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먹자/과일류 이야기

[스크랩] 열대과일은 왜 냉장보관을 하지 않나?

까밥 2013. 9. 29. 23:47

 

‘여름’ 하면 무엇이 가장 먼저 생각나시나요? 바다, 비키니, 다이어트, 무더위 등등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저는 시원~하고 달콤한 여름 과일들이 가장 먼저 생각난답니다. 땀이 쭉 빠지게 더운 날, 선선한 선풍기 바람과 함께 인심 좋게 자른 차가운 수박을 한 입 먹으면! ‘아 행복이 별 게 아니구나’ 싶어지는 거죠. 이 때 수박은 꼭 냉장고에 보관한 시원~한 수박이어야 정말 행복합니다. 아무리 달디 단 과일이라고 해도 미적지근하면 그 맛이 떨어지기 마련이잖아요. 과일을 차게 해서 먹으면 더 맛있는 이유는! 그 단맛이 온도에 따라서 변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과일의 단맛은 주로 포도당과 과당에 의한 것으로, 저온일수록 단맛이 강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5℃일 때는 30℃일 때보다 20%나 단맛이 상승한다고 합니다. 그에 반해 신맛은 온도가 낮을수록 약해져서 과일을 차게 해서 먹으면 단맛은 UP↑ 신맛은 DOWN ↓ 시켜 더 맛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과일마다 각각 보관방법이 다릅니다. 바나나, 파인애플, 망고, 멜론 등 열대과일들은 냉장보관을 하면 오히려 맛이 떨어지게 됩니다. 예를 들어 바나나를 냉장고에 넣어두면 껍질에 반점이 생기고, 검게 변하게 됩니다. 그 이유가 뭘까요?

과학자들은 열대과일인 바나나의 세포가 더운 온도조건에 적합한 유전 형질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바나나 같은 열대과일의 경우 10도 미만의 온도에서 세포막이 차차 얇아져 칸막이 기능을 상실하고, 이에 따라 세포막으로 분리됐던 화학물질이 섞이면서 갈색이나 검은색으로 변하게 되는 것입니다. 파인애플이나 망고, 파파야 등 주로 아열대나 열대지방이 원산지인 과일은 저온에서 노화현상이 더욱 빠르게 진행됩니다. 생장 조건이 열대 조건에 맞추어져 있으면 단맛이나 과일의 최적 조건이 그 온도에 맞게 맞추어져 있으므로 차갑게 하면 저온장해를 입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열대과일은 상온에서 보관하는 것이 좋고, 사과․배와 같은 온대성 과일은 냉장보관 하는 것이 좋습니다. 열대과일은 시원하게 즐기고 싶은 경우에는 먹기 전 30분~1시간 정도 냉장고에 보관하면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 과일별 맛과 향을 오래 유지하기 위한 보관 TIP

 

 

씻지 말고 물기 없는 상태로 냉장고에 넣어 두어야 한다. 먹기 직전 찬물에 작은 송이로 조각내어 씻어야 농약을 씻어 낼 수 있다.

 

거꾸로 세워서 보관한다. 당분이 아래쪽에 몰려 있어서 밑둥을 위로 올라가게 세워놓으면 단맛이 골고루 퍼진다. 또 잎이 작고 야무진 것이 맛이 좋으며 아래가 펑퍼짐한 것이 달다.

 

 

사과의 에틸렌 성분은 식물의 성장 숙성노화를 촉진하는 호르몬의 일종으로 다른 과일을 쉽게 시들게 하고 맛을 떨어뜨리므로 다른 과일과 따로 보관한다. 덜 익은 감의 경우 사과와 함께 보관하면 좋다.

 

흐르는 수돗물에 세 번 정도 씻은 후 꼭지를 떼지 말고 랩이나 비닐로 씌워 보관하는 것이 좋다.

 

 

 

열대작물의 특성을 지니고 있어 냉장고에 넣어 너무 차게 보관하면 단맛이 떨어진다. 맛과 향을 즐기려면 신문지나 종이에 싸서 바람이 잘 통하는 실내에서 보관한다.

 

 

빨갛게 잘 익은 토마토는 냉장보관하고, 미숙한 토마토는 상온에서 성숙시키며 먹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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