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다이어트를 시도해보고 실패의 경험을 맛보았을 것입니다. 우스갯소리로 ‘다이어트와 공부는 내일부터’란 말이 유행처럼 돌고 있을 정도로 다이어트는 독한 마음을 먹지 않는 한 성공하기가 쉽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운동과 식이요법을 강행할 만큼 강한 의지를 내세우기 힘든 사람은 쉽게 다이어트를 하고자 하는 마음에 수술이나 약물요법에 손을 대게 되는데, 이 때 약물로 인한 다이어트가 우리 몸을 망치게 되는 경우가 허다 합니다. 불법으로 판매되는 다이어트 약은 물론 약국에서 판매하는 약이라 할지라도 괜찮겠지 하는 맹신은 금물! 오늘은 우리 몸에 해로울 수 있는 ‘다이어트 약 성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1) 센나엽 차가 언제부터 다이어트 차로 둔갑?
지난 4월 16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는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센나엽’을 사용해 다이어트 변비차 ‘현오차(茶)’를 만들어 약국에 유통한 업체를 적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적발된 차나는 약국에서 판매되는 변비․다이어트 차였기 때문에 더 많은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어 수억원의 판매수익을 이뤄낸 차지만, 제품 성분이 센나엽을 80~100%로 표시한 것이 문제의 근원이었답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센나엽이란 무엇이길래 문제시되고 정말 센나엽이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는 것일까요?
현오차에 사용된 센나엽(Senna Leaf)은 한약재 의약품 원료로 설사를 일으키는 자극성 하제 성분이며, 남용시, 위장장애 혹은 구토를 일으키고 장기 복용시 위경련, 만성변비, 장기능 저하 등의 부작용이 일어날 정도로 그 독성이 매우 강해 식품 원료로는 사용이 금지되어 있는 성분입니다.
워낙 강렬한 사사(설사) 작용으로 인해 급성 변비치료제로 가끔 쓰이긴 하지만, 센나엽 100%를 사용해서 식용으로 먹는 ‘차’에 넣는 것은 문제가 됩니다.
센나엽의 핵심성분인 센노사이드는 강력한 변통제로 반복적으로 사용될 경우 오히려 병세를 악화시키거나 장 무력증 유발로 변비를 더욱 심화시킬 수 있고 습관성이 되기 어려우므로 중증(重症)이 아니면 권하지 않는 성분이라고 합니다. 더군다나 과량, 장기 복용시 심각한 탈수 현상이 나타나고 장관을 자극해 심각한 장내 염증, 기력 소모, 현기증, 졸도 등을 유발할 수 있는데요.
많은 여성분들이 ‘탈수’현상과 일시적인 설사로 인한 체중감량을 해당 다이어트 차의 효과로 착각하곤 합니다. 센나엽과 관련된 다이어트 차, 다이어트 약품 적발 사례는 과거에도 몇차례 있어왔는데요. 해당 약물을 복용해 체중계의 바늘이 왼쪽으로 이동할 진 몰라도 이는 일시적인 것이고 결코 체지방이 빠져나간 것이 아니라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2) ‘마황 다이어트’ 들어보셨나요?
한방 다이어트가 꽤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양약에 대한 신뢰도보단 ‘한약재는 몸에 좋다’는 관념이 보편적으로 퍼져 있어 한방 다이어트에 대해 귀가 기울여질 수밖에 없는 거죠. 한의원에서 처방하는 한방 다이어트에 포함되는 성분 중 하나가 ‘마황’인데요. 실제로 마황의 주요 성분인 에페드린은 교감신경을 흥분시키고 식욕억제를 통한 체중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원래는 항염증 작용이 있어 발한, 진해, 거담약으로 기침, 오한, 신체동통, 골절통 등에 사용됐으나 최근에는 체중 감소 효과를 표방하는 불법 다이어트 식품에 사용되면서 혈압 저하 등 부작용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마황이 체중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해서 무작정 섭취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것이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실험에 의해 밝혀졌습니다.
2010년 진행한 실험에 의하면, 쥐를 상대로 하루 한 차례씩 13주간 마황을 투여하는 실험을 한 결과 사망률이 높아지고 장기의 중량 변화를 나타내는 독성이 확인 됐다고 합니다. 이 실험은 마황추출물의 용량을 하루 0㎎/kg, 125㎎/㎏, 250㎎/㎏, 500㎎/㎏, 1000㎎/㎏씩 분류해 암수 각 10마리에 투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는데, 실험 결과 하루 1000㎎/㎏의 마황추출물을 투여한 수컷 3마리와 암컷 2마리가 숨졌다고 합니다. 이를 통해 마황추출물의 안전용량을 암수모두 하루 125mg/kg 이하로 드러났고 이 결과를 다시 60kg 성인 기준으로 환산하면 하루 마황의 안전섭취량은 약 45.4g이 됩니다.
만약 한의원에서 처방을 받는 경우에는 마황의 하루 용량이 2~8g임을 감안해 큰 문제가 없습니다만 문제는 불법 다이어트 약품입니다. 마황의 ‘에페드린’ 성분이 식욕억제 효과가 있다는 것을 이용하는 불법 업체가 꽤 많습니다. 굳이 마황이란 이름을 언급하지 않더라도 에페드린 성분이 포함되어있음을 표시하는 약품이 꽤 있으니 꼭꼭 확인하시길!
다이어트는 끈기와 인내의 산물이란 말이 있습니다. 꾸준한 식이요법과 운동만이 건강한 다이어트의 지름길이라는 것은 누구나 귀에 가시박히도록 들은 말일 것입니다. 이 때문에 일부 의지박약인 사람은 쉬운 길=약물 이란 생각에 다이어트 약물의 유혹에 빠져들기 쉬운데요. 이 때 ‘부작용을 어느정도 감내하고 복용하겠다’는 잘못된 마인드가 이같은 불법 다이어트 약 시판의 원인이 됩니다. 다이어트(Diet)하려다가 다이(Die)하는 일이 없도록 약품복용시 성분확인은 꼭 필수적으로 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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