 지켜주는 것이 중요하답니다~
또한, 약 봉투에 따로 적혀 있지는 않지만....
약은 물과 함께 복용하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왜 그런지 한번 알아볼까요?
우유나 유제품 에 함유된 칼슘은 겔포스 등 제산제, 아진탈, 노루모, 메디자임 등 소화제, 감기약, 변비약 등과 함께 먹으면 약효가 체내에 흡수되지 않고 그냥 배출되기 때문에 좋지 않데요.
고혈압 치료제인 스플렌딜, 항우울제 사낙스, 콧물감기나 알러지 증상에 사용되는 항히스타민제 터페나딘 등은 특히 자몽주스 와 함께 복용할 경우 약물의 간대사를 방해해 오히려 혈압을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하구요.오렌지 주스는 겔포스 등 제산제의 주성분인 알루미늄 성분을 체내로 흡수하도록 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이외에도 산성과일 주스나 콜라, 사이다 등 탄산이 함유된 음료 는 약이 장에 이르기 전에 미리 용해되기 때문에 함께 먹으면 좋지 않아요.
우울증 치료제를 복용하고 있는 환자는 맥주와 함께 약물을 복용하면 맥주에 들어있는 타라민 성분이 약물과 반응해 위험할 수 있구요.
또 암을 억제시켜 주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녹차나 홍차의 탄닌 성분은 비타민제와 빈혈치료제의 약효를 떨어뜨리는 역할을 한답니다.
이외에 카페인이 든 커피, 홍차, 우롱차 등은 강심작용이나 이뇨작용 등을 유발해 약의 약효를 떨어뜨리거나 반대로 지나치게 강하게 만들 위험이 있기 때문에 함께 먹으면 좋지 않다고 해요.
이렇게 약과 음료를 먹는 것이 좋지 않다고 하는데요,
그렇다면
약을 먹기전, 혹은 약을 먹은 후에 먹는 음식들 중에서도 해가 되는 것들이 있을까요??
⊙ 변비약, 항생제 복용할 때 → 유제품
우유나 유제품에 함유된 칼슘은 장용정의 흐름을 막습니다.
장용정이란 장까지 도달하기 위해 위에서 흡수되지 않도록 고안한 약물을 말하는데요,
변비약이나 아스피린, 소염제 그리고 겔포스와 같은 제산제 등에 장용정 성분이 함유돼 있습니다.
장용정은 위산에 분해되지 않고 알칼리성 환경인 대장에서만 작용하도록 약을 특수 코팅 처리하는데요, 이러한 약과 함께 우유를 마시면 약알칼리성인 우유가 위산을 중화시켜 약의 보호막이 손상될 우려가 있습니다. 이럴 경우 약효가 절반으로 떨어지거나 대장에 미처 도착하기도 전에 위에서 다 녹아버려 위경련을 일으킬 수 있어요. 따라서 만약 우유, 치즈, 요구르트 등의 유제품을 먹었다면 최소 2시간 후에 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 피임약, 호르몬제 복용할 때 → 인삼
피임약을 사용중이거나 호르몬 대체 요법을 하는 여성은 인삼 섭취 시 주의하셔야 합니다.
인삼은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의 분비를 촉진시키는 작용을 하는데, 필요 이상의 에스트로겐은 유방암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지요. 다만 인삼의 사포닌 성분이 항암 효과를 갖고 있기 때문에 그다지 많은 양이 아니라면 크게 위험하지는 않다고 하니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듯 해요.
⊙ 천식 치료제 복용할 때 → 등푸른 생선, 카페인
천식 치료제를 복용할 때에는 등푸른 생선을 피하는 것이 좋데요.
고등어와 같은 등 푸른 생선에는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히스타민 물질이 함유돼 있는 경우가 있어 천식이나 알레르기 질환을 악화시킬 우려가 있기 때문이에요.
또한 천식 치료제에 들어있는 에페드린 성분 등은 카페인과 상극 작용을 일으켜 심장에 부담을 줄 수 있으니, 약제를 복용할 때는 카페인이 들어간 커피, 콜라, 초콜릿 등은 되도록 먹지 않는 것이 좋데요.
⊙ 항혈액응고제 복용할 때 → 녹황색 채소, 간
무조건 몸에 좋기만 할 것 같은 녹황색 채소도 와파린 같은 항혈액응고제를 복용할 때는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녹황색 채소에 들어 있는 비타민K가 약효를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이 성분이 체내에 축적돼 비타민 과다증으로 인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양배추, 시금치, 녹차, 브로콜리 등과 같은 녹황색 채소, 그리고 비타민 K가 풍부한 간 역시 항혈액응고제와는 함께 복용하지 않도록 해야 한대요.
⊙ 수면제, 진통제 복용할 때 → 알코올
수면제나 진통제, 기침 감기약 등은 술과 완전히 상극이어서 술과 함께 먹을 경우 증상이 악화될 수도 있답니다. 술을 만성적으로 마시는 사람은 약 분해가 잘 안돼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데요.
기침 김기약에 들어 있는 에페드린 성분 역시 알코올과 만나면 심장에 무리한 부담을 주므로 금주를 해야 한데요.
⊙ 당뇨병 치료제, 항간질제 복용할 때 → 조미료
당뇨병 치료제를 복용할 때는 되도록 조미료를 멀리하는게 좋습니다.
그중에서도 흰설탕은 단당류로 전환이 빠른 식품이라 피해야 할 1순위.
알레르기성 비염 치료제나 항간질제를 복용할 때도 화학 조미료는 전신이 나른하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등의 무력감을 유발시킬 수 있으므로 먹지 않도록 합니다.
별다른 생각이나 주의없이 복용해 왔던 약.
하지만 특정 물질과 만나면 약 본래의 효과와 전혀 반대되는 현상이 일어날 수도 있고, 약효가 전혀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군요.
이러한 현상들이 즉각, 그리고 심각하게 나타나는 것은 아닐 수 있지만, 그래도 자주 약을 복용하시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눈여겨 보시고 음식부터, 약을 복용할 때의 음료부터 신경쓰는 것이 좋겠죠?
이래서 의사, 약사 분들이 처방전과 약 봉투에 주의사항을 메모해 주시는 거군요!
앞으로는 처방전, 그리고 약 봉투에 제시되어 있는 복용법 꼭~ 읽어보고 올바르게 약 복용하도록 해요~
- 자료 참고 : 식약청 블로그 "식약지킴이", 국민 의약품정보센터 "홈케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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