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로 둔갑한 가짜식품들의 극성으로 지난 한해도 우리 식탁은 바람 잘 날 없었다. 경제적인 이득을 취하기 위해 원재료를 속이고 저렴한 가짜 원료를 사용하는 방법도 나날이 다양해지고 있는 것이다. 가짜식품을 피하려고 값비싼 대가를 지불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선택한 소비자 입장에서 그것 조차 가짜식품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참으로 억울하고 기가 막힐 노릇이다. 가짜 홍어, 참치, 유기농식품, 홍삼 등 셀 수도 없을 정도로 많은 식품들이 가짜로 둔갑해 있지만 대중들이 이를 구별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식재료를 직접 재배하거나 지역농장과 직거래를 하지 않는 이상, 안심하고 먹을 수 없게 된 것이다.
허나 더 이상 가짜식품이 진짜로 둔갑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교묘하게 둔갑하는 가짜식품을 정확하게 가려낼 수 있도록 22종의 유전자분석법을 개발했다. 유전자분석법은 각 식품만이 갖고 있는 고유한 유전자(염기서열)를 확인하는 방법으로 분쇄형태 등 육안으로 원재료를 확인할 수 없는 형태나 소량의 가공식품까지도 판별해 낼 수 있게 되다는 장점이 있다. 그 동안 가짜식품 유통 사례가 빈번했던 식육 10종(소, 돼지, 염소, 양, 말 등)과 어류 6종(대구, 명태, 오징어, 한치 등) 및 마늘, 양파, 녹차 등의 기타 6종으로 총 22종을 가려낼 수 있게 되었다.
벌써부터 가짜식품을 가려내는 유전자분석법의 활약은 대단하다. 최근 돼지고기로 만든 장조림을 소고기 향만 첨가하고 소고기 장조림으로 둔갑한 제품, 다진 마늘의 무게를 늘리기 위해 양파나 무를 혼입한 제품, 소고기가 들어갔다고 표기한 짜장소스를 분석한 결과 돼지고기로 판명되는 등 한치의 오차도 없이 가짜식품을 구별해 낼 수 있다. 다만 아직 식용유, 벌꿀 등 유전자 추출이 힘든 제품이 있지만 추가 7종에 대한 시험법이 마련될 것이며 3년 이내에 100종 이상의 시험법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하니 이제는 안심하고 먹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아래 표를 통해 유전자분석법응로 판별 가능한 가짜식품의 사례를 확인할 수 있다.
그렇다면 유전자분석법은 어떻게 이뤄지는 것일까? 제일 먼저 검체 전처리(분쇄 등)가 이뤄지고 유전자를 추출하게 되는데 동물, 식물 등 식품원료에 따라 추출방법이 다르다. 그 다음 단계로 추출된 유전자를 증폭시킨다. 유전자 증폭은 PCR 장비를 이용해 특정 유전자만을 증폭시킬 수 있다. 전기영동으로 유전자 증폭을 확인하고 마지막으로 염기서열을 확인하게 된다. 육안으로는 거의 판별할 수 없는 가짜식품도 염기서열을 확인하면 완벽하게 다른 식품임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유전자분석법을 통한 완벽하고 철저한 수비로 더 이상 가짜식품들이 우리 식탁을 공격할 수 없게 되었으니 이제는 안심하고 식품을 고를 수 있게 된 것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 '식약지킴이' 블로그는 댓글 및 트랙백 등을 통한 많은 분들의 참여를 환영합니다. 건전한 소통을 위해 공지 내 '식약지킴이' 블로그 댓글 정책 안내를 참조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기타 > 기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얼굴을 주름잡는 주름! 사소한 습관으로 막아내자! (0) | 2012.11.12 |
---|---|
[스크랩] 볼수록 매력적인 도시 부산[BUSAN] (0) | 2012.11.12 |
[스크랩] 골라먹는 재미, 알아가는 재미 ‘도시락’ (0) | 2012.11.12 |
[스크랩] 한국에서 떠나는 해외음식탐방! (0) | 2012.11.12 |
[스크랩] 또 하나의 컬러푸드, 요즘엔 화이트푸드가 대세! (0) | 2012.11.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