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먹자/과일류 이야기

[스크랩] 새콤달콤한 매실로 건강한 여름나기

까밥 2013. 8. 31. 19:12

새콤달콤한 매실로 건강한 여름나기

 

 

“엄마! 아까부터 배가 아파요. 저녁을 잘못 먹었나?”

 

“저기 매실액 있으니까 물에 타서 먹어봐. 매실 먹으면 배탈난거 금방 나아!”

 

아니, 엄마 손은 약손이라더니 엄마가 내민 것은 약손이 아니라 매실?!

 

여름 과일하면 수박과 참외가 떠오르는데요. 하지만, 여름을 빛내주는 대표적인 과실에는 이것을 빼면 섭섭합니다. 바로, 매실인데요. 오늘날 매실은 매실청, 매실차, 매실주, 매실장아찌 등으로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는데, 정말 엄마 말씀대로 매실이 배탈을 낫게 해주는 푸른 보약인지 지금부터 한 번 알아볼까요?

 

 

 

 

# 약재로도 이용했던 매실! 

 

매실은 매화나무의 열매로 3000년 전 중국에서 약재로 이용했습니다. 5월말에서 6월 중순 사이 푸른 녹색으로 익게 되는데요, 수확 시기에 따라 신맛이 강하고 단단한 청매와 향이 좋고 노란 황매로 나누어집니다. 우리나라도 예부터 매실을 이용해왔는데요, 허준은 『동의보감』에서 다음과 같이 매실을 오매나 백매로 이용하여, 갈증과 가슴의 열기를 없애는 약재로 이용할 수 있음을 소개하였습니다.

 

 

“남방에서 나며 음력 5월에 노랗게 된 열매를 따서 불에 쬐어 말려서 오매(烏梅)를 만든다. 또한 소금에 절여서 백매(白梅)를 만든다. 또는 연기에 그을려도 오매가 되며 볕에 말려 뚜껑이 잘 맞는 그릇에 담아 두어도 백매가 된다. 이것을 쓸 때에는 반드시 씨를 버리고 약간 볶아야 한다.”

 

이 문장에서 매실이 훌륭한 약재로 이용되는 것 말고도 우리가 또 한 가지 주목해야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매실을 씨를 빼고 오매나 백매로 이용하는 것입니다! 매실을 날 것으로 먹어선 안 되기 때문에 위와 같은 가공 과정을 거친 것인데요, 실제로 매실의 씨와 과육에는 ‘아미그달린’이라는 독성 성분이 있습니다. 이 성분은 효소 분해에 의해 체내에 청산을 만들어내어 청산 중독의 위험을 증가시기 때문에 매실을 숙성시키거나 가열하는 등의 과정을 거쳐 청산 성분을 없앤 다음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 대표적 알칼리성 식품, 식중독·배탈 치료에 효과적

 

매실은 대표적인 알칼리성 식품으로써 산성화된 신체의 체질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칼슘과 인, 칼륨 등의 무기질과 비타민이 풍부해 변비 해소와 피부 미용에 탁월한 효과를 나타냅니다. 뿐만 아니라 시트르산, 사과산, 피크린산 등의 유기산 역시 풍부하여 여름철 지친 몸의 피로회복과 소화불량 해소에도 많은 도움을 줍니다. 특히 유기산 중 ‘피크린산’이라는 성분은 항균작용과 해독작용이 뛰어나 여름철 식중독과 배탈의 치료에도 효과적입니다. 실제로 실험 결과 매실액을 조금 넣은 김밥과 달리, 아무 처리도 하지 않은 일반 김밥에서 매실 김밥의 7배가 넘는 식중독균이 발견되었습니다.

 

( 사진 출처 - KBS <아침뉴스타임> )

 

 

이렇듯 진짜 여름의 푸른 보약인 매실은 다양한 방법으로 손쉽게 요리할 수 있는데요, 가장 보편적인 매실 요리인 매실청은 매실과 설탕을 1:1 비율로 섞어 3개월 동안 숙성시켜주면 된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매실청은 단 맛을 내는 감미료로 이용되는 것은 물론, 물에 희석시켜 여름철 훌륭한 음료로도 이용 가능합니다. 매실장아찌 역시 씨를 빼고 동량의 설탕을 넣어 2주 동안 숙성시키면 훌륭한 여름반찬으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 푸른 보약 매실의 새콤달콤함으로 건강한 여름을 나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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