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먹자/의약품 이야기

[스크랩] 병원에서 함암제를 직접 조제한다구요? - 항암제 이모저모

까밥 2013. 7. 29. 22:06

 

꾸준히 사망원인 1위를 달리고 있는 암, 현대 의학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암은 사람들에게 절망을 주는 병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암환자들에게 항암제는 병을 완화시켜주고, 그 진행을 늦춰주고, 심지어 완치시켜 준다는 점에서 희망이 아닐까요. 그 ‘희망’에 대해 여러분은 얼마나 알고 계시나요? 항암제 조제의 이모저모를 알아보기 위해 제가 그 현장에 직접 다녀왔습니다.

 

항암제에 대해 알아봅시다!

 

네, 여기는 수원에 소재한 ‘C’ 병원 약제팀입니다. 약제팀에 무균주사제 조제실이 보이는데, 그 곳이 바로 항암제를 관리하고 조제하는 곳입니다. 그 무균조제실에 들어가기 전에는 모두 신발을 벗고 준비된 깨끗한 실내화로 갈아 신어야 합니다. 직접 조제하는 모습을 보기에 앞서 항암제에 대해서 잠시 알아볼까요?

 

 항암제는 면역력이 급속하게 감소된 상태인 암 환자분에게 투여하는 약물이므로, 무균적으로 특수하게 조제해야 합니다. 또 항암제는 다른 약들처럼 한 종류의 약만 투여하는 것이 아니라, 대체로 그 환자의 상태나 특성, 암의 진전 등을 고려하여 여러 가지 항암제를 섞어서 투여해야 하기 때문에 병원 약제팀 무균조제실에서 직접 다양한 항암제를 처방된 분량에 맞춰 조제해야 합니다. 그럼 여기서 다시 그 무균조제 현장으로 함께 가봅시다.

 

항암제 조제 현장으로 Let's Go!

 

 

주사용 항암제 조제는 주사제 무균 조제실에서 합니다. 병원 약제팀에서는 항암제 조제를 위해 저렇게 따로 무균 조제실을 두고, 무균적으로 꼼꼼하게 관리하고 있답니다. 항암제뿐 만 아니라 정맥으로 투여하는, 식사를 전혀 못하는 환자를 위한 고영양 수액제까지 이곳에서 특수기술로 조제하고 있습니다.

 

처음 문을 열고 들어가면 먼저 신발을 갈아 신고, 손에 소독제를 바릅니다. 처음 열었던 문을 닫아야만 그 다음 문이 열리는 데, 그 곳에서는 맨 왼쪽 사진처럼 보호복과 장갑(latex 장갑 두 겹 + 항암제 조제용 장갑), 일회용 마스크와 모자를 착용합니다. 또 열고 들어왔던 두 번째 문을 닫아야 비로소 무균 조제실로 들어갈 수 있는 문이 열립니다. 어느 문이라도 열려 있으면 경고음이 울리기 때문에 여러 문이 동시에 열리면서 밖에서 이물질 (각종 균 포함)이 혼입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네, 드디어 무균 조제실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안에서는 약사님들이 열심히 항암제를 조제하고 있습니다. 뒤에서 살펴보니 각종 주사기로 여러 가지 병에 들어있는 약을 빼내어 혼합하고 계시네요. 저기 가운데 사진에서 약사님들이 손을 넣어 조제하시고 있는 기구는 무균 조제대(Clean bench)라고 하는데요. 쉽게 말해, 수직으로 공기의 층을 만들어 내부와 외부를 차단해서 외부 물질이 들어오는 것을 막는 장치랍니다. 항암제는 면역력이 급격히 감소된 상태인 암환자에게 반드시 무균적으로 투여될 수 있도록 무균 조제실 내에서 저렇게 무균 조제대에서 항암처방전 삼중감사 후 신중히 조제해야 해요. 물론 조제자가 항암제에 노출 되는 것을 방지하는 측면도 있지요.

 

무균주사제 항암약은 무균주사제 조제실에서 항암처방전에 나온 여러 종류의 항암제들을 처방량만큼 처방수액에 넣고 혼합하면 비로소 한 환자분에게 투여될 항암제가 완성이 됩니다.

 

Epilogue

 

항암제 조제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알게 되셨나요?

병원에서 약사가 하는 일에 이런 업무도 있다는 사실,

항암제는 저런 특수한 무균 조제과정을 거친다는 사실, 알아두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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