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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당신이 먹는 음식이 딸과 손자의 건강까지 결정한다?

까밥 2012. 10. 31. 23:05

당신이 먹는 음식이 딸과 손자의 건강까지 결정한다?

 

당신을 둘러싼 ‘환경’의 중요성,

후성유전학에 대하여~

 

 

 

‘왜 자식은 부모를 닮는가?’
이 질문에 답하고자 18세기의 학자들은 다양한 주장을 펼쳤습니다. ‘신의 뜻’이라고 생각한 학자를 비롯하여 ‘입자설’, ‘혼합설’ 등 다양한 학설이 난무하였지요. 결국 수도원에서의 적적함을 달랠 겸 아마추어적 연구를 시작한 멘델(Mendel, 1822-1884)에 의해서 유전은 어떠한 ‘입자가 전달되기 때문’(우리는 이제 그 ‘입자’라는 것이 DNA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이라는 것이 밝혀지게 됩니다.

 

 

그 후 유전학은 꾸준히 발전하였습니다. 유전자, 즉 DNA가 사람을 ‘결정’한다!! 이것이 바로 유전학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었지요. 하지만 20세기 후반 및 21세기 초반, 학자들은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1900년대에 발발하였던 세계 2차 대전은 패전국인 독일에게 엄청난 후폭풍을 안겨주었습니다. 독일은 순식간에 빚더미에 올랐으며 3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굶어 죽거나 기아에 시달렸지요. 여기에는 임신한 여성들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학자들은 혹독한 고난의 겨울을 겪은 독일임신부들이 낳은 아기들과 그 후손의 건강을 추적해보았습니다. 그 결과, 기아에 시달린 임신부의 아기뿐 만 아니라 이 아기들이 훗날 성장하여 낳은 자식과 그 손자 손녀 또한 각종 암, 심장병, 비만, 당뇨를 비롯한 심각한 성인병에 시달렸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이상한 일입니다. 기아에 시달린 임신부의 자식이 성인병에 시달리는 것은 발생 초기에 양분을 공급받지 못했으므로 이해되는 일이지만, 왜 이들의 자식과 손자, 손녀들까지도 성인병에 시달렸단 말입니까? 단순한 DNA의 전달뿐 만 아니라 ‘불충분한 영양’과 같은 환경적 요인도 유전된다는 것인가? 학자들은 이제 의문에 빠지게 됩니다. 그래서 DNA가 똑같은 두 마리의 쥐에게 다른 환경으로 세대를 거듭하여 키운 결과, 유복한 환경의 쥐의 후손과 열악한 환경의 쥐의 후손들의 DNA가 무척 달라진 점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유전자가 모든 것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환경적인 요인 또한 무척 중요하다는 점이 밝혀진 순간이지요. 또한 놀랍게도 이러한 환경적 요인이 그 자식세대 뿐 만 아니라 손자 세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 밝혀졌습니다.

 

 

이제는 기술이 발전하여 ‘어머니의 보살핌’ 조차도 유전자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이 분자생물학적으로 입증이 되기도 하는 등 환경의 중요성이 날로 강조되고 있습니다. 물론 유전자, 즉 DNA도 한 사람의 ‘건강상태’를 결정하는데 무시할 수 없는 요소입니다. 하지만 영양 상태를 비롯한 환경 또한 우리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무척 중요한 요소라는 것을 이제는 누구나 인정하고 있습니다. 균형 잡힌 영양식을 적절히 섭취하는 규칙적인 식생활!!!! 바로 이러한 생활 속의 작은 실천이 당신의 건강 뿐 만 아니라 자식, 손자, 손녀의 건강 또한 결정한다는 것!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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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식품의약품안전청 공식블로그 `식약지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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