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오래 전 부터 몸을 치료해주는 약을 사용했었고 지금도 쓰고있다. 약은 크게 전문의약품(ETC : Ethical The Counter drug)과 일반의약품(OTC : Over The Counter drug)로 2가지로 나뉜다. 전문의약품은 사람에게 해를 끼칠 가능성이 있는 약으로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의약품을 말하고, 일반의약품은 주로 감기, 소화불량 등의 가벼운 질환일 때 의사의 처방 없이도 구매할 수 있는 약을 말하며, 전문의약품이든 일반의약품이든 현행 약사법상 약국에서만 판매가 가능하게 되어 있다.
현재까지 약국에서만 판매가 가능한 의약품이 약국을 벗어나려 하고 있다. 바로 일반의약품의 약국외 판매인데, 찬성하는 쪽에서는 심야심간대 이용할 수 있는 응급약국이 부족하고 복약지도도 하지않는다는 등의 이유를 들고 있고, 반대하는 쪽에서는 의약품의 안전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이유를 들고 있어 서로 의견이 충돌하고 있는 실정이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시민들 모습]
이에 필자는 지난 4월 한달간, 만 16세 이상 서울 시민 100명을 대상으로 ‘일반의약품 약국 외 판매’에 대해 의견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총 100명의 응답자 중 53%가 일반의약품 약국 외 판매에 대해 찬성한다고 답했으며 반대한다는 입장은 35%, 그리고 잘 모르겠다고 답한 사람은 12%를 차지했다.
△ 찬성 입장 : 급할 때 찾기 어려운 약국!
일반의약품 약국 외 판매에 대해 찬성하는 53명의 시민들이 △공휴일이나 야간에 아플 때 약국을 찾기가 어렵다.(83.02%) △약국 외에서 판매가 허용된다고 해서 국민들이 일반의약품을 오ㆍ남용 하지 않을 것이다.(7.55%) △평상시에 자가진단을 해서 약국에서 약을 사므로 약국 외에서도 판매할 수 있게 해야한다.(5.66%) △이미 선진국에서는 약국 외에서 일반의약품을 팔고있다.(3.77%)는 이유를 들었다.
△ 반대 입장 : 일반의약품 약국외 판매, 부작용 늘 것!
반면 일반의약품 약국 외 판매에 대해 반대하는 35명의 시민들은 △일반의약품의 부작용 사례가 늘어날 것이다.(48.57%) △지식이 부족한 일반상인에게 일반의약품을 팔게 해서는 안 된다.(37.14%) △우리나라는 약국 접근성이 높다.(14.29%)는 이유를 들었다.
일반의약품 약국 외 판매에 대한 찬성 및 반대의견이 다르다. 그러나 우리의 건강을 위해서 일어난 일은 공통된 것이라 생각한다. 약국의 수는 많으나 야간까지 운영하는 약국은 거의 없어 심야시간에 약을 구매하기가 매우 힘들다. 설령 병원 응급실에 들어가 치료를 받았을 지라도 약국에서 간단하게 약을 사는 것보다 의료비가 더 많이 드는 상황이다. 이런 점을 고려한다면 24시간 운영하는 중소마트나 편의점에서 일반의약품을 판매하면 소비자들이 좀 더 편해질 것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에는 일반 판매자들이 의약품에 대한 지도를 할 수 있는 자격 조건이 없으므로 자칫 잘못 사용했다간 부작용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 양측 모두 타당성있는 의견을 내 놓고 있어, 찬반 중 어느 한쪽이 옳다고 단정짓기 어렵다.
우리에게 정말로 도움을 많이 주는 약, 그러나 때로는 우리 몸에서 독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다른 문제가 아닌 내 건강에 따른 문제이기에 일반의약품 약국 외 판매에 대한 여부를 결정하기가 쉽지 않는 것이 당연한 것이다. 아직까지의 상황으로써는 좀 더 지켜봐야할 것 같다. 빠른 시일내에 좋은 방안으로 해결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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