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연말은 연말인가봐요. 여기저기, 저녁 시간대 많은 사람들로 식당은 북적북적 거린답니다.
오랫만에 만나 반가운 사람들과 회포를 풀 대 빠질 수 없는 것이 또! 알코올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연일 이어지는 술자리로 몸도 피곤, 마음도 피곤하시죠?
몸과 마음의 숙취를 개운~하게 풀어주는 방법, 식약아리아 이재윤 기자가 알아봤다는군요~
12월도 보름이 채 남지 않았네요. 생활에 치이다 보면 고맙고 소중한 사람들을 잠시 마음에 접어 두고 있을 때가 많습니다. 연말연시 하면 많은 약속들이 생각이 나는데요, 정말 반가운 사람들과의 오랜만의 만남에 있어서 맛있는 식사를 즐길 수 있다면 정말 행복한 연말연시를 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맛있는 식사와 함께 술이 빠질 수 없겠죠. 맛있는 식사와 즐거운 술자리 후에 따라오는 것! 바로 영수증과 다음날까지 힘들게 하는 숙취입니다. ㅠㅠ 그래서~! 숙취에 대해서 조사해 보았습니다.
술술술~ 다 어디로 갔니?
술은 마시는 순간에 구강 및 혀에서 아주 작은 양이 흡수되고 위에서 20%, 나머지는 소장에서 흡수됩니다. 우리 입을 통해 들어온 술은 식도에 자극을 주면서 위로 이동합니다. 위에 도착한 알코올은 우선 위 점막에 강한 자극을 주게 됩니다. 독한 술일수록 자극이 심하게 되는데 위는 알코올이 들어오면 위산을 대량으로 분비합니다. 지나치게 많이 분비된 위산은 술을 마신 다음날 속을 쓰리게 만드는 원인이 되고 심하면 질환을 일으키기도 하죠.
흡수된 알코올은 혈관을 통해 간으로 이동해 간에서 분비되는 알코올 분해효소에 의해 분해되어지는 것입니다. 본격적으로 알코올의 독성을 없애는 '분해과정'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간장은 알코올의 약 90%를 처리합니다. 간장에서 분해되지 않은 일부(약 10%정도)는 소변을 통해 그대로 배설되거나 대부분은 몸 곳곳에서 에너지로 소비되거나 호흡, 땀 기타 분비물이라는 형태로 몸 밖으로 빠져 나오기 시작합니다. 이후 혈액을 통해 2~3분 내에 온몸으로 퍼지게 되어서 술에 취하게 되는 것이지요.
간에서 분해될 수 있는 알코올의 양은 개인적인 차이가 있긴 하지만 보통 10~15g 정도입니다. 간에서 해독할 수 없을 만큼의 알코올의 양이 들어오게 되면 몸에서 이상 신호를 보내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숙취를 일으키게 되는 것이지요.
아프냐? 나도 머리 아프다.
숙취를 일으키는 가장 큰 주범은 간에서 분해 작용이 되면서 알코올 분해효소에 의해서 완벽하게 분해되지 못한 아세트알데히드의 부작용으로 일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아세트알데히드가 미주신경, 교감신경 내의 구심성 신경섬유를 자극하여 구토 및 어지러움, 동공확대, 심장박동 및 호흡의 빨라짐 등, 흔히 말하는 숙취를 일으키는 것입니다. 결국 우리가 "숙취를 느낀다"라는 것은 체내에 알코올 및 아세트알데히드가 남아있어 지속적으로 신경을 자극하는 상태를 의미하며, "술이 깬다"는 것은 아세트알데히드가 분해되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아세트알데히드라는 녀석의 유독함은 어느 정도일까요? 아세트알데히드는 공장폐수나 오염된 공기 중에 많이 포함되어 있는 대표적 유해물질입니다. 새집증후군 및 암모니아와 함께 생활냄새의 주범이기도 하고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노약자에게는 두통, 구토,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기도 하죠. 최근 인기가 있는 공기청정기의 기능 중 하나가 바로 이 아세트알데히드를 줄이는 것으로 보아 그 유독성을 알 수 있습니다.
▲ 알코올이 신체에 미치는 영향 (출처:국립암센터)
몸에 안 좋은 영향을 주는 술을 많이 마시고 나서 다음날 아침에 일어났을 때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숙취로 인한 증상이 심하다면 가까운 병원을 방문하여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숙취를 부탁해
* 술 마시기 전에 음식을 꼭 먹어서 공복을 피한다.
* 자기 자신의 적정음주량을 초과하지 않는다.
* 술을 마실 때 될 수 있는 한, 천천히 그리고 조금씩 시간을 끌면서 마신다.
* 반드시 안주를 잘 먹으면서 마신다.
* 술과 함께 탄산가스가 함유된 음료를 마시지 않는다.
* 약과 함께 먹지 않는다.
- 한국주류산업협회
하지만 즐거운 술자리 후의 숙취를 감소해야 한다면 조금이라도 더 낳은 방법을 찾아야겠죠. 결과적으로는 아세트알데히드의 분해를 하는 것입니다. 아세트알데히드를 분해하려면 간에서 나오는 알코올 분해효소를 많이 생성하는 것이 가장 좋겠죠. 그렇다면~ 숙취 해소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물이 부족해~!
술을 마시고 나면 알코올이 뇌의 이뇨 호르몬을 자극하여서 몸 안의 수분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목이 마르고 입술이 타는 것입니다.
물을 많이 마셔 주는 것이 매우 좋습니다. 그리고 따뜻한 국물을 마시면서 위장을 조금 안정시켜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대표적으로 시원한 콩나물국과 북어국이 있죠.
콩나물에는 아스파라긴산과 비타민 C가 들어있어서 알코올 분해효소의 촉진을 도와줍니다. 북어국에는 글루타치온 성분이 들어 있어서 아세트알데히드가 세포의 지방과 단백질의 손상을 보호해 주어 아세트알데히드로 인한 세포의 손상을 막을 수 있기 때문에 숙취에 아주 좋은 효과를 발휘합니다.
하지만 너무 맵거나 뜨거운 해장국을 먹는 것은 술로 인해 손상된 위벽이나 장에 자극을 더할 뿐입니다. 또한 다량의 전해질 성분이 있는 과일주스, 이온음료 등이 술을 깨는 데 훨씬 도움을 줍니다. 알코올이 분해되어 소변으로 배출될 때는 다량의 전해질도 함께 빠져나가므로 숙취현상이 심해지는데 해장국과 과일주스, 이온음료 등에 이런 성분이 많이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 숙취 해소용 음료도 괜찮을까?
많은 분들이 다음 날을 위해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숙취해소 음료를 많이 찾으시는데요, 이 제품들은 아세트알데히드의 분해효소를 직접 첨가했거나 북어국과 같이 호박산이 체내에서 보호 역할을 하는 것을 보조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스파라긴산을 넣은 약도 있는데요, 콩나물에 있는 성분을 넣어서 알코올을 쉽게 분해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이런 숙취 해소 음료들은 직접적으로 알코올을 분해하는 것은 아니지만 보조 역할을 함으로써 훨씬 나아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
숙취해소용 약을 드시기 때문에 술을 더 많이 먹어도 된다는 믿음!
바로 이것 때문에 아무리 숙취 해소용 음료를 마셔도 숙취가 오는 것입니다. 아무리 숙취 해소 음료가 좋다고 해도 간의 능력이 떨어졌다면 이런 것들이 보조해줄 간이 약하기 때문에 소용이 없겠지요.
◈ 사우나 NO!
피곤하고 머리도 아파서 사우나 생각이 나신다면 "절대 NO"입니다.
가벼운 샤워를 통해서 몸을 따뜻하게 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혈액순환이 촉진되고 노폐물이 빠져나가 숙취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죠. 하지만 사우나에 가는 것은 혈관을 확대하여 결과적으로 알코올 분해에 도움이 되지 않고, 사우나를 해서 무리하게 땀을 빼면 숙취가 더 심해질 수 있기 때문이지요.
몸에서 많은 양의 수분이 빠져나가 수분이 부족한 상태에서 땀을 내어 더욱 수분 부족현상을 겪을 수 있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청 블로그 '식약지킴이'
블로그 기자단 "식약아리아" 이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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