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먹자/의약품 이야기

[스크랩] 지금 당신에게는 `단골 약국`이 필요합니다!!!

까밥 2013. 4. 25. 22:33

 

자주 가시는 곳, 음식점, 구두방, 화장품 가게 등.. 소위 말하는 '단골'은 한 곳씩은 있으시죠?

단골집을 찾게 되는 이유는? 내 입맛에 맞고, 좋은 물품들을 만날 수 있고 가끔은 덤~으로 뭔가 더 '꽁'으로 얻는 맛도 있고.. 그렇죠?

 

병원이나 약국도 단골로 다니시는 곳 있으세요? 집 근처, 가까운 곳으로 주로 많이 다니실텐데요...

어제, '노인환자들의 의약품 처방을 위한 안내서도 발간되었다' 라는 말씀도 드렸는데요,

단골약국이 있다면 나의 의약품 관련 기록도 보관되어있을터이니... 약을 처방할 때도 훨씬 도움이 되겠죠?

식약아리아 홍근희 기자단골 약국의 좋은점?에 대해 알려드린다네요~~ 

 


 

약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먼저 간단한 테스트를 해 보겠다. 집 안 냉장고나 약들을 모아둔 약통을 열어보자.

그 안에 들어 있는 알들의 이름과 용도를 정확히 댈 수 있는가. 연고류라면 혹시 그 약의 유통기한이 언제까지 인지 알고 있는가.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미 이곳에서 고개를 젓거나 흔들고 있을 것이다.

 

↑↑기자의 약통을 먼저 확인해 보았다. 연고를 비롯해 보관되어 있는 약은 총 9개.

그 중 사용설명서와 보관된 약은 2종에 불과했고 여섯 가지의 알약 중 단 한가지의 알약만 이름을 정확히 알고 있었다.


 

도봉구 쌍문동의 'ㄱ'씨는 습관적으로 약을 찾는다.

밥을 많이 먹어 속이 더부룩할 때도, 늦은 밤 머리가 지끈거리는 통증을 느낄 때도 스스로 처방한 알약을 서랍에서 꺼내든다.

속이 많이 더부룩할 때는 비슷한 종류의 소화제를 여러 알 먹는 때도 있다.

출근 전 테이블 위에 있는 비타민을 두알 꺼내 입 안에 넣는 것도 모두 'ㄱ'씨가 인식하지 못하는 습관적인 복용이다.

 

 

약물의 오남용은 오랫동안 꾸준히 지적되어 온 우리 사회의 고질병이다.

약물공화국이라고 불릴 만큼 많은 양의 약들을 습관적으로 복용하는 사람들. 냉장고 안에, 또는 약통 안에 정확한 용도를 모르는 수많은 알약들이 보관되어 있지 않은지 집 안을 먼저 한 번 돌아보자. 우리는 우리가 먹고 바르는 약에 대하여 얼마나 제대로 알고 있을까.

 

약은 다른 약 성분과 상호작용을 일으키기 때문에 여러 가지 약을 동시에 복용할 경우 약물의 농도가 높아져서 부작용일 일어날 확률이 높아진다. 그러므로 먼저 자신이 복용하는 약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둘 필요가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약의 이름을 정확히 모르고 약을 복용하는데 사실 이것은 위험한 일이다. 현재는 아직 병원 간 또는 약국간의 교류가 적어 한 개인이 먹어온 약의 종류가 정리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항상 개인 자신이 먹고 있는 약을 스스로 잘 파악하여야 한다.

 

심장병, 당뇨, 고혈압 등으로 인해 관련된 약을 장기 복용하고 있는 경우에는 특히 조심해야 한다.

병원에서 새로운 약을 처방받을 때 현재 복용하고 있는 약의 이름을 이야기 하면 처방시 상호작용이 적은 약으로 처방 받을 수 있으므로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자신이 먹고 있는 약의 이름을 상담할 때 말해주면 약사나 의사가 다른 증상을 의심해보고 진료에 참고하거나 다른 병원에 가보라고 이야기 해 줄 수 있지만 약의 이름을 모르고 있는 경우에는 그것 자체가 불가능해진다.

 

자가진단에 의한 약물의 복용 역시 위험한 일이다.

최근에는 지식검색을 통해 자의적인 판단으로 약물을 복용하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역시 약물의 오남용을 부르는 올바르지 못한 행동이다.

 

늘 약이 곁에 있어 약을 맹신하는 것 역시도 문제다.

예를 들어 열이 38.2℃를 넘어서면 반드시 해열제를 먹어야 한다. 하지만 37℃를 조금 넘는 정도일 때는 습관적으로 해열제를 먹는 것이 정상적인 몸의 면역 기능을 막는 일이 될 수 있다. 감기와 같은 균이 몸속에 들어오면 몸은 스스로 체온을 높여 이 균들을 죽이는 면역 활동을 일으키는데 이때 습관적으로 약을 복용하여 몸의 기온을 낮춰버리면 오히려 몸의 균형을 깨뜨리는 일이 된다.

 

집 안 약 통 구석에 가득 쌓여있는 연고류 역시 정리가 필요하다.

상처에 바르는 연고를 비롯해 벌레 물린데 바르는 연고 등 그 이름과 종류 역시도 각각 여러 가지다.

이렇게 쌓아두기만 하는 연고류 중에는 유통기한이 이미 오래전에 지난 것들이 섞여 있을 수 있다.

 

또 같은 목적을 가진 연고도 여러개 있을 수 있으니 근처 약국에 연고를 가지고 가서 중복되는 연고 중에서 더 효과가 좋은 것은 남겨두고, 정확한 용도를 물어 기억해 둔다. 유통기한은 잊어버리지 않게 겉면에 표시해 두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 자신의 약력(약의 역사)를 잘 알고 있는 단골약국을 만드는 것은 약물의 오남용을 막기 위해 바람직한 방법이다.

 

 

앞서 밝혔던 대로 사실상 약물간에 중복처방이나 상호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약들이 처방되는 위험처방을 막으려면 먼저 개인이 자신이 복용하고 있는 약에 대해서 정확히 알고 있다면 제일 좋겠지만 사실 노인분들의 경우 자신이 복용하고 있는 약의 성분에 대해 자세히 알거나 말하기가 힘든 경우도 많기 때문에 각각의 환자 개인의 약력(지금까지 처방받아 복용한 약의 역사)가 한 번에 관리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의사들 간에 약에 대한 처방을 공유하는 병원간의 네트워크가 이루어진다면 가장 좋겠지만 아직까지 이것이 현실적으로 조금 어려운 부분이 있기 때문에 차선의 방법으로 개인이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단골 약국’ 갖는 것을 추천한다.

 

 

먼저 단골 약국은 당연히 쉽게 방문할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

집 근처에 있는 약국 중에서 병원에서 가깝거나 자주 갈 수 있는 거리에 있는 약국을 선택한다.

이렇게 단골 약국이 정해진다면 단골 약국의 약사에게 가능한 자신에 대한 많은 정보를 알려주도록 한다.

복용중인 약을 비롯하여 건강식품과 한약에 대해서도 이야기 해 체계적인 관리가 되도록 한다.

이렇게 단골약국을 만들고 지속적인 상담을 하게 되면 약의 오남용을 막기 쉬워진다.

 

 

현재 보건 복지부에서는 앞서 밝혔던 '약력 관리'가 미흡한 것을 보완하기 위해 2005년부터 보건 의료 서비스 혁신과 공공보건의료의 확충을 위한 국가 보건의료정보화 「E-Health Record」 라는 사업을 추진하여 2007년부터 의사들의 진료 기록 관리를 위한 취지의 공공의료 부문의 정보화를 추진하여 준비중이다. 미국의 경우 이미 국가 e-Health를 전담하는 차관급의 국가의료정보조정관을 신설하여 운영하고 있다. 이것이 약력관리와 약물의 오남용을 막기 위한 하나의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우리나라 속담 중에는 모르는 게 약이라는 말이 있다. 그러나 이것이 약에 관해서라면 틀린 이야기가 된다.

약에 관해 모르면 그것은 병이 된다. 병원에서 처방받은 알약들이 어떤 용도인지 어떤 이름을 가졌는지 물어보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말자.

건강한 약의 복용과 나의 몸을 지키는 아주 기초적인 것이다.

단골 약국을 만들고 약의 복용에 대해서 늘 긴장하는 자세를 가진다면 약물의 오남용을 다른 무엇보다도 쉽게 사라질 일일 것이다.

약물의 오남용, 이제는 안녕!

 

 

 

 

 

  

 

 

 

 담아가실 땐, 댓글 아시죠? 추천도 꾸욱~! ㅎㅎ

 

출처 : 식품의약품안전처 공식블로그 `식약지킴이`
글쓴이 : 식약지킴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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