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말은 모 가전제품 회사의 제품 광고에도 씌였던 말인데요, 가전제품도 그렇고 평생의 반려자를 택하는 순간도 그렇고...
하지만 새로 구입이 가능한 가전제품이 아닌 '누군가의 생명'이라면???
이처럼 한 순간! '5분'이라는 시간의 선택(관망 이냐 소생술 시행 이냐...)에 따라 소중한 생명이 좌우된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식약아리아 김수연 기자가 심폐소생술 교육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생명을 살리는 황금의 손길. 우리 손에서부터... ]
▲ 2000년 경기 도중 부정맥으로 쓰러져 현재까지 식물인간상태인 임수혁 선수(위) /
심장마비로 타계한 아시아의 물개 조오련(아래)
우리나라 사망원인 3위는 바로 심장질환. 스트레스, 유전적 요인, 흡연, 고혈압, 생활습관 등 발병원인 또한 다양한데요. 심장질환이 무서운 까닭은 바로 심장마비로 인한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보통 심장마비 징후를 예측할 수 있는 증상들은 팔과 어깨, 목이나 턱에 드는 뻐근함이나 통증 등이 있는데, 평소 심장질환 병력이 없는 사람은 심장마비의 증상인지, 단순한 뻐근함인지 구분하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심장마비 환자의 생존율은 불과 3~4%, 병원에 도착하기 이전에 사망하는 경우도 다반사. 그렇다면 우리는 이 심장마비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 사례 1 >
인터넷을 통해 스스로 심폐소생술을 익힌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이 심장마비로 쓰러진 아버지를 구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이씨는 당시 안방에서 잠을 자다 갑작스런 심장마비 증세를 보였고, 이씨의 거친 호흡소리를 듣고 잠에서 깬 아내는 다른 방에서 자고 있는 방림초등학교 6학년 아들 유종군(13)을 불렀다. 유종군은 아버지의 생명이 경각에 달린 상황에서도 기도확보, 심장압박, 인공호흡까지 그동안 혼자서 익혀온 심폐소생술을 차례대로 이어갔다. 잠시 후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119구급대원들은 유종군에 이어 심폐소생술과 전기충격 요법을 실시한 뒤 이씨를 곧바로 인근 대학병원으로 이송했다. 다행히 이씨는 병원 도착 전에 구급차 안에서 심장박동과 호흡이 되살아났으며 현재는 의식까지 되찾았다.
유종군이 심폐소생술을 익힌 것은 아버지의 병력 때문이었다. 심근경색으로 동맥확장 시술을 받은 아버지는 지난해 12월 한 차례 심장마비를 일으켜 병원에 실려갔었다. 이후 유종군은 아버지에게 같은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생각해 인터넷 동영상을 보고 그동안 혼자서 심폐소생술을 연습해 왔다.
- 뉴시스 2009. 5. 13 |
< 사례 2 >
2000년 9월 26일. 당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던 L군(18세)은 늦은 밤 도서관에서 집으로 돌아왔다. L군은 집에 돌아온 뒤 라면을 끓여 거실로 오던 중 갑자기 심장마비를 일으켜 그대로 나무토막처럼 뒤로 쓰러지고 말았다. 깜짝 놀란 L군의 어머니는 바로 119에 신고한 뒤 구급차가 도착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15분여가 지나 구급대원들이 도착하여 의정부의 모 대학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병원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부정맥으로 인한 심정지로 사망한 상태였다. |
# 조기 심폐소생술을 받았더라면...
L군이 심장마비를 일으킨 즉시 초기 응급처치를 받았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L군과 같은 부정맥으로 인한 심장마비는 발병 후 1분 경과 시 마다 환자의 생존율이 약 7~10%씩 감소하게 됩니다.
심장은 온몸으로 혈액을 내뿜는 우리 몸에 펌프입니다. 심장마비는 바로 이 심장의 펌프기능이 중단 된 상태를 말합니다.
심장마비가 발생하면 온 몸으로의 혈액 순환이 중단되기 때문에, 바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사망하거나 심각한 뇌손상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뇌는 혈액 공급이 4~5분만 중단돼도 영구적으로 손상될 수 있습니다. 심장마비로부터 살아나는 사람 중 적절한 시기에 효과적으로 심폐소생술을 받지 못하는 경우에는 비록 생존하더라도 대다수가 심한 뇌손상으로 고통을 받게 된다고 합니다.
임수혁 선수의 경우도 생명은 구했지만, 조기에 응급처치를 받지 못하여 식물인간상태에 빠지게 된 것입니다.
# 일반인 심폐소생술 교육의 중요성
위 그래프는 심정지에서 제세동까지 걸리는 시간과 생존율의 상관관계를 나타냅니다.
심정지가 발생한 후 4분이 지나면 뇌손상이 시작됩니다. 6분여가 지나면 뇌사상태로 진행 될 수 있으며 10분이 초과 될 경우 생물학적 사망상태에 이르게 됩니다. 이 때문에 심정지를 이르킨 후 5분 이내의 시간을 황금의 5분이라 부릅니다.
화재 발생 시에 소방차가 도착하기 이전, 소화기를 이용해 조기에 진화 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피해를 줄일 수가 있을 것입니다.
심정지는 경우에 따라서가 아닌 조기대처가 필수적입니다.
국내의 경우 약 5만명의 급성 심정지 환자가 L군처럼 병원 도착 전에 사망하게 된다고 합니다. 119 구급대에 아무리 조기에 도움을 요청한다고 해도 도로여건, 지리적 한계 등으로 5분 이내에 구급차가 도착하는 일은 매우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이 때문에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심폐소생술 교육이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심정지 시 응급처치의 시작은 구급대원이 도착한 직후가 아닌 바로 우리 손에서부터 시작해야만 생명을 되살릴 수가 있습니다.
▲ 일반인을 위한 심폐소생술, 자동제세동기 교육현장(원주 응급의료정보센터)
국내에서도 지난 2008년 6월 13일 '선한 사마리안 법' 등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개정을 통해 제세동기 설치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심폐소생술 교육이 점차 활성화 되어가고 있습니다.
선한 사마리안 법이란 일반인이 선의의 응급처치로 인해 발생한 재산상 손해와 사상에 대한 민, 형사상 책임을 면제해준다는 내용의 법률 입니다. 이전까지는 일반인이 심폐소생술 등을 시행하여 그 행위로 인해 환자가 사망에 이르게 되는 경우 응급처치를 시행한 개인에게 책임이 돌아가게 되었으나, 이 법률이 시행됨에 따라 정기적인 심폐소생술 교육이 점차 활성화 되고 있습니다. 자동제세동기 역시 그동안 일반인이 사용할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관련 법률이 개정 됨에 따라 공공시설을 중심으로 제세동기의 설치가 진행되기 시작하였습니다.
자동제세동기(AED) 란?
자동제세동기(AED)는 급심정지와 같은 응급한 심장질환으로 심장이 박동을 멈추고 산소공급 중단될 때 자동으로 환자의 심장 상태를 분석하고 필요에 따라 전기충격을 전달하여 심장의 기능을 회복하도록 설계된 의료장비이다. 환자의 심장이 심실세동 또는 (무맥성)심실빈맥일 경우에 전기 충격을 인가하며 이러한 전기충격은 수차례 되풀이 되는 과정에서 정상 박동으로 복구 된다. 만일, 심장 리듬이 전혀 읽히지 않을 경우엔 전기충격이 필요치 않아 인가되지 않으며, 리듬은 있지만 심실세동이 아닐 경우에도 역시 인가되지 않는다.
# 심폐소생술 교육과 자동제세동기 보급, 더욱 활성화 되어야...
미국에서는 12개 주의 고등학교 교과과정 가운데 응급처치를 이수하지 못하면 졸업을 할 수 없다고 합니다. 북유럽 노르웨이나 스웨덴의 경우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서부터 심폐소생술이 교과과정에 포함되어 있으며 오스트리아와 독일은 심폐소생술 교육을 이수해야 운전면허증을 교부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교육이 의무사항은 아닙니다.
자동제세동기 설치 역시 지난 2008년 철도, 여객터미널, 공항 공공기관 등 다중이용시설에 설치가 의무화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에 대한 처벌 규정이 없다보니 공공기관에서 조차 설치를 미루고 있습니다. 많은 지자체와 시설 등이 제세동기를 설치하고 있는 반면, 또 한편에서는 필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부담스러운 가격 탓에 설치를 미루고 있습니다.
다중이용업소의 경우 업주와 종업원이 소화기 등을 소방시설을 설치하지 않거나 소방안전교육을 이수하지 않을 시 과태료 부과 등 처벌규정이 있습니다. 이처럼 제세동기 역시 의무설치규정을 만들었으면 그것을 이행하지 않는 것에 대한 처벌규정도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 하루 두 시간의 투자, 내 손으로 한 생명을 구할 수 있다!
서울 강남 OO병원 심폐소생술 교육에서 만난 J군(26세)에게 심폐소생술교육에 참가하게 된 동기와 소감을 물어보았습니다.
그는 "고등학교 때 심장마비로 친구가 세상을 떠났다. 그래서 평소 심폐소생술에 관심이 많았다. 군 복무 시절에도 심폐소생술에 대한 교육은 받았지만, 다시 한 번 정확하게 습득하고자 교육에 참가하게 되었다.
자동제세동기는 전기 충격을 가하는 장비라 갑작스러운 응급상황에서 당황하여 일반인들이 제대로 사용하기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직접 사용해 보니 장비에 안내만 잘 따르면 누구나 당황하지 않고 사용할 수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친구도 가정에서 심장마비를 일으켜 사망했다. 제세동기가 공공시설뿐 만 아니라 아파트나 일반주택에도 소화기처럼 비치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하였습니다.
대한심폐소생협회 홈페이지(http://www.kacpr.org/)에서는 심폐소생술을 배울 수 있는 전국 병원과 일정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내 손으로 한 생명을 구하는데 필요한 시간은 일생에 단 두 시간. 물론 일생동안 단 한 번도 심폐 소생술을 사용할 필요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심장마비 역시 화재처럼 언제, 어디서 갑자기 찾아올지 모릅니다. 그 순간 위해 딱 두 시간만 투자해보면 어떨까요?
@ 내 휴대폰에 심폐소생술 교육 담기
눈앞에서 응급상황이 발생 시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지 않았거나 갑자기 정확히 생각이 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휴대폰에 교육영상을 저장 할 수 있도록 소방방재청에서 제작한 영상입니다. 작은 용량이니 꼭 필요할지 모르는 단 한 번에 순간을 위해 휴대폰에 저장해두세요!
▲ 심폐소생술 교육
※ 참고 : 대한심폐소생협회, CUmedic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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