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먹자/채소류 이야기

[스크랩] 효리처럼 채식주의? 무조건 따라하다가 큰코다친다!

까밥 2013. 7. 29. 22:29

[사진출처 : B2M Entertainment]

 

 

가수 이효리는 21세기 대한민국의 핫(Hot)한 아이콘이다. 그녀가 입는 패션 아이템, 취미생활은 물론이고 그녀가 하는 트위터 등 일거수일투족이 화제가 될 정도로 영향력이 높은 존재감을 자랑한다. 심지어 주 포탈사이트인 다음(Daum)에는 ‘효리처럼 예뻐지자’라는 20만명이상의 회원수를 자랑하는 뷰티관련 카페도 있다. 그러한 그녀가 최근 채식주의를 선언했다. 유기동물보호 봉사활동을 하면서 생긴 신념과 개인 건강상의 이유로!!!

이효리 채식주의자 선언 이후로 한때 ‘채식주의’란 단어가 화두에 올랐다. 그리고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수많은 여성들이 “나도 효리처럼 채식을...?” 이란 말을 쉽게 내뱉고 있다. 하지만 이효리가 동물보호로 인한 신념으로 채식주의를 하는 것과 달리, 무작정 채식주의를 따라하는 사람들은 ‘이효리처럼 예쁜 몸매’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분명 있어 보인다. 
 
이효리처럼 채식을 하고자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더불어 채식과 자연식이라는 말이 많은 이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채식의 주 목적인 ‘건강’을 목적으로 하기 보다, ‘다이어트’에 주목적을 둔다면 그때부터 문제는 발생하기 시작한다. 

 

 

이른 나이에 채식주의? 자칫하면 식이장애 위험까지. 

 
건강을 위해 스스로 컨트롤 가능한 채식이라면 좋을지 모른다. 다들 육식을 비난하면 비난했지, 채식을 비난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하지만 한창 영양섭취가 골고루 이뤄져야할 10대 중·후반과 20대 초반의 이른 나이의 ‘채식’은 폭식장애를 비롯한 섭식장애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심지어  이들 중에는 체중 증가에 대한 두려움으로 구토유발, 이뇨제 복용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한다고 한다.
미국 미네소타주에 소재한 성 베네딕트-성 요한대학 영양학부의 라모나 로빈슨-오브라이언 박사팀은 ‘미국 식이요법협회’ 2009년 4월호에 ‘청소년 및 젊은 층 채식주의자: 건강한 식생활 및 체중조절과 섭식장애 행동 위험성 증가의 양면성’ 보고서를 개재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15~23세 사이의 청소년 및 성인 등 총 2,516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한 결과, 84.9%는 채식주의자 경험이 전무한 반면 4.3%는 현재 채식주의자, 10.8%는 과거 한 때 채식주의자에 해당했다고 한다. 이 조사에서 채식주의자들이 섭식장애나 체중조절 문제를 지니고 있는 경우가 육식을 즐기는 그룹에 비해 훨씬 빈도가 높게 나타나 주목됐다. 현재 채식주의자 중 18%가 조절 불가능한 폭식장애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는 것이다. 또 과거 채식주의자 그룹에서 전체의 27%는 체중조절을 위해 약물을 복용하거나 인위적 구토 유발, 완화제 남용했던 전력이 있다고 밝혀졌다.

이처럼 ‘다이어트’ 목적으로의 채식은 식이장애로 갈 확률이 높다. 특히 채식의 경우 평소 섭취하는 칼로리가 적기 때문에 혹시 이 칼로리를 훨씬 초과해 섭취하는 경우 ‘살 찔 것을 두려워 해’ 구토유발 등의 잘못된 방법으로 체중을 조절한다는 것이다.

 

 

어느 날 갑자기 채식주의? 하더라도 차근차근

 

실제로 필자는 15일간 생채식에 도전한 적이 있었다. 다이어트 목적이라기 보다는 ‘위와 관련된’ 건강상의 이유로 시작을 했으며, 정말 2주내내 밥 한끼 먹지 않고 생식가루에 물만 타먹고 배가 고플때는 생채소를 씹어먹었었다.
다들 처음에 물었다. “도대체 어떻게 참느냐고” ...   생식이나 채식을 경험하는 많은 사람들이 흔히 처음 일주일이 힘들지, 그 이상이 지나가면 몸도 가벼워지고 건강도 좋아지는 것 같다고 소감을 말한다.
만약, 그렇게 머리를 많이 쓰는 생활이나 큰 활동을 하지 않는다면 생식이나 채식을 해도 그렇게 별다른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 같다. 하지만, 시험기간동안 생식을 감행했던 나로서는 여러 아찔한 순간이 있기도 했다.

 

1) 어느 날 눈앞이 깜깜해지고... 빈혈

난생 태어나서 빈혈이란 걸 처음 겪었다. 생채식을 시작한지 약 2주정도 됐을 무렵이었다. 몸에 힘은 없다. 샤워하다가 갑자기 눈 앞이 캄캄해지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다리에 힘이 풀리고 어느샌가 눈을 떠보니 내가 화장실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그런데 그 상태로 10분동안 계속 있었다. 분명 생식가루에는 모든 영양분이 다 포함되어있기 때문에 영양상에는 문제가 없다고들 한다. 하지만 분명 온 몸이 가벼워지는 동시에 힘이 풀리는 것은 어떠한 영양소의 양이 지나치게 미달이라는 것을 반증하는 것은 아닐까.
심지어 지하철에서 갑자기 식은 땀이 주루룩 나면서 다리에 힘이 풀려 노약자석 앞에서 주저앉아 거친 숨을 몰아쉰 적이 있었다. 그 외에도 일상생활에서도 앉았다가 일어날 때, 누웠다가 일어날 때 눈 앞에 검은 원이 핑핑 돌면서 잠시 캄캄해지는 순간이 잦게 일어났다. 언젠가부턴 뭔가를 짚지 않고서는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일어서기가 힘들기까지 했다.

 

2) 머리숱 풍성하던 내가 원형탈모 초기증상까지

“요새 스트레스 받어? 너 머리 위에서 보고 깜짝 놀랬다. 머리 위에 약간 하얘”

처음엔 그러다가 말겠지, 심해봤자 얼마나 심할까 싶었다. 원래 워낙 머리카락도 굵고 머리숱많아서 스트레스 였기 때문에 조금 빠져도 괜찮겠다는 생각에서 였다. 게다가 거울 볼 때는 정수리까지는 보이지 않으니 그 심각성을 전혀 몰랐다.
고시공부로 스트레스 바짝 받아 신림동 고시촌에서 원형 탈모인 사람을 워낙 많이 봐왔던 언니가 내 정수리를 보고 사진을 찍어줬다. 일종의 충격이었다. 누가뭐라해도 그것은 정수리에 동그랗게 하얀 부분이 꽤 컸고 원형탈모 초기증상이었다. 그때는 생식 2주를 마치고 3일정도 지난 날이었다.

 

3) 채식하면 피부가 마냥 좋아진다고? 관리하기 나름

과일이나 채소 많이 먹으면 피부 많이 좋아진다는 보편적인 관념이 있다. 나 역시 처음에는 피부가 매끈해지는 것같고 좋아지는 듯하나 적절한 영양공급이 부족했던 탓일까.
언젠가부터 수분이 없이 건조하더니 푸석푸석한 피부로 변했다. 분명 피지양이나 번들거림은 줄었다. 하지만 수분없이 푸석거릴 뿐이었다.

 

 

급할수록 돌아가는 채식!

 

어느날 갑자기 채식 혹은 생식을 시작한다면 평소 공급되던 영양이 뚝 끊겨 인체에 일시적이나마 부작용이 오는 것은 당연하다. 특히 단백질, 철분, 비타민 B1,2, 아연 등은 결핍되기 쉬운 대표적 영양소로 육류에서 나오는 우유, 치즈 등의 기타 유제품까지 먹지 않는 순수 채식주의자의 경우 칼슘 결핍 현상이 우려된다. 문제는 이 부작용이 꽤 심각해 오래간다는 것! 급할수록 돌아가라란 말이 있듯이 차근차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뽀너스) 채식주의자에도 종류가 있다! 7가지 색깔의 채식주의자
아래 [식약아리아 3기의 채식관련 기사]를 참고해 주세요~

채식, 정말 야채만 먹어야 하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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